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입연장정석“재계약약속없었다”

올여름이장석 교도소면회는사실재계약너무걱정말라는덕담차원허민의장의­손혁코치추천에 반대고문제안받았지만­도리상거절

Ilgan Sports - - 프론트 페이지 - 배영은기자

“3년간 최선을다해팀을이끌었­기에후회는 없다. 다만몇가지입장은간단­히밝혀야한다고생각했­다.”

장정석(46) 전키움감독이마침내오­랜시간 몸 담았던 팀을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동시에구단이보도자료­를통해주장한감독교체­이유에대해서는분명한­해명으로의혹을불식했­다.

장 감독은 7일 취재진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재계약 불발과 관련한 많은기사를보고마음이 무거웠다. 2019 프리미어 12가 시작된 날, 관심과 응원이 집중되어야할대표팀에­누가되는것같아더욱그­랬다”며“몇가지일에대해입장을­간단히밝히고이상황을­빨리정리하기위해서툰­글을적었다”고했다.

장 감독은 가장 먼저 구단이 이장석 전대표이사의옥중경영­과자신을한프레임으로­묶은부분을해명했다. “우선이장석대표님의 교도소 이감 후 접견을 간 것은사실”이라고인정한뒤“올해여름으로기억한다. 당시 구단 변호사였는지, 직원이었는지는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대표님께) 인사를다녀오자는권유­를해와구단 변호사, 구단직원과함께지방경­기이동일이었던월요일­에찾아갔다”고했다.이어 “접견 시간은약 15분 정도로기억하는데,그중이대표님과나의대­화는5분전후였던 것 같다. 오랜만에 뵙는 만큼 인사와안부를서로묻는­게전부였다”며“접견이끝나고나올때쯤‘계속좋은경기부탁한다’고 하시면서 ‘재계약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키움 관계자가 앞서 밝힌것과 달리,계약기간이나금액에대­한구체적이야기는나오­지않았다는얘기가된다.

장 감독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재계약 약속이 아닌 ‘응원과 덕담’으로 받아들였다.혹여실제로장감독이이­대표로부터재계약제의­를받았다해도,장감독에게는스스로의­재계약을현실로만들수­있는그 어떤 권한도 없다. 키움 창단 때부터올해까지줄곧일­해온장감독이자신을사­령탑에앉힌 이 대표를 ‘찾아갔다’는 사실만으로 옥중 경영과 연관짓기에는 무리가따른다. 장감독은이와관련해 “이 내용은배석자가 있었던 만큼 구단에서도 내용을상세히알고있을­것으로생각한다”고했다.장감독은또허민이사회­의장이새수석코치로손­혁당시 SK투수코치를추천했­다는한언론보도도일부­사실로인정했다.허의장이 추천했던 인물의 이름을 명확하게밝히지는않았­지만, “허의장과지난주에미팅­을 했고, 그자리에서새수석코치­영입을제안하셨다. (개인적으로는)내부승격을생각하고있­었기에반대의견을냈다”고했다.수석코치는 사령탑의 오른팔과도 같은자리라대부분감독­이믿을만한인물을직접 선택한다.감독에게‘수석코치 인사권’이란팀운영에제목소리­를낼수 있느냐,없느냐 여부가 갈릴 만큼 중요한 문제다.따라서장감독도재계약­에성공할경우수석코치­를맡길인물을이미마음­속에정해놓은 상태였다. 이후 장 감독의 재계약은불발됐고, 허 의장이 수석코치로 앉히려했던손코치는새­감독이됐다.키움은 이날의 만남과 관련해서도 “허문회수석코치가롯데­새감독으로떠난뒤공석­이 생겨 그 자리에 누구를 불러야 할지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고 부인해왔다.그러나이역시거짓말로­밝혀진셈이다.심지어 허 의장에게는 한 팀의 감독 인사는물론이고, 수석코치를영입하거나­제안할수 있는 권리가 없다. 공식적으로 허 의장의임무는키움의경­영상태를면밀히살펴야­하는‘감시자’역할이다.

장감독은마지막으로구­단이제안한고문자리를­정중하게고사하겠다는­의사를전했다. 키움은하루전인 6일 구단공식입장문에서“장감독에게계약기간2­년에 연봉 1억2000만원 등총액2억4000만­원규모로고문계약을제­안했다”고밝힌바 있다.장감독의재계약방침철­회이유가 ‘이 전대표의옥중지시의혹’이라고주장하면서정작­구단고문자리를제안했­다는것자체가모순으로­느껴졌던이유다.

장감독은이와관련해“구단에서 1+1년계약으로고문제의­를했고,마지막대우로많은배려­를해주신점에대해서는­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도리상이 제안을받을 경우구단에부담을줄수­도있다고판단해고사하­고감사한마음만받기로­했다”고했다.

장 감독은 재임 3년 동안 한국시리즈를포함해두­차례팀을포스트시즌으­로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부임 당시 프로 지도자 경력이 일천하다는 이유로 회의적인시선에시달려­야했지만,좋은결과와겸손한자세­로반전을이뤄냈다.그러나구단의실권을잡­게된허의장과하송신임­대표의판단에의해재계­약을하지못하고감독자­리에서물러나게됐다.

장 감독은 “3년간 경기장에서 잘한 부분, 잘못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내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고자 했고, 한국시리즈라는큰무대­도밟아봤기에후회는 없다”며 “자랑스럽고 훌륭한선수단을이끌 수 있어 영광이었고, 부족한 감독을잘 따라준 것도 감사하다. 팬 여러분의 성원에도진심으로감사­드린다”고인사했다.이어새사령탑으로온손­신임감독과구단에도 마지막까지 예의를 갖췄다. “지난12년 동안히어로즈구단에서­분에넘치는대우를받았­고,소중한인연들과좋은추­억도많이만들었다.그래서여기서물러나면­서좋은기억만가지고가­려고한다”며“새롭게출발해야하는손­혁감독님께나의계약문­제로부담을드리는것같­아마음이무겁다. 앞으로 손 감독님도 많이 지지하고응원해달라”고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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