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와공감능력

분수대

JoongAng Ilbo - - 오피니언 - 이동현산업1팀차장

악의를갖고한말이라생­각하진않는다. 영어권사람에게한국인­의이름은발음하기 어렵다. 여자골프에관심이없을­수도있다.생각은자유다.하지만공적인장소에서­다중에전달되는말을할­땐책임을져야 한다. US 여자오픈골프대회를앞­두고한국여성골퍼를비­하하는발언을했다가호­되게비난받은골프코치­행크헤이니얘기다.

미국수정헌법1조는‘표현의자유’를보장한다.그런데이는형사처벌대­상이되느냐의문제다.비난받지않을자유까지­보장하는건아니다.표현의자유는폭넓게인­정되지만,그표현에따른비난또한­감수해야한다.결국‘눈치’가있어야한단얘기다.

정치적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의시대(물론이를불편하게여기­는사람도많다)에공적발언은주의를기­울여야한다.입바른소리와눈치없는­소리는‘한 끗 차이’다. 비내리는한밤중에강물­에빠진이들을구할수있­는시간이짧다는건누구­나머리로이해한다. 하지만안타까운참사로­슬퍼하는국민에게‘골든타임은3분’이라고굳이말할필요는­없다.

이런저런이유로기자들­이욕을먹지만, 회의장밖에쭈그려앉아­정치인의한마디를기다­리는기자들의상당수는­오늘도최선을다한다.주권을위임받은정치인­들이무슨말을하고,무슨행동을하는지국민­에게전달하기위해서다.의자를내줄것까진없어­도‘걸레질한다’고할필요는없다.재미없는농담은재앙이­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공감의 시대(The Empathic Civilizati­on· 2009)에서“인간이세계를지배하는­종(種)이 된건뛰어난공감능력을­가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눈치’의 세련된말이바로공감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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