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비좁다

최준호의과학&미래

JoongAng Ilbo - - 오피니언 -

‘케슬러 증후군’이란 말이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소속과학자도널드케슬­러가 1978년에 제기한최악의우주쓰레­기 시나리오다. 지구저궤도를도는물체­의밀도가어느수준을넘­으면서로충돌이일어나­게되고,이때문에우주쓰레기밀­도가또높아져충돌의가­능성이계속커지게된다.결국넘쳐나는우주쓰레­기때문에우주탐사가 불가능해지고,심지어오랜세월동안인­공위성을사용할수없게­된다는얘기다.

케슬러증후군은그간우­주과학자들사이에말그­대로 ‘기우(杞憂)’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는사정이달라지고­있다.한국천문연구원에따르­면지구궤도에는최대1­00만개에달한다는지­름1㎝이상의‘우주쓰레기’가총알의7배에달하는­초속7~8㎞의속도로날아다니고있­다. 0.2㎝이상크기의우주쓰레기­는2억개가넘는것으로­추정된다.

이뿐아니다.지난3월인도가위성요­격무기(A-SAT)시험으로격추한인공위­성은지상300㎞지점에서약270조각­으로공중분해된것으로­나타났다.당시영국로이터통신은­미국방성고위관계자의­말을인용해격추된인공­위성잔해가우주공간으­로확산하면서그숫자가­증가할것으로예측된다­고했다.

최근‘뉴스페이스(New Space)’라는이름으로주목받고­있는군집위성도우주쓰­레기를걱정하는입장에­서는심각한불안요소다.일론머스크가이끄는스­페이스X는최대 1만2000대의 군집위성을쏘아올려우­주인터넷망을구축한다­는스타링크계획을진행­중이다.지난23일그첫시도로­60기의인공위성이지­구상공500㎞위에올라갔다.이외에도원웹·아마존등의글로벌기업­들도같은계획을추진하­고있어, 향후수년내로군집위성­만10만개가넘게지구­저궤도를‘덮을’예정이다.이제는우주로켓을하나­쏘려고해도충돌사고를­피하려면과거와달리점­점더복잡한계산과통제­가필요해지고있다.이것도추적이가능한지­름 10㎝이상우주물체에만해당­하는얘기다.머잖아인류는영영지구­에갇힌채멸종하게될지­도모를일이다.

과학&미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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