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과100m달­리기를할수없는학교

JoongAng Ilbo - - 오피니언 -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 즉게임중독을공식질병­으로분류한 제11차국제질병 표준분류기준(ICD)안을 지난달만장일치로통과­시켰다.이번결의안은 2022년 1월에발효된다.이를토대로한국의질병­분류체계인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가개정되고바뀌는KC­D안은 2026년부터 시행된다.게임산업강국인한국에­서는WHO의발표가톱­뉴스로다뤄졌다.그만큼게임이보편화해­있을뿐만아니라게임산­업종사자가많기때문이­기도하다.사실중독이라는단어는­굉장히무섭다. 그단어앞에 도박·섹스·약물·알코올등의단어를갖다­붙이면그결과는상상불­가다.인류의호사품인술도지­나치면알코올중독이된­다.중독은아니더라도음주­운전은자칫패가망신으­로이어지기도한다.

게임앞에중독이라는단­어를붙이고,질병이라는결과를내는­것은아직은어딘가좀어­색하고익숙하지않다.하지만그런데도의학전­문가들은“치료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된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 또한 존중해야 한다. WHO의설명처럼▷게임을절제할수없고▷게임에우선순위를두며▷부정적결과가발생해도­게임을중단하지못하는­상황세가지가함께일어­난경우는진짜문제다.

게임은 육체적인 에너지 소모를 크게필요로 하기보다는 정신적 에너지의지배를많이받­는다.그러나한자리에앉아오­랜시간을보내고,밤새워게임에빠지면유­소년이나청소년의신체­건강을해치게된다.특히컴퓨터앞에너무 오래 앉아 모니터를 들여다보는행동은시력­에도 좋지 않을뿐더러자라목이되­어목디스크등부작용이­수반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해야할까.간단하게설명하면게임­중독에서벗어날수있도­록야외활동시간을함께­늘리는것이필요하다.스포츠활동이나산책과­등산, 자전거타기등스포츠활­동에시간을많이확보해 청소년이 신체적 성장과 건전한정신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해줘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게임환­경을 넘어서는 야외활동시설확충이필­요하다.

시선을돌려주변의야외­활동인프라를보자.한국은1996년 12월 12일선진국진입의관­문격인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지만,공원과체육시설만큼은­아직도남부끄러운수준­이다.서울대를비롯한명문대­학의체육시설은미국의­명문고교수준에도미치­지못한다. 초·중·고교의학교체육시설은­더없이열악하다.아이들이맘껏뛰어놀수­있는운동장없는학교가­태반이다. 100m달리기를할수­있는학교가많지않다는­사실은 충격적이다. 입시에시달리는고교생­의체육수업은언제부터­인지거의실종상태다.

지방자치단체의체육시­설을둘러봐도 그렇다. 평창겨울올림픽을개최­한대한민국의수도서울­은인구가1000만명­이나되지만아이스링크­가10개도되지않는다.오는 10월서울에서개최하­는 제100회 전국체전의수영대회를­치를수영장이없어인천­에서치르는방안을검토 중이다. 수도권보다여건이좋지­않은지방은말할필요도­없다.최근헝가리부다페스트­다뉴브강유람선사고소­식을접하고나니가슴이­쿵하고 내려앉는다. 한국사회가생존수영교­육을좀더했더라면,사고가나더라도희생을­줄일수있지않을까싶어­서다. 5년전세월호참사때도­있었던지적이지만별로­개선되지않고있다.게임에투입하는시간은­갈수록늘어나고, 야외활동시간은갈수록­부족하다.우리가안고있는심각한­문제다.게임산업도살리고,학교체육과엘리트체육­도살리는정책수립이어­느때보다절실하다.

게임이용장애질병으로­첫분류청소년스포츠늘­려중독탈피해야

박용석만평

대변인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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