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과제는강등피하­기김신욱합류후팀달라­졌다”

최강희상하이감독귀국­인터뷰

Ilgan Sports - - 프론트 페이지 - 최용재기자

2005년 최강희감독이전북현대­지휘봉을처음잡았을때,위기의연속이었다.당시전북은지방의중하­위권팀.구단의비전도철학도그­리고방향성도제대로잡­히지않은상황이었다.최감독이항상사직서를­가슴에품고다니던 시절. 이때최감독을물심양면­도와준이가등장했다.당시이철근전북단장이­었다.최감독과이단장의마음­이 닿았고, 같은방향으로 달렸다.그러자전북은달라졌다. K리그최강의팀으로거­듭났고,아시아무대를정복했다. K

리그1(1부리그) 6회 우승,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 등전북 천하를 만든 최 감독이 항상 이 단장에게고마움을표현­하는이유다.

최 감독이 전북을 떠나 중국으로 갔다.이곳에서도 위기의 연속이었다. 지난 1월톈진 취안젠 지휘봉을 잡았으나 모기업의공중분해로자­리를 잃었다. 2월 다롄이팡감독에 선임됐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7월사임했다.중국은최감독에게시련­의땅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다롄을 떠난뒤바로상하이선화­로향했다.두번실패후정착과적응­에성공했고, FA컵 우승이라는결실을만들­어냈다.최감독이위기를극복할­수있었던 이유. 많은부분이있지만핵심­은이철근단장과같은은­인을중국에서도만났기­때문이었다.

최감독이중국을떠난뒤­처음으로국내취재진을 만났다. 19일 서울 마포구의 한카페에서만난최감독­은우여곡절이많았던지­난1년을 돌아봤고,솔직한심경을털어놨다. 최 감독은 중국에서 살아남을 수있었던 결정적 원동력으로 ‘중국의 이철근’을꼽았다.

-1년만에인사를한다.

“여러분들은 집을나오지 마라. 내가봉동에서 나와가지고 1년 동안 별의 별 일을다겪었다.그동안하고싶었던이야­기가많았는데그러지못­해죄송했다.이기회에많은이야기를­하겠다.”

-FA컵에서우승을차지­했다.

“상하이에 처음갔을때 FA컵 우승을생각하지못했다.팀분위기가워낙좋지않­았다.강등위기에있었다.최우선과제는강등이되­지않는것이었다. FA컵은오히려홀가분­하게준비를했던것이적­중했던것 같다.또 무엇보다 김신욱이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달라졌다.리그몇경기남기고강등­을피했고,편하게FA컵을준비할­수있었다.”

-2020시즌리그목표­는.

“FA컵 우승을하니걱정이앞선­다.리그하고 ACL을 병행하는 것은 어렵다. 중국은 리그 원정을 3박4일 동안 간다. 한국에서1박을하는것­과다르다.리그도ACL과같은원­정을준비해야한다.이런문제들을극복해야­한다.그러기위해서는선수보­강이원활하게이뤄져야­한다.최대한자원을극대화시­켜도전해보고 싶다. 팀의목표는리그5위이­내로잡았다.”

-가장힘들었던부분은.

“해외 첫 경험이다. 중국에 온 대부분의감독들이 공통적으로 문화의 차이를 이야기한다.일반적인문화도있고,축구문화도있다. 문화차이도결국은진정­성과진실을통해극복할­수있다.중국에와서느낀것은진­정성을 가지고 선수를 대하면 문화의 차이나,어려움도극복할수있다­는것이다.진심으로대화를하고훈­련을하니중국선수들도­조금씩변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다롄을떠날때도선수들­이내방에와서많이울었­다. 나도 눈물이 났다. 말은 안 통하고문화는다르지만­진정성이있으면통한다.”

-시련을극복할수있었던­비결은.

“시련이라고생각하지않­았다.톈진을택하게된이유는­구단고위층이전폭적인­신임을줬기때문이다.중국에서는외국인선수­들은 감독이 선택할 수 없다. 구단의 선택에 따라야 하는 문화가 있다. 하지만 톈진은 외국인 선수들도 내가 다 선택할 수있도록 해줬다. 그런데 두 달 만에 그룹이와해됐다.어떻게보면전북에서성­공할수있었던 것이 이철근 단장을 만난 게 컸다.중국에서도이철근단장­과비슷한다롄단장을만­났다.나에게는귀인이었다.톈진에서 이렇게 된 후 다롄 단장이 적극적으로나를영입했­다.그는이전에상하이선화­단장을10년넘게하다­다롄에스카웃된분이다.상하이가어려우니단장­을다시복귀시켰고, 내가 다롄을 사임한 뒤상하이로돌아간 그 단장이 다시 불러줬다. 처음에는그냥하는이야­기인줄알았는데아니었­다.진심으로나와함께하고­싶어했다.그래서상하이로갔다.”

톈진·다롄실패후상하이정착­단장,물심양면도와준은인홀­가분하게준비한FA컵­우승

-상하이단장은또어떤도­움을줬는가.

“한국에서는 경험이 많은 지도자지만중국에서는­초보감독이다.모든것이새롭다.이런부분을단장이많이­도와줬다.뒤에서많이서포터를해­줬다.상하이에오래일한분이­라스태프,선수들모두따르는사람­이다.이런이가나에게힘을실­어줬다.내가어떤결정을하면전­적으로도와줬다.이견이없었다.덕분에좋은분위기를만­들수 있었다. FA컵 우승도많은이들이힘을­보태줬지만단장의도움­이있었기에잘마무리할 수 있었다. 끝까지 날 믿어줬다. 강등을면해서내년에더­좋은조건으로팀을만들­수있게됐다.”

-다롄을떠날때잘못알려­진사실이있는가.

“외국인 선수와트러블이있었다­는보도가나왔다. 그런적이 없다. 외국인선수가돌아가고­싶다고했고, 구단이 보내주기로 약속을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런상황이마치감독과­선수사이의트러블로 비춰졌다. 절대 그런상황이 아니었다. 다롄에서도선수들과좋­은관계를유지했다.”

-다음시즌선수영입계획­은.

“구단과 논의를해야되는 문제다. 올시즌김신욱이맹활약­을해줬기 때문에 감독에게 일임했다. 더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좋은중국선수를 선발해야 하는데 그들의 이적료와 연봉이 상상 이상이다.그래서힘든상황이다.구단과잘논의를해서좋­은선수를영입해더강한­팀으로 만들겠다. K리그에서뛰고있는외­국인선수에게도관심이 있다. 애절함을가지고있는외­국인선수를원한다.”

-내년ACL목표는.

“ACL에 출전한다. 전북만피하면어떤팀도­괜찮다고생각했는데다­행히전북을만나지않았­다.그렇다고울산이해볼만­한팀은아니다.우리는도전하는자세로­준비를하고 있다. 선수보강을 해야하고, 준비해야할것들이 많다. 상하이가 3년 전에 FA컵 우승을하고ACL에나­갔는데조별리그를통과­하지못했다. 이번에는일단 ACL을 통과하는것이첫번째목­표다. 그다음 토너먼트다. 단판경기는 모른다. 전략적으로잘준비를 하면, 전력차가나도극복할수­있다.이런경험들을상하이에­서한번해보고싶다.”

-김신욱이최고의활약을­했다.

“다롄 있을때부터데려오고싶­었던 선수다. 김신욱이 잘 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상화이에서 기대이상으로 해줬다. 원래상하이라는팀이 테베즈, 드로그바등큰선수들을­원하는 곳이다. 베일도영입을 시도했다. 상하이 팬들이 그런 정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김신욱을 데리고 올 때 굉장히 부담스러웠다.아시아선수는수비수는­괜찮지만공격수는안되­는상황이었다.그런데김신욱이첫경기­부터골을넣었고, 잘해줬다. 이런 문화가김신욱으로 인해 바뀌었다.고정관념이깨졌다.김신욱으로인해팀분위­기가좋아졌고,구단선수들도많이배우­고있다.”

-전북이K리그우승을했­다.

“우승은 하늘의 뜻이다. 전북이 극적으로 우승을했다. 나도마음속으로응원을 했다. 가장기쁜것은전북이K­리그에서많은기록을쌓­아가고있다는것이다. K리그최다우승타이를­이뤘다.한번만더우승하면신기­록을 세운다. 빨리최고기록을세웠으­면좋겠다. 아무래도이동국이라는­선수가 건재하고대부분선수들­이우승을경험해봤기에 극적인우승을할 수있었던것같다.그들에게는우승DNA­가있다.”

연합뉴스

최강희중국상하이선화­감독이19일서울마포­구한카페에서가진미디­어간담회에서인사말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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