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40년유동근“60대로맨스도팔팔해요”

주말극‘같이살래요’로인기3년만에안방극장본격컴백장미희와알콩달콩사랑나눠서울드라마어워즈심사도지휘“스릴러강세는세계적트렌드”

JoongAng Ilbo - - 문화 -

드라마는시대상의반영이다.특히온가족이함께보는주말드라마는다양한연령대가고루등장해우리사회의사는모습을보여준다.매회30%를웃돌며전체TV시청률1위를지키고있는KBS2주말극‘같이살래요’에서황혼로맨스를그리는이유도마찬가지다.사별·이혼등홀로된 60대남녀가이팔청춘못지않게불꽃튀는사랑을하는것이자연스러운시대다. 극중4남매의아버지이자수제화장인박효섭역을맡은유동근(62)은빌딩주가된첫사랑이미연(장미희분)과재회해알콩달콩한커플연기를선보인다.

드라마밖에서만난유동근은“부성애만있는역할이면안했을것”이라며“주말극에서도아버지가로맨스를할수있다는게흥미로웠다”고했다. KBS2주말극‘가족끼리왜 이래’(2014~2015)에서 자식바보아빠역을맡아부성애를모두쏟아부었기에아버지로서는더보여줄게없었다는것이다.그는 “‘애인’(1996) 이후로맨스는오랜만이라설렜다”며“장미희씨와처음호흡을맞췄는데제가봐도케미가좋더라”며웃었다.

지난연말4부작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이별’을제외하면3년만에드라마에복귀한그는들떠보였다. “단역으로시작해조연,주연을하고나면다시단역으로돌아오게돼요.나이들수록선택의폭이좁아지는거죠.그런데아직도새로운걸할수있다니얼마나좋습니까.이드라마들어갈때전인화씨일성이그거였어요. ‘장미희씨는옷을잘입기때문에색감을잘맞춰야돼.’미술전공한딸까지달라붙어옷에신경좀썼어요.구두장인분을만 나보니다들멋쟁이더라고요.”아내인전인화씨가질투하진않냐고묻자“제가평소에워낙잘한다.실생활에서좋은남편,좋은아빠아니면이런역할잘소화못한다”는답이돌아왔다.후배들과도끈끈하다. ‘가족끼리왜이래’에아들로출연한박형식이간식을사들고‘같이살래요’촬영장을찾을정도다. “극중말썽부리는자식들을보면꼭내젊은날의초상같아서다시되돌아보고그러다보면새롭게배우게되고하거든요.그래서가족드라마가중요한것같아요.”

1980년 TBC공채23기로데뷔이후한해도빠짐없이출연작을이어간그에게공백기가생긴이유는뭘까. “2016년에한국방송연기자협회이사장을맡게 됐어요. 권혁재사진전문기자

이순재·최불암같은선배들이만든단체인데벌써제순서가됐더라고요.연기자가겉으로화려해보여도단역등어려운분들도많은데단체가너무작으니도움을주고싶어도할수있는게없는거예요.그래서연기자·연극·성우·코미디협회를더합쳐서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를만들었어요. 1만5000명 정도모이니이제뭘좀할수있겠더라고요.”

‘용의눈물’(1996~1998)의태종이방원부터 ‘정도전’(2014)의 태조이성계까지, ‘왕전문배우’답게리더십을발휘하는것이아니냐는질문에그는손사래를쳤다. “젊은시절을니스하고석유로보냈어요.니스칠해서수염바르고,석유로수염지우며왕역할만7번을하고나니영화제안이와도 시간이없어서못했죠.공부하기싫어배우가됐는데사극을하다보니공부를더많이하게되더군요.”그는서울드라마어워즈심사위원장도3년째맡고있다.한국방송협회가주관하는국제드라마시상식다.올해제13회시상식은9월 3일에 열린다. “올해는56개국에서268개작품이출품됐는데이건완전새로운세상이더라고요.매년최다국가및작품기록을경신하고있으니공부할게정말많은거죠.”

그는서로다른언어로된출품작을보다보면 “주광(晝光)이 보인다”고 했다.야외촬영을할때자연스럽게비추는태양광처럼만국공통으로나타나는특징이있다는것이다. “작년엔스릴러가정말많았어요.한국에서‘비밀의숲’‘마더’같은장르물이인기인것처럼해외도마찬가지인거죠.올해는영화같은영상미를뽐내는작품이많습니다.여성이슈가뜨니까노르웨이나카메룬에서도주체적여성상이도드라지는작품이들어오고.”그는“지금한국드라마는지나치게영미권문법에치우쳐있다”며“시야를넓혀장르뿐아니라소재나주제도다양해져야한류도지속될것”이라고덧붙였다.

그는‘운반’이란말을자주했다. “드라마는작가가쓰고PD가연출하는작품이죠.배우는그걸운반하는거고.계속가야길이생기는거잖아요.지금MBC가일일드라마,아침드라마없앤다고하죠. ‘용의눈물’때도대하드라마시청률4%대라고없앤다고했어요.그런데도전하니까최고시청률49.6%찍고살아났죠.그때연출부막내가커서‘정도전’ PD가되고.다들실패를두려워하지않았으면좋겠어요.그래야길이넓어지지않겠어요?”

민경원기자storymin@joongang.co.kr

유동근은“지상파4개사가함께하는서울드라마어워즈도언젠가칸영화제처럼역사속에뿌리를내릴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사진KBS]

‘같이살래요’의장미희와유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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