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요즘왜욕지거리만넘치­나”

안동하회마을인문학캠­프특강“타인의고통이해하는능­력잃어”

JoongAng Ilbo - - 뉴스 - 정아람기자[email protected]

소설가김훈(71)작가가한국사회의현세­태에대해“남과적당한거리를유지­하고,남의고통을이해하는능­력이전혀없다”고지적했다.그러다보니“매일악다구니,쌍소리,욕지거리로날이지고새­는사회가됐다”는설명이다.

지난1일김훈작가는‘제1회백두대간인문캠­프’특강을위해경상북도안­동하회마을을찾았다.강연에앞서하회마을을­둘러본그는“이곳에오면집과길,자연이적당히아름다운­거리를유지하면서비스­듬하게서로를응시한다.모든존재가직접대면하­지않고약간씩비껴가면­서조화를이루고있다”고평했다.

평소안동을자주찾는다­는그는전작 자전거 여행에서도하회마을을극찬­한바있다.김작가는책에“인간의삶은감추어야하­고또드러나야한다.하회의집들은감추어진­삶과드러나는삶의꿈을­동시에구현한다”고적었다.하지만현대사회는이런­전통을전혀이어받지못­하고있다고그는비판했­다. “전통이우리에게가르쳐­준인간에대한경외심이­나연민,남의고통을동감할수있­는감수성을상실했다”는설명이다.나아가“사람들이혀를너무빨리­놀린다.그혀가생각을경유해서­놀리는게아니다.나한테침뱉으면너한테­가래침뱉는격으로서로­를공격하기바쁘다”고지적했다.

그는또현재우리가사는­곳은천박한잔재주의세­계가됐다고 지적했다.이렇게된이유는“한곳을오래바라보는능­력이없어졌기때문”이라며“새가알을 품듯, 선비들이몇개월동안틀­어박혀하나의사유에집­중하듯,몇달이고기다리고조용­히기다리는성실을완전­히상실했다.과거그러한전통들이깊­이있는사유와창작을가­능하게했다”고설명했다.그러면서도그는오래된­전통이과거에만머물러­있는것에대해서는아쉬­움을 표했다. 그는“안동은엄청난스토리가­있는데 ‘텔링(telling)’을 하지못한다. ‘텔러(teller)’를 길러야한다”고했다.특히하회탈춤에대해서­는“인간이계급을떠나공존­하는모습을보여주는우­수한놀이지만,과거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다”며 “하회탈춤에지금가장심­각한문제인사회양극화­의주제도담고, JTBC드라마‘스카이캐슬’내용도넣어야한다”고밝혔다.이후공개대담에서이철­우경상북도도지사가스­토리텔링에대한조언을­구하자김작가는“도지사는정책만세우고­재능있는젊은이를발굴­해야한다”며 “우리같은세대가하면망­친다. 젊은이들이스스로얘기­하도록하면저절로될것”이라고답했다.

한편그는“나의현재고민은 ‘죽음’에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작가는“죽음을어떻게맞이하는­가에대해고민한다”며“또한후배들에게어떻게­하면모든것을잘물려줄­수있을까에대해생각한­다”고했다.그는또한“나는죽으면굉장히친절­한사람이었다고남들이­기억해줬으면한다.글잘쓰고나발이고필요­없고, ‘그 사람참상냥하고친절한­사람이었다’라고기억해주면좋겠다”고말했다.경북도청과안동시청등­이후원해열린이날행사­에는이철우경북도지사,권영세 안동시장, 김성조경북관광공사사­장과전국에서온김훈작­가팬과주민등700여­명이참석했다.

[사진경북도청]

김훈은지난1일‘백두대간인문캠프’에서현세태에비판의목­소리를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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