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과 44이숫자엔이들의꿈­이담겼다

박병호현역은퇴나이밝­히자 김하성 마흔넷까지버티면서 뒤를이어정상에등극너스레

Ilgan Sports - - 프론트 페이지 - 배영은 기자

“50세까지야구를하고­싶습니다.”늘진지하고모범적인키­움박병호(33)가뜻밖의원대한(?)포부를밝히자많은사람­이웃음을터트렸다.그러나박병호는여전히­차분하고담담했다.야구에대한그의진심이­담긴코멘트였기때문이­다.박병호는 은퇴한 이승엽의 뒤를 잇는KBO리그의대표­적홈런타자다.국가대표

4번타자자리를물려받­았고,홈런에관련된여러기록­에서도이승엽다음으로­이름을올리고있다.올해역시144경기중­에 22경기를뛰지못하고­도홈런 33개를 터트려개인다섯번째홈­런왕에올랐다.대부분의거포들이반발­력을낮춘공인구영향으­로고전했지만, 박병호의폭발력만은여­전했다.

그래도 그는 늘 그렇듯 “기록이나 홈런왕타이틀생각은안­하면서야구를하는것같­다”고했다.대신그의바람은‘부상없이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매일 그라운드를달리고타석­에들어서고1루옆을지­키는게그에게는삶의활­력이자이유여서다. ‘50세까지 야구하고싶다’는 바람안에는최대한오래,힘이닿는데까지현역생­활을하고싶다는의지가­묻어있다.물론박병호정도타자가­쉬지않고경기에나가면­누적기록은자연스럽게­따라오게돼있다.다만지난해와올해모두­뜻하지

않은부상으로한달가까­이결장해야했던게마음­속짐으로남았다.박병호는“매년전경기를목표로뛰­고있는데부상으로출전­하지못할때가생겨올해­도힘들었다”며“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끝까지응원해주셨기때­문에버틸수있었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지만, 4패를 당하고 물러난것도잊을수없는­아쉬움이다.그는“올해 고척스카이돔(키움의 홈)에서 두산의우승세리머니를­지켜본것이가장인상적­인 장면”이라며 “내년에는 우승에 도전하겠다”고했다.

그런박병호는팀후배들­에게좋은영향을 미치는 롤 모델이다. 키움의 주전 유격수에서이제는국가­대표주전유격수로성장­한팀후배 김하성(24)이 딱그렇다.입단이후매년조금씩기­량을키워온김하성은“올해 내가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을때박병호선배님이­옆에서많이도와주시고­많이힘을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했다.

김하성은 ‘홈런 치고도루하는 유격수’다.테이블세터와중심타선­가운데어느자리에 배치해도 제 몫을 해낸다. 갈수록 좋아지는수비능력도일­품이다.박병호의뒤를 잇는 키움 간판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KBO 리그 최고 유격수 자리에 올라섰으니,이제는더높은곳을바라­볼때다. 5년 연속두자릿수홈런을때­려낸그는“은퇴 전에홈런왕에한번도전­하고 싶다”고했다.당장웨이트트레이닝으­로몸을불려홈런타자로­변신하겠다는의미가아­니다.이미충분한장타잠재력­을확인했으니,그재능을앞으로계속끌­어올리겠다는의지의표­현이다.김하성의성장은곧한국­국가대표팀의전력향상­을의미한다.

다만그꿈에도전하기위­해서는팀선배이자롤모­델가운데한명인박병호­에게선전포고를 해야 한다는게 문제다. 이 때문에김하성은“박병호선배가은퇴하시­기전까지는 계속 홈런왕을 하셨으면 좋겠다”고한 발 물러섰다. 굳이좋아하는선배를 뛰어넘으면서까지정상­에서고싶지는않다는의­미다.

‘박병호가 정말 50세까지 선수 생활을한다’는무시무시한전제에도­당황하지않았다. “나와박병호선배는나이 차(9세)가많이나기때문에내가­마흔넷정도까지잘버티­면 선배가 이미 은퇴하시지 않았을까생각한다”며 “선배님이 50세까지 계속 홈런왕을 받으시고, 그뒤를내가한번이어보­겠다”고말해웃음을안겼다.앞에서끌어주는선배와­뒤에서열심히따라가는 후배. 키움 선수단이 구단 안팎의이런저런소동에­도불구하고꾸준히좋은 성적을 유지해 나가는 비결이다. 박병호와김하성은그원­동력을팬에게서찾았다. 박병호는“우리키움팬분들은다른­팀에 비해 수가 많지 않아 한 분이 일당백으로응원해주시­는것을알고 있다”며 “선수들이너무잘 알고 감사하고 있다. 홈경기에만원관중이차­는그날까지열심히하겠­다”고했다.김하성역시“내년에는꼭우승으로정­상에서서열심히응원해­주신팬들기대에보답하­고싶다”고힘주어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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