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아빠의모든것,제가그인연이어갑니다

고한주호준위딸태경씨­천안함수색중숨진아빠­그리며교사꿈접고군무­원으로새출발

JoongAng Ilbo - - 뉴스 - 이근평기자

“아빠의모든것이던해군­과거리가멀어지는게상­상이안갔어요.”

2010년 3월천안함실종자수색­중순직한고한주호준위­의딸태경(29)씨는어엿한해군가족이­돼있었다.당시대학교2학년에재­학중이던태경씨는아버­지의순직을계기로진로­를다시정했다. 그리고해군에군무원으­로들어가2015년부­터 진해해군기지인사참모­부에서재직하고있다.아버지의대를이어해군­가족이된것이다. 6일현충일을맞아태경­씨의근황을물어봤다.

태경씨가맡은업무는참­배행사준비. 처음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먼저떠난아버지생각에­눈물을쏟곤했다는그는­지난4일중앙일보와의­통화에서 “이제는 이 업무가 딱 적성에 맞는다”고말했다.

태경씨의꿈은원래교사­였다.아버지가교대에간오빠­상기(34)씨를자랑스러워하는모­습을보고태경씨역시자­연스럽게사범대에진학­했다.그런데아버지가떠난뒤­가족들이해군관사를나­오게되면서태경씨의생­각이바뀌었다.

“아빠는늘 해군특수전전단(UDT/ SEAL)을 자랑스러워했고, 자부심은엄청났어요. 그런데해군과이제멀어­진다고하니상상이안갔­죠.속으로‘아빠,내가뭘하면아빠가행복­해할래’라고몇번을물었어요.”

그렇게공부를시작해합­격후임명장을들고가장­먼저국립대전현충원의 아버지 묘소를 찾았다. 태경씨는“해군가족이됐다고아빠­에게자랑하고싶은마음­이컸다”고말했다.아버지한준위는살신성­인의표상이됐지만태경­씨에겐“그게아빠의일상이라처­음엔의아했다”고털어놨다.한준위는 2010년 3월 30일가라앉은천안함­속장병들을구하겠다며­바다에뛰어들었다. 악조건속수색을만류하­는동료들에게 “후배들에게만 맡겨서는위험하다.오늘완전히다마치겠다.함수객실을전부탐색하­고나오겠다”고말한게유언이됐다. 2009년 아프리카소말리아청해­부대 1진으로 파병됐을때도최고령장­병으로참가했다.

태경씨는“‘연세50이넘어파병가­는건위험하지않으냐’고가족들이뜯어말린기­억이있다”며“그걸뿌리치고몸을던지­는게아빠의생활이었고­운명이었다”고회고했다.

태경씨는아버지의삶을­생각하면한순간한순간­을허투루살수없다고했­다. “매년 현충일마다아빠묘소에­꾸준히찾아오시는분들­이계셔요.저도아빠처럼멋있게살­고 싶어요. 언제가될지모르겠지만,아빠옆에갈때자랑스럽­게살았다고말하고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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