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오스카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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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자곽신애대표숨가­쁘게달려온‘오스카레이스’다.그결과는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와, 한국영화계 100년의 역사를뒤집어놓은 ‘획기적 사건’으로 마무리 됐다. 칸영화제황금종려상이­후전세계에 ‘기생충’ 신드롬을불러일으키며­할리우드 심장까지 강타한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한국영화최­초 노미네이트에이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등 4개의오스카를싹쓸이, 살아있는전설이 됐다. 5년 전 ‘기생충’의 첫단추부터 오스카라는 새 역사까지 ‘기생충’의살림살이를책임진제­작사바른손이앤에이의­곽신애대표는오스카수­상기념인터뷰에서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다”며호탕하게웃어보인 후, 직접경험한아카데미 시상식과 ‘기생충’의 존재감, 그리고비하인드스토리­를낱낱이털어놨다.

-오스카는제작사사무실­에전시돼있나. “아직소파위에있다.하하.볼때마다이상하다. ‘이걸어디에놔야하나’싶기도하고.(웃음) 건물에있는직원분들이­수줍어하면서 ‘구경가도 되냐’고 물어본다. 그럼‘어서들 와라’라고 하면서오스카를손에쥐­어주고 사무실 벽에 크게 붙어있는 ‘기생충’ 포스터앞에서사진을 찍어준다. 아직은조금정신이없다.”

-수상소감은미리생각했­나.

“난 작품상을받아야무대 위에올라갈수있다.그간여러영화제와시상­식에참여했는데, 보통 작품상만 받게 되는 일은 드물었다. 감독님이 먼저 올라간 후 내가 올라가게 되는데, 배우·스태프들에 대한 인사와대부분의이야기­는감독님이먼저다하신­다.같은이야기를또하면지­루하지않나.그래서늘‘한마디만보태자’는마음이었는데, 아카데미시상식도 마찬가지였다.만약 ‘기생충’이 작품상을받게되면그건­전 세계 8000여 명 회원의 큰결단이 모여이뤄낸 결과 아닌가. ‘그들에게 존경과감사를 표하는 것 하나만 하자’는 생각이었다.현실화될줄은몰랐다.(웃음)” -무대에올라갔을때어땠­나. “아무것도 안 보였다. 그리고앞보다뒤가더신­경 쓰였다. 원래는내가우리팀을챙­겨야 하는데, 트로피를 받고 있으니 감독님이한명한명챙기­고계시더라.감독님도트로피를받아­야하는 상황이었다. ‘감독님,트로피트로피!’하면서정신없이이끌었­던기억이난다.소감도입술이너무말라­있어말이잘안나오더라.좀더우아하게했어야하­는데슬펐다.”

-‘오스카 레이스’라고 표현될 정도로아카데미시상식­은당일하루만의행사가­아니다.

“맞다. 몰랐던과정이너무 많더라. 특히‘오스카 노미니즈 런천’이라는 행사가 있다. 공식노미네이트발표후­에 ‘기생충’이최종후보가되면서없­었던일정이우수수들어­왔다. 원래는 아주 중요한 행사가 아니면한국에잠깐들어­왔다나가려고했는데, 미국배급사측에서‘노미니즈 런천행사는꼭가야 한다’고 하더라. 한국에가도다시불려들­어와야 한다고.(웃음) 알고보니부문 구별없이, 100여 명이넘는후보들을한사­람씩불러소개하고인사­하는자리더라. 서로박수쳐 주고, 사진 찍고,증서도나눠준다. ‘와, 진짜노미네이트가됐구­나’자각을심어주면서영광­을잔뜩느끼게하는분위­기였다.또부문별후보들끼리식­사하는자리도따로있었­다.”

-2억기프트백도화제가­됐다.

“올해 딱없어졌다고 하더라.(웃음) 참여하려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로비도 심해지고,잡음도많아서집행부쪽­에서없앴다고들었다.나역시그렇게화려한리­스트인줄은 몰랐다. SAG(미국배우조합상)는 작은꾸러미를줬는데,마스크팩,휴대폰렌즈등귀여운소­품들이들어있는가방이­었다. 아카데미시상식도준다­면그정도일줄알았다. 나중에알고 ‘어머, 원래 이런거였어?’했다.”

-‘기생충’은 해외영화인들과스타들­사이에서도 봐야만 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한느낌이다. 흥행소식과인증샷이쏟­아지고있다.

“‘이 정도야?’ 매일 놀라워했다.지난해8월 오스카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연말에각종비평가협회­상에노미네이트 되면서 존재감이 사그라들기는커녕 커져가는 느낌을 받았다. 칸 황금종려상에이어국내 1000만흥행을거뒀­기때문에주관적인 만족도도높았지만 ‘검증이 됐다’는믿음이 있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좋아한다고? 진짜?’ 싶더라.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님은 오스카 시즌 톱스타였다.외신에서도워낙좋아해­줬고,어느현장에참석하기만­하면사람들이우르르 몰려왔다. 처음엔 ‘사람이 너무많은데우리팀을어­떻게찾지?’했다면나중엔가장사람­들이많이몰려있는곳에­가면그냥‘기생충’팀이있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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