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언제부터그런투수­였나하는생각도들었다

함덕주,내려놓기로심리관리

Ilgan Sports - - SPOTLIGHT - 안희수기자=미야자키(일미야자키현)

두산좌완불펜투수 함덕주(25)의 2019시즌은부진했­다는인식이있다.

61경기(54⅔이닝)에 출전해 2승5패·16

세이브·7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46. 소속팀 불펜의 주축이고, 투고타저시즌인점을감­안하면평범한기록이긴­하지만저평가될정도는­아니다.그러나시즌초반에는마­무리투수를맡다가기복­을보이며한차례2군에­도내려갔다.그사이자신의자리를이­형범에게내주기도했다.

2017시즌에는 선발로 24번 등판했다. 7승을 챙겼다. 이듬해는 클로저를 맡았다.리그대표투수가된차우­찬처럼활용도가높은선­수로여겨졌고,국가대표팀에도승선했­다.이러한행보는함덕주를­향한기대치를높여놓았­다. 2019시즌이 냉정한평가를받은이유­다.

2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함덕주가장많이듣는질­문은마무리투수복귀의­지다.두산팬의관심사이기도­하다.그러나선수는마음을 비웠다. 그는 “보직을 지키고, 얻는 문제로 자극을 받고 싶지않다. 어떤 상황에등판해도내공을­던지려는생각뿐이다.중간투수로나서는게심­적으로는더도움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행동회로를 되짚어봤다.함덕주는자신이부담감­에발목이잡혔다고본다. 2018시즌에 27세이브를 기록하며 유일한 약점이던뒷문강화를실­현한주역이다.그러나커진기대치에부­응하려는의욕은부작용­이됐다. 그는“더잘해야한다는생각에­사로잡혔다”고돌아봤다.

그 탓에 목표가 소박해졌다. 함덕주는“한 시즌이 끝났을 때, ‘편안하게 잘 치렀다’는 마음이들수있었으면 좋겠다. 사실마무리투수에서 물러났을 때 의기소침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언제부터그런투수­였나’하는 생각도 들더라. 마운드 위에서는투구만집중할­수있도록편안한마음을­갖기위해노력하겠다.숫자에도연연하지않겠­다”고힘주어말했다.

많은지도자가싸움닭같­은기질을가진투수를선­호한다.함덕주의각오는견해에­따라공감받지못할수 있다. ‘마무리투수는나와맞지­않는것같다’, ‘한시즌동안1군에서뛰­는게 목표다’는 그의각오도자칫 근성이 부족하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그러나함덕주의지향점­은 명확하다. 심리관리를통해서라도­타자와자신의공에만집­중할수있는태세를갖추­겠다는것이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2019 프리미어12 대회국가대표팀에선발­됐을때뼈저리게느꼈다.자신이태극마크를달아­도되는선수인지확신이­없었다고 한다. 그는 “내 공을던지는느낌이없는­데이래도되는건가하는­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아무리영광스러운기회­가주어져도,심적으로흔들리면마운­드에서강인한모습을보­일수없다는것을알았다.

2019시즌을 실패한 시즌으로 치부하진않는다. 포인트(세이브+홀드)도 20개 이상기록했고, 등판 수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무엇보다마음을비우고­등판한후반기에는좋은­공을던질 수있다는희망을봤다.

그래서마음을비우고만­족할수있는투구를하는­데 집중한다. 볼넷허용에대한부담감, 좌타자에약하다는비판­도연연했다. 이제는 마치처음으로 1군에 입성했을때처럼그저버­티고,도전하는자세로시즌을­보낼생각이다.회복탄력성이 부족한 점을 인정하지 않는선수도있다.함덕주처럼내려놓는게­정상을 회복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각오를현실로만들기위­해노력하는과정에서배­움도생길 것이다.성장과도태기로에있는­젊은투수의행보가주목­된다.

함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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