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바보가아니다

JoongAng Ilbo - - 오피니언 -

본(67위)보다 높다.아시아에서는최고순위­다.노무현정부때 31위(2006년)까지오르기도했지만,박근혜정부때인201­6년에는 70위까지떨어졌다.문재인정부들어다시올­라가기시작해지난해4­3위로급상승했고,올해다시두계단이올랐­다.

올해로경력 35년 차인기자개인의느낌으­로는요즘처럼언론이대­통령과정부·여당을 자유롭게비판하고공격­한적이없었던것같다.하루가멀다고저주와조­롱에가까운비판을쏟아­내고있는언론도건재한­걸보면언론의자유만큼­은보장된사회에살고있­다는생각이든다.

조선일보편집국장출신­인강효상자유한국당비­례대표국회의원은지난­달초 3급국가기밀인한·미 정상간통화내용을주미­한국대사관에근무하는­고교후배로부터입수해 폭로했다. 발끈한청와대와외교부­가내부감찰을통해해당­외교관을파면하고,강의원을외교상기밀누­설혐의로형사고발하는­등법적대응에나서자강­의원은국민의알권리를­무시한언론탄압이라고­맞서고있다.

강의원이기자회견과보­도자료를통해폭로한내­용은문재인대통령이트­럼프대통령에게5월말­일본을방문할때한국에­도들러달라고간청했고,트럼프는‘흥미로운제안’이라며‘볼턴보좌관에게검토시­키겠지만,가더라도귀로에잠깐들­르는정도가될것’이라는내용이다. 기밀누설파문이일자 ‘한국 패싱’, ‘구걸외교’의심각성을국민에게알­리기위해서였다고변명­했지만,그의기자회견발언이나­보도자료어디에도그런­뉘앙스로비칠만한대목­은없었다.국민입장에선알아도그­만,몰라도그만인정도였다.

그럼에도그가위법논란­을무릅쓰고정상간통화­내용을굳이폭로하는무­리수를둔것은자신의존­재감을과시함으로써내­년총선에서지역구(대구달서병)공천을확보하고,경쟁에서이기기위한개­인적욕심말고는달리설­명하기어렵다.공천을따낼경우그는‘진박’의적자(嫡子)인조원진대한애국당대­표와지역구에서맞붙을­가능성이크다.노이즈마케팅을통해이­름을알리는게목적이라­면그는소기의성과를거­뒀다.

그는“개인적으로참고만하겠­다”고후배를속여기밀을빼­냈다.그걸믿고누설한후배는­공무원에게사형선고나­다름없는 파면이란 중징계를 당했다.뿐만아니라한국은정상­간통화내용까지유출하­는믿기힘든나라라는인­식을심어줌으로써한·미간신뢰관계에구정물­을뿌렸다.강의원은사익을위해 전도유망한 후배의 앞길을 망치고,그토록중시하는한·미관계를스스로훼손했­다.그런강의원을감싸는한­국당은당리당략을위해­국익을팽개쳤다는지탄­을면키어렵다.

집권이목적인야당이 정부·여당을견제하고공격하­는것은당연하다.하지만공격을하더라도­최소한말이되게해야한­다.제눈의들보는보지않은­채비판을위한비판,대안없는공격을일삼는­데도다수국민이표를줄­거라기대한다면착각도­그런착각이없다. 국민은바보가아니다.언론자유가만개한상황­에서언론탄압과좌파독­재운운하는한국당은번­지수를잘못짚어도한참­잘못짚었다.

중앙일보대기자칼럼니­스트

야당의집권세력공격당­연하지만제눈의들보는­거들떠보지않고비판을­위한비판일삼는데도국­민이표줄거라기대하면­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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