만년꼴찌’OK저축은행‘체력농구’로11개월만에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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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만년 꼴찌’ OK저축은행이올시즌다크호스로변신했다.

OK저축은행은지난 5일 수원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우리은행여자프로농구KEB하나은행과홈경기에서 89-85로 이겼다.시즌첫승이확정된 순간, OK저축은행선수들은마치우승이라도한것처럼코트중앙으로몰려나와부둥켜안고기뻐했다.무려11개월만에한승리였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KDB생명으로나선지난 시즌(2017년 12월 9일용인삼성생면전)부터이어진 22연패의 사슬을끊는기쁨을맛봤다.

OK저축은행이 첫판부터 승리를 거둘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지난시즌22연패를포함해무려31패를내주고겨우 4승만 챙긴최하위팀이기때문이다. 엎친데덮친격으로KDB생명은 시즌이끝난지난3월구단운영에서손을뗐다.선수단은‘낙동강오리알신세’가됐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위탁 운영을맡으며올시즌을치를수있게 됐다. 시즌 개막을 불과 10일 앞두고 OK저축은행이네이밍스폰서를맡았다.하지만다음시즌까지새주인이나타나지않으면구단이없어질가능성은여전히남아있다.

최악의상황에서팀에부임한정상일감독은흔들리지않고선수단분위기를다잡았다. 경쟁팀에 비해 선수층이 얇고 스타선수가없는OK저축은행에는‘체력농구’만이해결책이라고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새시즌준비에돌입한정감독은강원도로세차례나전지훈련을떠나총한달간체력훈련에만 집중했다. OK저축은행 김우성 부장은 “훈련량이 보통 남자팀보다많았다.힘들어서우는선수들도많았는데,감독님은‘통합우승6연패를달성한아산우리은행에비하면아무것도아니다’라며선수들을다독였다”고말했다.

혹독하게한준비는시즌첫경기부터빛을 발했다. OK저축은행은지난시즌최종전에서23점차패배를안겼던KEB하나은행을상대로끝까지달라붙어대등한경기를펼쳤다.체력에서밀리지않은덕분이다. 34세 베테랑한채진은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다넣어종료 14.2초를 남기고 4점 차를만들어승부를 갈랐다. 이 경기를 지켜본팬들은“OK저축은행은더이상꼴찌후보가 아니다”라며 칭찬했다. 경기가 끝난뒤 가드 안혜지는 “선수들의 투지가 가장달라진 부분”이라며 “잘해야 인수된다고하니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다같이간절한마음으로시즌을준비한결과”라며 “힘들게준비한만큼연습한대로만결과가나오면좋겠다”고덧붙였다.

하지만정감독은방심하지않고,담담하게 긴 시즌을풀어 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감독 데뷔전 승리지만 특별한 감흥은없다”며“선수들에게일희일비하지말라고당부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우리팀이객관적인전력에서약하기때문에공격은빠르게하고,수비는다양하게준비해야승산이 있다”며 “그 과정에체력부담이클수밖에없기때문에가용인원을늘려가야한다”고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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