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밸리,구글뺨치는사내복지회사안에병원·주점·만화방까지

스타트업키운판교100대0원칙외부선업무얘기No,회사선공유USB·문서수시로폐기보안철저사내제안,정보교류는축제처럼전임직원참여타운홀미팅까지

JoongAng Ilbo - - 프론트 페이지 - <부동산중개앱기업>이수기기자[email protected]

경기도판교카카오본사에는‘100대 0’의원칙이있다. ‘회사내부에서는모든정보를 공유(100)하고, 카카오를벗어나서는아무것도공개하지않는다(0)’는 의미다.입사오리엔테이션때부터이원칙을반복해강조한다.직원끼리카카오톡이나메일로문서를주고받을때도 ‘100대 0아시죠?’라며말을맺기도한다.회사밖에서는아예업무관련얘기를하지않는다.회식등외부술자리에서도마찬가지다.

카카오뿐이아니다.아이디어로먹고사는판교밸리기업(판교와그일대에본사를둔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관련첨단기술기업)들에정보보안은선택이아니라생존을위한필수다.작은아이디어유출이큰사업기회상실로이어질수있다.이때문에판교밸리기업들은많은경우대기업보다더깐깐하고,엄격하게사내정보를걸어잠근다. 100대0의원칙에서 ‘0’이의미하는바다.하지만내부정보는누구보다활발하게공유하기위해여러장치를만들었다.창의성과신기술로크는기업특성상활발한내부정보교류가필수적이기때문이다. 100대 0의원칙에서‘100’이란숫자로대변된다.

지난8일오후7시.오픈형부동산플랫폼‘다방’을운영하는스타트업‘스테이션3’사무실에선‘책상검사’가시작됐다. 80여명의직원이모두퇴근한시간.이회사김용희정보보호파트장은80여 개가넘는책상위를‘매의눈’으로샅샅이훑고다닌다.담배나술을찾는게아니다.책상위에놓여있는외장하드나USB,기타중요문서들이검사대상이다.퇴근후에자료등이책상위에있으면정보보호팀에서수거해파기한다.

창업자인한유순대표의책상도예외없이검사대상이다.한대표는어지러이늘어놓은서류등으로인해사내에서가장많은11회의누적경고를받았다.카카오에‘100대 0’의원칙이있는것처럼스테이션3에는‘빈손출·퇴근’원칙이있다.출근은물론퇴근도빈손으로해외부로유출되는회사문서나파일등을최소화하 겠다는목표다.직원이라도사내에선무단으로사진을찍을수없다.

근무중10분이상자리를비울때는PC에한유순대표의얼굴사진이나오는화면보호기가뜬다.보호기엔‘개인정보보호를놓친남자,아차’등재미난문구가있다.또퇴근과동시에자사서비스에관리자로접근할수없다.

게임업체인넥슨은‘스마트폰은잠금설정’ ‘의심스러운메일은신고하고삭제’처럼정보보호수칙이담긴마그네틱굿즈를만들어사용중이다.마그네틱굿즈를일상생활속에서쓰면서자연스레정보보호관련노력이몸에배도록하기위해서다. NHN엔터테인먼트는매월대청소를한다. ‘개인정보클린&클린데스크캠페인’이다. 이회사임직원들은매월PC 내개인정보를암호화하거나삭제한다.또중요정보는최소로저장하고,반기별로악성코드모의훈련을한다.

회사밖으로의정보누설은철저히막는대신,사내에서활발한정보교류는적극적으로장려한다.판교와그일대에있는판교밸리기업들은아이디어발표도축 제나경연대회로진행하는것이필수처럼돼있는분위기다.

카카오에선 사내 게시판인 ‘아지트(Agit)’를 이용해다른부서에서어떤업무가진행중인지알아보는것은물론그에대한의견을낼수도있다.아지트는트위터처럼실시간(타임라인)으로대화내용이올라온다.여기엔2800여 명에달하는카카오임직원이전원참여중이다.덕분에특정팀업무에다른팀구성원의의견이반영되는일이잦다.또주요이슈가있을때는임직원전체를대상으로타운홀미팅형식의‘T500(목요일 오후5시에하는비정기적전체미팅)’이열린다.임직원전원에게회사의주요정보를투명하게공개하고공유한다는철학에따른것이다.이자리에서임직원들은자신의의견을자유로이낼수있다.참석하지않은직원들에게도생중계된다.최근엔한달에두번꼴로열렸다.지난달에는‘카카오조직문화건강성진단결과’를주제로T500이개최됐다.직원들이스스로‘카카오는건강한조직인가’등에대해의견을내고그결과를공유했다. 네이버는사내 해커톤(Hackathon·프로그래머등이참여하는아이디어경연대회)프로그램인‘네이버핵데이’와기술쇼케이스인‘네이버엔지니어링데이’를운영한다.사내임직원누구나자신의아이디어를선보이고,이와관련한개선아이디어를구할수있도록한다.네이버핵데이는지난해4회째를맞았다.핵데이에서 ‘360˚ 뷰어’ ‘카페플러그’처럼다양한기술과아이디어가발굴됐고,이를실제서비스로만들었다.지난해엔총48개팀(145명)이참가했다.

네이버는또지난해까지연1회였던엔지니어링데이를올해부터는분기마다열기로했다.효용이크다는사실을알았기때문이다.모바일게임유저가게임플레이중앱을나가지않고도곧바로커뮤니티를통해다른유저와소통할수있도록한‘플러그(PLUG)’기능도엔지니어링데이때나온아이디어다.

SK플래닛도 2016년부터 사내아이디어공모전인‘핵플래닛(Hack Planet)’ 행사를열고있다.매년20여개팀, 100여명의임직원이참여한다.점심시간등을활용해핵플래닛에출품된아이디어를공개하고,다른구성원들의추가개선아이디어를모으는‘데모데이(Demo Day)’프로그램도더해졌다.이호준SK플래닛데이터비즈&테크그룹장은“핵플래닛은직원들의아이디어공유를활성화하고,협업을통해이를발전시키는과정에서인사이트를얻는사내정보공유축제로자리매김했다”고말했다.

[사진스테이션3]

부동산플랫폼‘다방’운영회사스테이션3에선10분넘게자리를비우면한유순대표의얼굴이나오는PC화면보호기가뜬다. ‘개인정보보호를놓친남자,아차’같은문구가적혀있다.

게임업체인넥슨이직원들의정보보안 의식을 높이기 위해만든마그네틱굿즈들.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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