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측천무후양귀비중국역사스타들을만나­다

중국중원문화예술기행 세번째중앙일보테마여­행다녀와고대~현대역사현장3박4일­탐방장이머우‘장한가’야외공연백미

JoongAng Ilbo - - Week& -

동양적전통에서“민심이천심”이라는말은오랜진리다.누구든민심을얻으면천­하를 얻는다. 중국에는 “중원(中原)을잡으면천하를얻는다”는말이있다.배타적인한족(漢族)중심의역사관이지만,중원을경략한북방이민­족에게물어봐도틀린말­은아닐것이다.

중앙일보테마여행의5­월여정은한족과속칭오랑캐들이서로차지하기위해­오랜세월다퉜던중원이­행선지였다. 중국역사학의아버지사­마천이사기에서 말한 ‘중원 축록(逐鹿)’의무대다.이무대에서숱한영웅과­묵객이명멸했다.중국을최초로통일한진­시황,중국최초의여황제측천­무후,양귀비와영원한로맨스­를나눈당 현종,마오쩌둥에게 대륙을 빼앗긴 비운의영웅장제스등역­대최고급스타들이이번­여정에등장한다.

이들을만나러가기위해­모인여행단은20명으­로구성된‘대가족’이었다.이제 20대 초반인여성웹디자이너­부터판사출신 80대 법조인까지동행했다. 요즘은보기드문‘대가족의 탄생’이었다.

정저우=한반도에사는이들이단­군을조상으로모신다면­중국사람들은스스로‘용의후손’이라고도하고,염황자손(炎黃子孫)이라고도한다.염황자손은 염제(炎帝)와 황제(黃帝)의 후손이란뜻이다.

첫여행지인허난(河南)성정저우(鄭州)의 황허(黄河) 풍경명승구에가니높이­가 100m나 되는염황이제(炎黄二帝) 석상이한눈에들어왔다. 1억8000만 위안(약 307억원)을 들여만들었다는석상은­황제가염제보다약간 높다.판천(阪泉)전투에서황제가염제를­격파한때문인듯하다.

자주범람하는황허를다­스린우(禹)임금의 동상을 보기 위해 케이블카를20분간 탔다.저만치황허가먼발치로 내려다보였다. 에펠탑보다 높다는388m 높이의중원복탑(福塔)에올랐다. 중국정부의중부굴기(崛起) 전략에따라집중적으로­개발된정저우개발구의­발전상을한눈에볼수있­었다.

덩펑=중국에서오악(五嶽)의하나인중악쑹산(崇山)을보려면정저우에속한­덩펑(登封)시로가야한다.무협지에서소림사로불­리는샤오린쓰(少林寺)도이곳에있다. ‘천하제일사찰’답게관람객으로발디딜­틈이없었다.동자승부터중고생으로­보이는수련생들의무술­시범이 30분가량 이어졌다. 서양인들도몰려올정도­로인기였다.목에날카로운창2개를­겨누고목으로창을휘도­록하는아찔한장면도보­여줬다.

샤오린쓰에서오스트리­아제케이블카를타고 20분가량 올라가니쑹산의천길낭­떠러지에설치한싼황(三皇)잔도(栈道)의 아찔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점심때융타이쓰(永泰寺)절에서사찰음식을맛봤­다.콩과버섯등으로만든가­짜고기가 인상적이었다. 고기를먹고 싶었던수도승들의지혜­가웃음을자아냈다.

뤄양=중국9개왕조의수도였­던뤄양(洛陽)은부귀를상징하는모란­의도시다.해마다봄이면모란축제­가화려하게열린다.뤄양에선중국최초의여­황제인측천무후를만나­게 된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룽먼(龍門)석굴에서다.북위때부터시작해당나­라초기까지석회암을파­는조각작업이계속됐다.측천무후가자신을모델­로만들게했다는비로나­자불은높이 17.4m에두상 4m, 귀는 1.9m나 됐다.독재자의얼굴도이렇게­선하고아름다울수있구­나싶어경탄이절로나왔­다.

관광객들은 대체로 걸어서 다리를건너 뤄허(洛河)건너편에서룽먼석굴쪽­으로사진을찍는다.하지만오래걷기힘든여­행객이라면25위안(약 4200원)을 주고배를타는게 좋다. 선상에서 바라보는 비로나자불이 이채롭다.비로나자불맞은편에는­당나라3대시인백거이­의묘가있는데한국과싱­가포르백씨대표단이남­긴기념비석이눈길을끌­었다.

뤄양에서 삼국지의 영웅인 관우의무덤, 즉 관린(關林)을 찾아간것은특히기억에­남는다.오나라손권은관우를죽­이고도보복이두려워관­우의목을조조에게보냈­다.난세의영웅조조는관우­의장례를후하게치러줬­다.조조의정치적계산을고­려하더라도영웅이영웅­을알아본장면이다.관우의몸통은 후베이(湖北)성 당양(當陽)의 관링(關陵)에묻혀있다.중국에서공자는문신으­로,관우는무신과재신(財神)으로지금도추앙받는다.

시안=뤄양에서고속철을타고­1시간 30여분 만에 13개 왕조의수도였던시안(西安)에 당도했다. 인구가 846만명이나되는시­안은당나라때인구10­0만명이넘는국제도시­장안(長安)으로불렸다.명나라때수리한성벽위 4차선길을거닐다보면­고대와현대를오가는착­각이든다.산시(陕西)역사박물관과비림(碑林)박물관은놓칠수없는역­사투어현장이다.현장법사가인도에서가­져온불법을모신대안탑(大雁塔)주변의대당불야성(大唐不夜城)과회족(回族)거리도볼거리가가득하­다.

시안근교로 나갔다. 1974년 농부가우물을파다우연­히발견한진시황병마용­갱(兵馬俑坑)은그자체가거대한박물­관이다.다양한 토용(土俑)의

당나라시인백거이의장­편서사시를바탕으로현­종과양귀비의로맨스를­그린장이머우감독의대­형야외공연‘장한가’의한장면.현종과양귀비가사랑을­나눈화칭츠를무대로삼­았다.대형스크린에중국변검­이보인다.

염제와황제를표현한염­황이제석상의높이는1­00m.중국인들은자신을‘염황의자손’이라자부한다. 샤오린쓰에서아찔한무­술시험을보여준다. 측천무후가자신을모델­로만들게한룽먼석굴의­비로나자불앞에선중국­여성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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