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와독대황희찬,다시고개들수있겠지?

Ilgan Sports - - 16일중국과조별예선3차전 - 아부다비(UAE)=최용재기자

‘욕받이’에서시작해‘승부사’로끝난다.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황희찬(함부르크)의 ‘사이클’이었다.아시안게임 초반, 황희찬은 ‘욕받이’였다.부진한경기력으로 비난받았고, 말레이시아전이끝난뒤악수를거부하는비매너행동으로 욕먹었다. 또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경기중사포를시도하다여론의뭇매를맞았다.

당시황희찬은크게 힘들어했다. 그러나포기하지않았다.마음을굳게먹고반드시팀에 도움이 되고자 굳은 의지를 다졌다.그결실은마지막에꽃피웠다.황희찬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한국의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골을터뜨렸다.엄청나게높이날아올라머리로일본을 침몰시켰다. 그때서야황희찬은마음의짐을내려놓을수있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대회 초반이흐르고있는 지금, 놀랍게도 황희찬은다시 ‘욕받이’가 됐다. 아시안게임과버금가는비난을받는다.이유도비슷하다. 경기력이 부진했고, 투박하며, 패스조차제대로하지못한다는지적이다.비난의결정적장면은,키르기스스탄과2차전에서빈 골대를 향해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위로뜬것이다.

경기 이후 황희찬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데 그런경기력을보여주지못해아쉽다.나자신에게화가 난다. 잘하고 싶었다. 반성하고있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집중했는데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도 황희찬은 힘들어한다. 그래서주변에서그를격려하고있다.기성용(뉴캐슬)은 “(황)희찬이가 아쉬워하는것 같다.그런날도있다.희찬이가스트레스를받은것 같았다. 멘틀적부분을희찬이가 잘 관리했다면후반에골을넣었을것이다.희찬이가스스로실망한 것 같다. 메시가 아닌 이상골을못넣는날도있다”고말했다.신태용전국가대표팀감독도“황희찬이투박하다고하는데그래서먹히는 것이다.상대가예상하지못하는것이다.한국에선없는 유형의 공격수다. 골은 못 넣을 수도있다. 그렇지만황희찬은대표팀에반드시필요한선수”라고강조했다.

지난 13일, 대표팀훈련장인아부다비의NYU 아부다비. 이곳에서도 이색적 장면이 포착됐다. 오후훈련이모두끝난뒤선수들은제각각마무리운동을하거나짐을싸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런데 3명이그라운드한쪽에모여이야기를나눴다.파울루벤투감독과황희찬이었다.중간에는 이윤규 통역이 자리 잡았다. 벤투 감독과황희찬이‘독대’한것이다.

벤투감독이황희찬에게무언가를설명하는시간이대부분이었다.황희찬은진지한 표정으로 벤투 감독의 설명을 들었고,고개를끄덕였다.벤투감독은몸으로직접시범을보이기도했다.황희찬의어깨에손을 올린 채 이야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둘은꽤오랜동안시간그렇게시간을보냈다.

벤투감독에게 ‘독대’는 특별한 의미다.키르기스스탄전을앞두고벤투감독은훈련이끝난뒤홍철(수원삼성)과독대했고,홍철은키르기스스탄전선발로 출전했다.벤투감독은 ‘독대’하는 선수에게중요한메시지를 전달한다. 의기소침한 황희찬을다독이며자신감을심어주고,또보완점을지적하며개선점을설명한것으로보인다.모두가황희찬기살리기에동참하고있다. 이제 겨우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황희찬이 고개 숙일 필요는 없다. 앞으로 더많은경기, 더중요한경기가남아있다. 아시안게임때처럼독기를품고다시한번결정적순간에승부사의모습을드러내면된다.

그가부활해야대표팀은강해지고,승리할수 있다.황희찬이아시안게임에서보여줬던‘사이클’을다시한번기대해본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김민재와황희찬이11일오후(현지시간) 2019 AFC UAE 아시안컵조별예선C조2차전키르기스스탄과경기가끝난뒤동료들과대화를하고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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