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개편또연기수제맥주“문닫을판”소주는“불똥튈라”

정부우유부단에주류업­계혼선

JoongAng Ilbo - - 뉴스 -

주세개편안발표가 연기되며, 업계가혼란에빠졌다. 7일기획재정부는애초­지난달말에서이달초에­발표하기로한주세개편­안을다시미뤘다. “업계간이견이있어시간­이필요하다”는게이유다. 개편취소가능성에대해 “말하기어렵다”고해무산여지도없지않­다.

정부는지난해12월주­류가격에세금을매기는­기존종가세에서도수와­양을기준으로삼는종량­세도입을발표했다.종량세로전환하면맥주­의세금은내려가고,소주는올라갈가능성이­있다.하지만당시기재부는“소주가격인상없이추진­하겠다”는단서를달았다.종량세도입을기다리던­수제맥주업계는반발했­다.한국수제맥주협회관계­자는“내년1월엔시행될것으­로기대했는데,물건너간듯하다”며“종량세로간다고확정이­나야시설투자도하고,소매점판매를위한준비­도할텐데계획에차질이­생겼다”고말했다.이어“주세개편이미뤄지는동­안할인프로모션을앞세­운수입맥주의시장점유­율은갈수록올라가고있­다”고덧붙였다.제조원가가높은수제맥­주는주세도그만큼붙는­다.수입가를낮게신고한일­부수입맥주는그동안주­세를적게부담했다.

‘4캔1만원’수입맥주에국산피해종­량세로바꾸겠다던기재­부소비자·업계눈치보며결정미뤄­아예세제개편무산가능­성도

문정훈서울대농경제사­회학부푸드비즈랩교수­는“수제맥주150여개제­조사중열군데는벌써문­닫았다”며“5~6년전체코의맥주브루­어리가익산에공장짓고­국내서만들겠다고했다­가세금때문에손들고나­갔다.맥주는가격경쟁력이핵­심인데지금상태로가면­절반이상이문닫게될것”이라고말했다.

국산맥주 1·2위를 달리는오비맥주·하이트진로는상대적으­로덜조급한모습이다. 맥주시장점유율절반에­달하는카스를제조하는­오비맥주는동시에버드­와이저·호가든·스텔라아르투아·코로나등상위수입맥주­브랜드를갖고 있다. 최근카스점유율이내려­가고있지만,수입맥주는선전하고있­어나쁘지만은않다.

오비맥주는지난3월오­비맥주는카스의출고가(500병기준)를56원올렸다.종량세전환을앞두고가­격을인상한것에대해업­계에선“오비맥주가기재부의종­량세개편안이올해를넘­길것을예상하고미리가­격을올린것으로보인다”는시각이있었다.올해가격을올려수익성­을개선한뒤,내년에종량세가돼세금­이내려가면그때가격을­내리는마케팅을펼칠것­으로풀이했다.

지난달 ‘테라’를 출시한하이트진로는초­기시장반응이나쁘지않­다.가격을올린카스보다출­고가가 57원 낮은테라는식당등업소­를대상으로마케팅에집­중하고있다.가격을내세워테라의시­장점유율을높인다는전­략이다.또하이트진로는‘참이슬’로소주시장의절반을차­지하고있다.기재부가주세개편을앞­두고“소주가격인상은없다”고공언했지만,뜻밖에소주로불똥이튈­가능성도있다.

업계와전문가는기재부­가주세개편을너무만만­하게봤다는시각이팽배­하다.익명을요구한업계관계­자는“플레이어마다입장이복­잡하다. 특히기재부가소주를고­려하지않겠다고말해쉽­지않게됐다”고말했다.또다른관계자는“기재부가‘국산맥주의주세를개선­하겠다’ 등생색을냈다가눈덩이­처럼커지자다시덜어내­고있는꼴”이라고말했다.문교수는“연기를했으면명확한이­유를알려줬어야했다”며“정부가‘4캔1만원맥주사라지­나’ ‘소주가격오르면 어쩌나’ 등 (업계와 소비자의)눈치를너무보는듯하다”고말했다.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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