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홀은항상탐험중청소년·재소자도잊지않죠

‘예술경영의교과서’길린슨대표돈되는일보­다음악교육이우선사회­참여프로그램1년에5­00회티켓판매·후원금동시에늘어나스­타연주자도새스토리찾­아야

JoongAng Ilbo - - 문화 - 뉴욕=김호정기자 [email protected]

총 35년.뉴욕명문공연장카네기­홀수장인클라이브길린­슨(73)경영·예술감독이영국과미국­을대표하는예술단체를­이끌어온기간이다.그는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단장으로21년간­일했고,카네기홀경영을14년­째맡고있다.

길린슨이두단체의리더­로서해온일자체가‘예술경영의교과서’라할만하다.런던심포니의첼로단원­이던그는1984년당­시오케스트라가심각한­재정난에빠졌을때단장­을맡은이후오케스트라­를단단한단체로키워냈­다. 스타지휘자와협연자를­잇달아무대에세우고,오케스트라의자체음반­레이블과교육프로그램­을만들었다. 2005년카네기홀이­사회는“(길린슨이)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를이끌며매년후원금모­금등재정적인성과는물­론교육프로그램의설계­와실행에서탁월한실력­을보여줬다”고평가하며그를수장으­로영입했다.

그의성공적인행보는현­재카네기홀에서도이어­지고있다.카네기홀의티켓판매수­익은지난해1755만 달러(209억원)였다. 2014년 1437만달러(171억원)였던것과비교하면꾸준­히올라가고있다.공연장대표의가장큰임­무로꼽히는후원금모금­도지난해 4110만 달러(490억원)를웃돌았다.그중뉴욕시등정부지원­금은1%(43만달러)다.길린슨감독의리더십을­주목해야하는이유다.최근뉴욕에서중앙일보­와만난길린슨감독은“카네기홀은내가오기전­에이미세계일류였다.하지만그대로고립될위­험은있었다.나는탐험을결심했다”고말했다.다음은그와의일문일답.

-카네기홀수익성을높인­수장으로꼽힌다.하지만처음에공들인일­은돈되는사업이아니었­다고.

“먼저 시작한 것은 음악대학 졸업생을 뽑아 훈련하고 직업을 찾아주는 펠로십 프로그램이었다. 졸업생들은나중에뉴욕­내의공립학교에음악을 가르치는 일자리를 얻었다. 또 무료로 참여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NYO(National Youth Orchestra)USA를만들어거장지­휘자와함께연주하게했­다.또음악가들이교도소수­감자들과음악을함께만­드는프로그램도진행하­고있다.”

-카네기홀의사회참여프­로그램비중이매우큰것­같다.

“한시즌(9월~이듬해5월)카네기홀이기획한공연­이170회라면,사회참여프로그램무대­는500여회에이른다.카네기홀프로그램에참­여하는아이들만60만­명에이른다.”

-이토록공익프로그램에­비중을두는이유는.

“카네기홀을맡았을때‘카네기홀이무엇을해야­하는가’대신‘음악이무엇을해야하는­가’를생각했다.청중을여행시키고 싶었다. 그저그들이좋아하는곡­을듣도록하는것이아니­라,호기심을자극해새로운­걸해보고싶게만들고 싶었다.” 그는“단지더많은사람을공연­장에끌고오는것을넘어­서주변사람들의삶을더­욱풍요롭게하는게음악­의역할”이라고덧붙였다. -40년간첼리스트로활­동했는데. “경영할생각은전혀없었­다.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단장은그저내가소속한­단체의재정난을돕자는­마음으로시작했을뿐이­다.하지만이일을하면서음­악에대한내가치관을남­들에게알릴수있다는점­에서큰매력을느꼈다.” -좋은콘텐트를위한카네­기홀의전략은. “무엇보다대화를중시한­다.연주자와경영자는서로­절실한계획이무엇인가­를공유해야한다.지난시즌피아니스트유­자왕은오랜대화를나눈­끝에카네기에서바이올­린듀오,코미디쇼,독주등을다했다.그가하고싶던것들을이­으면연주자의스토리가­만들어지고,청중은거기에반응한다.이것은경영자인나에게­도매력적인계획이다.”

-후원금을늘리는일이특­히쉽지않았을듯하다.

“경영을시작하기전내가­절대해보지않았던두가­지일이자금 조달, 연설이다.그런데연설도대부분돈­을모으기위한일이다.내가하려는일에얼마나­절실한지가후원금모금­의성패를가른다.비전에대해강력한믿음­이있어야한다.”

그러나 카네기홀의 혁신적 사업은감독혼자서밀어­붙일수있는일이아니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먼저 그의상관이자미국의보­수적집단인카네기홀이­사회를설득해야했다”고말했다. 이사회는기부자들과예­술가로구성돼있다.

길린슨은성공의비결로“모든일을동시에시작하­지않은것”을꼽았다.그는“아이디어가수없이있었­지만각자다른시기에시­작했다”며“한프로젝트를잘시작하­고나면다음프로젝트때­는이사진이나를좀더믿­어줬다.이렇게서서히신뢰를쌓­았다”고말했다. -앞으로계획은.

“더많은사람을만나는것­이우리의과제다. 당장은하반기에떠날청­소년오케스트라의유럽­투어를준비중이다.음악으로사람들의삶에­진정으로영향을끼치는­것이최종목표다.”카네기홀은세계의음악­가들에게꿈의무대다.이상징적공연장을‘탐험’이라는키워드로이끌어­온길린슨감독은이제공­연장을오케스트라처럼­이끌고전세계를누빌 예정이다. 세계일류도얼마든지더­도약할수있다는것을보­여주겠다는것이다.

카네기홀=철강사업으로부호가된­앤드루카네기가 1891년 맨해튼미드타운에세웠­다.아이작스턴홀,잔켈홀,웨일홀이있다.차이콥스키가개관을지­휘했고라흐마니노프·토스카니니·비틀즈 등내로라하는스타가무­대에섰다.

카네키홀기금마련행사­에서연설중인길린슨감­독. 카네기홀이2012년­창단한청소년오케스트­라단원들과길린슨(맨오른쪽). 카네기홀후원자(왼쪽)와대담하고, 카네기홀새시즌프로그­램을발표하는길린슨(왼쪽). [사진파디케어(Fadi Kheir),크리스리(Chris Lee)촬영,카네기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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