꾐에빠지면안돼요

우리말바루기

JoongAng Ilbo - - 뉴스 - 김현정기자nomad­[email protected]

전화금융사기기법이점­점진화하고있다. 경찰·검찰은 물론시중은행까지사칭­하며 피해자들을 감쪽같이 속이고있다고 한다.최근에는금융감독원이­라 칭하면서 이자가 저렴한 대출로갈아탈수있게해­준다며한푼이절박한사­람들을속이는사례가등­장하기도했다.이를전하는소식가운데­는“꾀임에넘어간사람중대­부분은현금을이체해줬­다” “보이스피싱조직의꾐에­넘어가평범한이들이한­순간에범죄의늪에빠지­고있다”등과같은표현을접할수­있다.이처럼속아넘어감을뜻­하는단어로‘꾀임’또는‘꾐’이쓰이는것을볼수있다.어느것이맞는말일까?그럴듯한말이나행동으­로남을속이거나부추겨­자기생각대로끈다는의­미를나타내는단어는기­본형이 ‘꼬이다’이다. ‘꼬이다’를줄여‘꾀다’고쓸수도있다.명사형으로만들경우‘꼬이다’는 ‘꼬임’, ‘꾀다’는 ‘꾐’이 된다.따라서‘꼬이다’나 ‘꾀다’, ‘꼬임’이나 ‘꾐’ 어느것을써도무방하다. ‘꾀다’에 피동형을만들어주는접­사‘-이-’를 붙여‘꾀이다’고할수는있다.그러나이때는‘꼬이다’ ‘꾀다’와는반대로‘~에게꾐을당하다’ ‘남의꾐에말려든다’는뜻이되므로주의해야­한다. “피해자들은이자가낮은­대출로갈아타게해준다­는말에 꾀여(←꾀이어) 사기를당했다”등처럼쓸수있다.서두의예문“꾀임에넘어간사람중대­부분은현금을이체해줬­다”는문장에서는단순히남­을속이거나부추기는것­을뜻하므로 ‘꾀임’이 아니라 ‘꼬임’또는‘꾐’이라고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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