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도가지않은길,뇌질환치료롤모델만든­다

JoongAng Ilbo - - 건강한가족 - 인천성모병원뇌병원2­019년 6월3일 월요일류장훈기자[email protected]

중세시대만해도정신분­열병(조현병)환자치료는끔찍했다.두개골에구멍을뚫는것­이치료의전부였다.그구멍으로악령이빠져­나와야병이낫는다고믿­었다.그나마귀족들이나받는­치료였다.시대가바뀌어도크게달­라지지않았다.르네상스시대가되자뇌­수술실의형태를갖추기­시작했고산업화시대를­거치면서다양한뇌수술­기구가개발됐지만무자­비함은여전했다.조현병환자의전두엽전­체를들어냈다.이상행동은나아졌지만­환자는바보가됐다.전두엽을선택적으로일­부만잘라내는수술을개­발한포르투갈의신경학­자에가스모니스가노벨­생리·의학상을받을정도였다.고작70년 전(1949년)의 일이다.지금은고려조차하지않­는치료다.

그만큼뇌질환치료의발­전은더뎠다.그후로비약적인발전이­이뤄졌지만인류는뇌질­환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다.평균수명연장과함께치­매등퇴행성뇌질환은가­장위협적인요소가됐다.뇌혈관질환은여전히가­장많은사망원인중하나­다.보다전문적인연구와치­료를위한시스템이요구­되고있다.인천성모병원이지난해­6월개원한뇌병원은이­러한시대의요구에발맞­춘시도다.

2005년부터집중적­으로토대닦아

최근10여년간국내많­은대형병원과대학병원­이암병원을열었다.암치료의전문성을높이­기위한조치다.전문인력과장비를한곳­에모으고가장효율적인­검사·진단·치료·재활프로세스를구현했­다.병원들은저마다흩어져­있던진료과와암센터를­모아암병원으로확대했­다.하지만그어떤병원도이­런시도를뇌분야까지넓­히지못했다.인천성모병원이국내최­초다.이른바‘빅5’병원을포함한유명대학­병원도센터규모에그치­거나혈관질환에집중한­다.

인천성모병원이라고쉬­운결정은아니었다.센터를병원으로확대하­는것은사실상중복투자­를의미한다.경영측면에선비효율적­인구조다.뇌질환만을위한추가장­비·시설·인력을별도로둬야한다.인천성모병원은암병원­도이미갖춘터였다.뇌병원장경술(신경외과)교수는“뇌병원은모든인프라를­완전히새로갖춰야하기­때문에영리개념으로보­면비효율적”이라며“어쩌면주체가종교기관­이기때문에그릴수있는­큰그림과투자가아닐까­생각한다”고했다.

게다가인천성모병원은­이미뇌병원의토대를닦­아왔다.어느곳보다전문성을갖­추고있었다.한국순교복자수녀회가­운영하던인천성모병원­의전신인성모자애병원­은한때경영난에허덕이­던병원이었다. 2005년가톨릭인천­교구가인수해인천성모­병원으로바뀐뒤병원은­선택과집중을하게된다.차별화를위해뇌신경외­과에투자했다.당시지역에환자가많았­던뇌출혈·뇌경색치료에집중했다.치료성적이좋자환자가­몰리고명성이쌓였다.이후뇌종양치료도강화­했다.인천지역에서발생하는­뇌종양환자의60%가서울로이탈하던때였­다.최소한인천지역뇌종양­환자치료는모두소화한­다는목표를세웠고현실­화했다.퇴행성신경질환,운동장애및수면질환등­전문분야를확대했고뇌­질환관련모든분야를‘톱클래스’로끌어올렸다.그만큼뇌신경센터의규­모는커졌고뇌병원의필­요성이제기되던시기와­맞물렸다.

효율성높은진료·연구시스템안착

인천성모병원은뇌병원­에신경과·신경외과·영상의학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마취과등모든관련과의­의료진과장비,시설을모았다.그리고이들과를한동선­으로연결했다.뇌졸중집중치료실,인지기능검사실,뇌기능치료센터,방사선치료센터,혈관촬영실등특화된치­료시스템을구축했다.암병원에도입하는다학­제진료를활성화해전문­화·세분화의한계를극복했­다.

성과는실제진료에서도­드러난다.어지럼증이심했던 박기범(가명·61)씨는영상검사결과미세­한뇌출혈이있었다.근데뇌혈관조영술을통­해혈관기형까지있다는­사실이추가로밝혀졌다.박씨는출혈량이적다보­니어지럼증만치료하면­발견조차어려운경우였­다.뇌병원의료진은진단후­수술에돌입했다.개두술로혈관기형이생­긴곳으로들어가는분지­혈관을모두제거했다.혈관기형이남아있으면­뇌혈관이터질가능성이­1년마다1%씩증가한다.혈관파열의싹을미리잘­라버린것이다.

연구성과도눈에띈다.원내뇌과학중개연구소­와연계한치매·파킨슨병등퇴행성뇌질­환연구도활발하다.전기자극치료(DCS)와저초음파자극치료를­통한치매치료효과의가­능성을제시하고있다.신경과송인욱교수는“전기자극치료가치매치­료에도효과가있는지연­구중이고저초음파자극­이간질을멈춘다는사실­을쥐실험을통해확인했­다”며“저초음파자극의치매치­료가능성을확인하는연­구를하버드연구진과진­행중”이라고말했다.인천성모병원은비침습­적뇌자극을통한퇴행성­뇌질환치료연구의선두­주자로꼽힌다.신경외과허륭교수는“우리뇌병원이앞으로집­중하게될분야는치매”라며“전기자극을통한신경전­달물질활성화와수술로­치매를치료하는것이가­능해질것”이라고말했다.

국내최초뇌질환전문병­원다학제진료,장비·시설완비개원1년만에­치료·연구성과

김동하기자

인천성모병원뇌병원은­국내최초의시도다.뇌혈관질환,퇴행성뇌질환뿐아니라­모든뇌질환을진료하는­전문의료기관을표방한­다.

인천성모병원뇌병원은­지상 6층, 연면적1만8500㎡규모에204병상과각­종전문치료시설을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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