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된한자어

JoongAng Ilbo - - 뉴스 - 이은희기자 [email protected]

불길에휩싸인노트르담­성당을지켜보면서모두­가한마음이돼발을동동­굴렀다.속보도쏟아졌다. “교황,애도의뜻전해…이슬람권지도자도동참” “인류유산이불탔다…전세계충격·탄식·애도”와같은제목이달렸다.한자어를잘못쓰면독이­될때가있다. 노트르담성당화재와관­련해나온 ‘애도’란표현도그렇다.사전적의미와는다르게­사용됐다. ‘애도(哀悼)’는사람의죽음을슬퍼함­을이르는말이다.성당이화마에무너져가­는안타까움을전하는낱­말로적절하지않다.

“교황,위로의뜻전해” “전세계충격·탄식·애통(비통)”처럼표현하는게바람직­하다. ‘애도’를슬퍼하다는말로뭉뚱­그리는것은부적절하다.정확한한자어의의미를­모를때는안타깝다거나­슬프다등쉽게풀어쓰면­된다.

이러한예는또있다. “한국,일본제치고3위등극” “형제가나란히3, 4위등극”처럼뜻과맞지않게사용­할때가많다. “한국,일본제치고3위올라” “형제가나란히3, 4위차지”처럼바꿔야자연스럽다. ‘등극(登極)’은임금의자리에오름,어떤분야에서가장높은­자리나지위에오름을이­르는말이다. “초대챔피언등극” “국제대회정상등극”과같이쓸수있다.

큰행사가시작됐다는의­미로“대단원의막이올랐다”고표현하는것도어색하­다. ‘대단원(大團圓)’은어떤일의맨마지막,연극이나소설에서모든­사건을해결하고끝을내­는마지막장면을일컫는­다. “마오쩌둥의죽음으로문­화혁명은대단원의막을­내렸다”처럼써야자연스럽다.대단원은끝을뜻하므로‘오르다’와는어울리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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