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유람선30­m간격오가, 2년전에도충돌사고”부다페스트관광객한해­2800만다녀온60­대“야경보려밤에타안전주­의없고와인만주더라”

사고뒤엔과열된관광산­업

JoongAng Ilbo - - 다뉴브의비극 - 대구=김윤호기자,이승호·이후연홍지유기자youkn­[email protected]

“유람선을 탔는데구명조끼는주지­도않더라고요.대신와인을주더군요.”

지난21일헝가리부다­페스트로여행을가다뉴­브강유람선을탔던대구­달서구에사는최모(66·여)씨의얘기다.

30일 헝가리다뉴브강 유람선 사고소식을접한그는“바로며칠전유람선을탔­던곳에서참사가일어났­다.안타까워죽겠다”고했다.최씨는사고관광객들이 이용한 참좋은여행사를 통해지난18일부터2­6일까지독일·헝가리·체코를다녀왔다. 20여명으로이뤄진관­광패키지상품이었다.그가보여준여행사에서­받은일정표엔‘야간크루즈를타고아름­다운부다페스트의모습­을감상하라’고쓰여있었다. -다뉴브강유람선은어떤­가.

“관광패키지로온한국관­광객들이주로다뉴브강­유람선을타더라.선착장에비슷하게생긴­유람선이여러척정박해 있었다. 커다란대형크루즈선도­보였다.유람선은보통해가지는­오후7시가지나면관광­객들을하나둘태워슬슬­강으로나간다.”

-유람선에머무는시간은­얼마나되나.

“40분쯤이다. 유람선은다뉴브강을떠­다니다가헝가리국회의­사당앞으로돌아다시선­착장으로돌아온다. 그때앞뒤로같은유람선­이여러척 다닌다.커다란크루즈선도지나­간다.”

-다뉴브강을운항하는유­람선들사이사이간격은­어느정도떨어져있나.

“여러척이동시에떠다니­는데,떠있는배들의간격은3­0m정도되는것같더라. 주말이나날씨가좋아관­광객이많이 몰리면 유람선이 더 많아진다고한다.그땐더촘촘해질것같다.바다가아니지만물살이­다소센편이다.” -유람선을타면구명조끼­는주나. “이상하더라.우리나라는배를타면당­연히구명조끼를먼저주­거나,아니면가까운곳에둔다.그것도아니면안내문이­라도붙여두는게일반적­이다.그런데이유람선은구명­조끼를안주더라.입으라고이야기도안하­더라.어디에있는지안내문도­안보였다.대신유람선에타면와인­과음료수를쭉놔두고마­실수있도록했다.특히와인은글라스에아­예담아서바로마실수있­도록준비해뒀다.”

-유람선에구명장비는잘­갖춰져있는지. “배 몸체에붙은 ‘튜브’도 사진을보고나중에있다­는걸알았다.나름자세하게둘러보고­찾아봤지만구명보트도­보이지않았다.”

-안전사고에대한안내를­가이드에게받았나.한국인가이드가있지않­았나.

“한국인가이드가있었다.여행사에서동행한분이­다.그런데그런안내는없었­다. 전부아름다운경치에빠­져서그런지그런것을물­어보는관광객도없었다.보통한유람선엔30여­명이한팀을이뤄타는데,아무도묻지도듣지도않­았다. 헝가리유람선선장도안­전과관련한안내는전혀­하지않았다.” -유람선에서관광객들은­주로어디있나. “헝가리는요즘오후8시­쯤지나면슬슬 어두워진다. 유람선엔왈츠음악이흘­러나왔는데상당수관광­객은어두워져도배앞머­리에나가사진을찍는다. 2층꼭대기에올라가사­진찍는사람도많다.아무도제지하지않는다.충격으로배가흔들리면­강으로떨어질수있겠다­싶어개인적으론매우불­안했다.물살이센편이어서불안­함을느낀것같다.”동유럽여행을하는사람­들에게헝가리부다페스­트의다뉴브강유람선투­어는‘필수코스’로인식되고있다. 29일(현지시간) 새벽 사고가 난 참좋은여행사의상품뿐­만아니라대다수여행사­에서도유람선투어는꼭­넣는프로그램중하나다.국내여행사관계자는“헝가리부다페스트다뉴­브강은내가아는한거의­국내전여행사가하는일­정이다.부다페스트가동유럽에­서는체코와함께메인여­행지다.따라서동유럽을여행하­면헝가리를거치게 되고,그러면다뉴브강유람선­프로그램은거의다한다­고보면된다”고말했다.여행객들이온라인블로­그등에올린후기를종합­하면다뉴브강유람선은­주로헝가리부다페스트­의야경을보기위해탑승­한다.다뉴브강양옆으로헝가­리의명소가즐비해있기 때문이다.헝가리국회의사당과어­부의요새등주요명소가­펼쳐져있으며,특히해당건물들은야간­에도매우밝게불을켜놓­고있기때문에‘낮보다밤이더아름답다’는평가를받는다.

여행객후기를보면‘인생사진을건질수 있었다’ ‘야경이 너무아름답다’등의이야기가대다수였­다.하지만‘바람이정말많이불었다’ ‘작은배라휘청거렸다’등의후기도종종있었다.

유람선은크기와모양등­종류가여러 가지다. 사고가발생한유람선처­럼수십명을태울수있는­유람선도있고,그보다더크기가크거나­작은유람선들도각선착­장에서여러대운영하는­것으로알려졌다.코스는대략1시간에서­1시간30분정도인것­으로나타났다.

“큰배움직일때작은배잘­못봐”

헝가리유람선침몰사고­와관련해부다페스트의­과열된관광산업이참사­를초래했을가능성이제­기되고있다.부다페스트는동유럽의­대표적관광지다.현지인에비해과도하게­많은외국인관광객으로­도시가몸살을앓고있다­는지적이현지언론에서­나올정도다.지난해에만약2800­만명의관광객이부다페­스트를방문했다고한다.부다페스트인구는20­0만명에못미친다.외국인관광객이몰려들­면서다뉴브강유람선투­어도인기를끌었다.영국가디언은“소규모관광보트부터대­형크루즈까지하루수백­척(hundreds of)의배가다뉴브강을오간­다”고전했다.현지언론 ‘444’는 “야간에만70척이운항­한다”고보도했다.

유람선수가늘고규모가­대형화되면서사고가능­성이상존해 왔다. 444에따르면약1년­반전에도비슷한충돌사­고가있었다고한다.

사고 유람선과 충돌한 대형 유람선측관계자는현지­언론인덱스와의인터뷰­에서“처음엔소규모로운영되­던유람선사업이점차큰­기업에인수되며대형선­박수가늘었다”고말했다.

그는야간유람선에대해“근처에서대형선박이움­직일경우소형선박에서­야간전조등을켜도 무용지물이다.크루즈선장이이를보지­못하는위험한상황도벌­어진다”면서“야간크루즈운항을적절­히규제해야했으나당국­자들이지역경제부흥을­위해안전을도외시했다”고주장했다.

사진에찍힌배만13척­지난 21일 헝가리다뉴브강유람선­에서촬영한사진.다리앞뒤로보이는배만­13척이다(왼쪽). 참좋은여행사에서유럽­여행을떠나기전배포한­여행일정표의일부.야간크루즈를탄다는내­용이쓰여있다. [사진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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