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와마스크경쟁베탄코트팀이먼저다

KBO리그의외국인안­방마님1호파나마출신, 2013년빅리그데뷔­로맥의SK계약보며한­국행관심포수출전8경­기서5승3패합격점

JoongAng Ilbo - - 스포츠 - 창원=김효경기자kaypu­[email protected]

1998년프로야구에­외국인선수제도가생긴­뒤,한국무대를밟은선수는­382명이다.포수는외국인에게허락­되지않은포지션이었다.투수와호흡이중요하다­는이유에서다. 21년만에‘불문율’이깨졌다.주인공은NC다이노스­크리스티안베탄코트(28)다.지난해까지포수문제로­고민했던NC는KBO­리그최고포수 양의지(32)에 ‘포탄코트(포수+베탄코트)’까지가세하면서선전중­이다.

베탄코트를29일 창원NC파크에서만났­다.표정이밝았다.시즌초의부상과부진에­서탈출한 덕분이다. 원했던포지션인포수로­출전하고있다는기쁨이­컸다.양의지의무릎상태가좋­지않으면서, 15일부터베탄코트가­자주포수마스크를쓴다.

NC는베탄코트가포수­로출전한 8경기에서5승 3패,괜찮은성적이다.캐칭·블로킹·경기운영등어느하나도­문제가되지않았다.상대도루도6번중3번­막았다.국내정상급포수의도루­저지율이 30% 정도라는걸감안하면매­우훌륭하다.노볼-2스트라이크에서도적­극적으로상대를공략하­는투수리드가무엇보다­눈에띈다.

베탄코트는인구400­만명의나라파나마출신­이다.파나마의최고스포츠는­야구다. MLB최다세이브(652개)의 주인공마리아노리베라(50·은퇴)가파나마출신이다. 5세때야구를시작한그­의포지션은처음부터포­수였다.베탄코트는“포수를하게된정확한이­유는기억나지않는다.그냥처음부터포수였다.내야구인생전체가포수”라고말했다.

16세이던 2008년애틀랜타브­레이브스와계약한베탄­코트는2013년빅리­그에데뷔했다.하지만메이저와마이너­를오가는처지였고, 2016년부터는투수­를겸업했다.최고시속 100마일(약 161㎞)의강속구를 던졌다.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를오갔고, 한경기에서4개포지션­을소화한적도있다.하지만그의마음은오로­지포수에쏠려있었다.베탄코트는“투수는그다지하고싶지­않았다.그러나팀이원했기때문­에거절하지않았다.내가진짜원하는건포수­였다”고말했다.

2018년을마이너리­그에서만보낸베탄코트­는같은해 12월한국행을결심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모두KBO리그를안다.제이미로맥과서로 아는데, (로맥이) SK와 계약한뒤(KBO리그에)관심이더커졌다”고말했다. NC로간건포수로뛸수­있어서다. KBO에등록된베탄코­트의포지션도 포수다.비니로티노(전 넥센), 윌린로사리오(전 한화) 등도잠깐포수마스크를­썼지만,포수로등록한건베탄코­트가처음이다.그는“외국인포수가이상할수­있겠지만,잘해낼자신이있었다”고했다.

베탄코트는NC가양의­지를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사실을 몰랐다.그는“다른포지션으로뛸수있­다는데동의했다.하지만양의지가오는건­몰랐다”고했다.실제로베탄코트는한국­에온뒤포수로는거의뛰­지못했다.지명타자·1루수·우익수를오가면서,수비문제를드러내기도­했다.게다가부상까지겹쳐2­군도 한차례 다녀왔다. 이동욱감독은베탄코트­를1군으로올리면서“완전치않은몸으로1루­를맡겨미안했다”고말했다.

베탄코트는 늘 팀이 먼저다. 그는“(한국에)야구를하러왔다”며“몸상태가항상100%일수는없다.근육이찢어지거나뼈가­부러지지않는 이상, 뛰는게선수”라고 했다. 그는“양의지는정말좋은선수­다.어떤팀이든그를원할것”이라며“포수로못나간다고화나­거나기분상하진않았다”고했다.두달간의기다림끝에포­수마스크를쓴베탄코트­에게이동욱감독은전폭­적인믿음을 보냈다. 외국인선수지만벤치에­서사인을내지않는다.베탄코트가직접투수에­게볼배합을요구한다.그는“전력분석팀이항상상대­타자에대한자료를준비­해준다”고말했다.베탄코트의플레이를본­양의지는“앞으로 자주 지명타자로 나설 것 같다”며웃었다.

의미있는기록도세웠다.개막전에서2019 프로야구첫홈런을때렸­다.이홈런은새로개장한창­원NC파크1호홈런이­었다.베탄코트는“전날비디오게임을하면­서문득‘내일첫홈런을치면좋겠­다’는 상상했는데, 실제로이뤄져정말기뻤­다.창원구장첫홈런이란사­실도뿌듯했다”고웃었다.

외국인선수가고생하는­것중하나는한국문화다.음식문제로체중감량을­겪는사례도있다.베탄코트에겐전혀문제­가되지않는다.그는“부상과부진을겪을때동­료들이나를격려해줬다. 지구반대편에서온나를­가족처럼대해준다”며 “나도 한국선수들과 함께하려고문화를익힌­다”고했다.이어“직접요리도하고,라면같은매운음식도잘­먹는다”며웃었다.구단통역은베탄코트가“밥주세요,소금주세요”등한국말을잘한다고설­명했다.

NC는역대최고외국인­타자에릭테임즈(33)가활약한팀이다.후임자들은자연스럽게­그와비교된다.이에대해베탄코트는의­연하다.그는“테임즈는테임즈이고,나는나”라며“각자의길이있다”고했다. “테임즈처럼MLB에돌­아가고싶지않냐”고묻자“현재로선내년에관한생­각은전혀없다. NC에서최선을다하는­데만집중하고있다”고답했다.

양광삼기자

지난21일키움과의경­기에포수로출전한NC­크리스티안베탄코트. KBO리그에서외국인­선수가포수로등록한건­그가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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