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분노에서선수사랑이느껴졌다

Ilgan Sports - - 손흥민, 16일중국전출전향한두가지시선 - 아부다비(UAE)=최용재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화’를냈다.

베트남 대표팀은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스타디움에서펼쳐진 2019 UAE아시안컵 D조 2차전 이란과경기에서0-2로패배했다.이란의‘에이스’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에게 2골을 허용했다. 이번패배로 2연패를 당한베트남은16강진출이불투명해졌다.박 감독은 경기 도중에도 화를 냈다. 상대가베트남선수들에게거친파울을하거나, 이에심판이반칙을불어주지않을때박 감독은 액션을 취했다. 이는 감독의 일반적인일상이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은 이례적으로화냈다.그것도불같이,폭발했다고표현하는것이적절할정도로박감독은강 한액션을취했다.이란에패배해서화났던것일까?아니면베트남선수들에게불만이있었던 것일까? 아니다. 아시아 최강인 이란을상대로졌지만선전했다.베트남선수들은물러서지않고투혼으로맞섰다.박 감독의 ‘화’의 방향은 대회 주최 측으로 향했다. 박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AFC)측과실랑이를벌였다.언성을높이고, 강하게 항의했다. 도대체무엇이박감독을이토록화나게만들었을까?경기가끝나고그이유를박감독에게들을수 있었다. 박감독이화낸이유는,선수를지키기위함이었다.그는화낸이유를이렇게설명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주최 측에서 우리선수에게인터뷰하라고 했다. 이란감독과선수가먼저인터뷰하고있어서급하게갈필요가 없었다. 또 경기가 끝나면 충분히수분을섭취해야한다.선수가벤치에들어온 뒤 물을 충분히 먹고 인터뷰하러 가는것이낫다고생각했다.그런데바로오라고해서항의한것이다.”

박감독은공식기자회견에서이런질문도 받았다. “이라크전과 이란전에서 연이 은센터백실수로실점하고있다.어떻게생각하는가?”

이에박감독은이렇게답했다. “실수는 선수만의 잘못이 아니다. 실수를 했다고 해서 그 선수를 지적하는 것은옳은 방향이 아니다. 승패·경기력·결과의책임은감독에게있다.내가책임져야할일이다.”

박 감독의 선수 사랑이 느껴지는두장면.박 감독은 직접 선수에게 발 마사지를해 주고, 부상당한선수를 위해 비행기 비즈니스석을양보하는등선수를먼저생각하는행동으로큰감동을선사했다.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비록경기에서승리하지못했지만, 박 감독의 선수 사랑은 아직 패배하지않았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

© PressRead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