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놓고마약,클럽·공무원유착강남서벌어진불편한진­실

‘비리종합세트’가된강남클럽‘버닝썬’사건에대한수사가막바­지에다다랐다.사건이지난1월30일­서울강남경찰서에서서­울지방경찰청광역수사­대로이첩된지100여­일이흘렀다.클럽손님이폭행사실을­알리며시작된버닝썬사­건은마약·경찰유착·성매매·연예인불법촬영까지이­어지는나비효과를일으­켰다. 100여일동안다른이­슈를잠식할정도로큰관­심을모았던버닝썬사건­은그동안 음지에서자라던한국사­회의병폐를한번에터뜨­렸다.버닝썬수사100일‘한국의민낯’경찰·구청·소방공무원14명입건­연예인등몰카돌려보며­키득언론인·대학가도‘단톡방성

JoongAng Ilbo - - 사회 - 권유진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은더이상‘마약청정국’아니다

버닝썬사건초기뜨거웠­던이슈는‘마약’이었다.버닝썬안에서마약이공­공연하게투약됐을뿐아­니라성범죄로까지이어­졌다는주장이나오면서­다.마약청정국인줄알았는­데서울강남의한복판에­서마약을손쉽게구할수­있고,클럽안에서버젓이투약­까지이뤄졌다는사실에­모두가분노했다.하지만이는그동안감춰­졌던‘불편한 진실’이버닝썬을통해드러난­것에불과했다.유엔기준에따르면마약­청정국은인구10만명­당마약사범이20명을­넘지않아야하는데,한국은이미10만명당­24명으로이미201­5년부터청정국지위를­잃었다.경찰은이에대해‘버닝썬내마약투약행위­는있었으나,클럽측의조직적유통은­없었다’는결론을내리고수사를­마무리했다.마약투약및유통의혹의­핵심당사자로꼽힌이문­호(29)버닝썬대표와클럽MD­였던중국인여성‘애나’모두마약검사에서양성­반응이나왔지만버닝썬­이유통에개입했다는정­황은발견하지못했다는 의미다. 이둘은지난달26일검­찰송치됐다.

향응·금품받고유흥업소봐주­기

버닝썬사건을최초로알­린폭행피해자김상교(28)씨가문제제기를하며의­혹으로만존재한‘경찰 유착’은사실로드러났다.작년‘버닝썬미성년자출입사­건’당시사건을맡았던강남­서지능수사과장석모씨­는버닝썬과경찰사이‘유착고리’역할을했던강모(44)씨로부터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제한하는액수를넘어서­는금액을할인받아차를­샀다.당시버닝썬은영업정지­를면했다.버닝썬뿐아니라강남클­럽‘아레나’및주변유흥업소들과경­찰의유착도줄줄이드러­났다.버닝썬을수사하던서울­청광역수사대수사관등­이아레나의실소유주로­지목된강모(46·구속)씨가운영하던클럽중하­나로부터미성년자출입­사건수사무마대가로금­품을받아구속영장이신­청됐다.강남구청과서초구청의­위생과공무원들은이들­업소로부터향응을받고­단속을피하는데도움을­줬다가적발됐다.현재경찰·구청·소방공무원14명이관­련혐의로입건된상태다.문제는이과정에서경찰­의‘제식구감싸기’논란이끊이지않았다는­점이다.각종비리혐의로입건된­현직경찰관이8명인데­검찰에송치된이는아직­한명도없다.버닝썬미성년자출입사­건을‘부실수사’했다는의혹을받는석과­장도김영란법으로입건­됐을뿐이다.김상교씨가최초에주장­한역삼지구대경찰관들­의폭행여부와유착의혹­에대해서도아직밝혀지­지않았다.승리는현재식품위생법 위반·횡령등의혐의로도입건­된상태다. “XX같은한국법그래서 사랑한다”“강남의주점들이다그렇­게영업해잘못인줄몰랐­다”는승리의발언뒤에는뿌­리깊은공무원들과의유­착이있었다는지적이나­온다.경찰은다음주중승리에­대한구속영장을신청할­방침이다.

사회곳곳에만연한왜곡­된성인식

마약·비리사건이었던버닝썬­사건이변곡점을맞은건­일명 ‘정준영카톡방사건’ 때문이었다. 가수 정준영(30·구속)·최종훈(29) 등이여성의신체를불법­촬영하고이를카카오톡­대화방에서놀이처럼공­유한것이알려지며파문­이일었다.경찰은이에대한수사를­마무리했으나최근이들­의‘집단성폭행’혐의가드러나며사건은­또다른국면으로접어들­었다.현재피해자들은경찰에­고소장을접수했고경찰­은정준영·최종훈등을상대로사실­관계를확인중이다.이런카톡방이비단연예­인들만의문제는아니라­는것이드러나기도했다.최근서울청사이버수사­대는기자와PD등으로­구성된카카오톡오픈채­팅방에대한내사에착수­했다.이채팅방에서는‘버닝썬동영상’으로알려진불법촬영물­등각종음란물과성폭력­피해자의신상정보가담­긴‘지라시(사설정보지)’나성매매후기등이공유­됐다고한다.비슷한시기‘대학가단톡방성희롱’도잇달아터졌다.지난3월K교대체육교­육학과15학번단톡방­에서는남학생들이특정­여학생과의성관계등을­거론하며성적으로모욕­하는대화를나눠논란이­됐다. S교대에서도재학생과­졸업생대면식에서여학­생의정보가담긴책자를­공유한뒤외모와가슴등­의등급을매겼다는폭로­가나와청와대청원까지­올랐다.인터넷커뮤니티일베에­서는일부회원들이여성­의특정신체를부각해찍­은사진을올리고,회원들이댓글로평가하­는이른바‘여친인증’사건이터져13명이경­찰에검거됐다.

마약·경찰 유착·성매매·연예인 불법촬영등비리종합세­트가된강남클럽‘버닝썬’사건이서울강남경찰서­에서서울지방경찰청광­역수사대로이첩된지1­00여일이흘렀다.사진은위부터이문호버­닝썬대표,가수승리,정준영,최종훈. 김상선기자, [뉴시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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