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되려는목포건­달김래원이쁘게봐주쑈!”

범죄액션물‘롱리브더킹’주연코미디·멜로어울리는웹툰원작­의리있는시민영웅으로­떠올라연기23년,몸에맞는옷입은듯범죄도시강윤성감독후속작

JoongAng Ilbo - - 문화 - 기자 [email protected]

“낚시와연기의공통점은­점점재밌어진다는거죠.뭐가잡힐지모르고,어떤놈을만날지모르고,늘새로운포인트,바다에나가서적응하죠.”

충무로의소문난낚시광 김래원(38)이 ‘롱 리브더 킹:목포 영웅’에서월척캐릭터를낚았­다. 19일개봉하는이영화­는 2017년데뷔작‘범죄도시’로큰성공을거둔강윤성­감독의 범죄드라마.누적조회수1억뷰에달­하는동명웹툰이토대다.

주인공장세출은목포최­대조폭두목인데,뜻밖에시민영웅으로떠­올라국회의원선거까지­출마한다.이런범죄코미디부터,첫눈에반한열혈변호사­소현(원진아)으로인해좋은사람이되­길꿈꾸는순애보멜로까­지,그야말로만화같은설정­을김래원은물만난고기­처럼소화한다.

“내가 좀 바뀔라니까. 이쁘게좀봐주쑈!”능청스러운전라도사투­리에더해(실제는강원도강릉출신),엄청난활약을펼치고도“별거아니여”털어버리는터프함,청승맞은사랑노래로마­음을표현하는투박함이­간을적절히맞춘매운탕­처럼얼큰하다.정치인보다더의리있는­조폭캐릭터가그리새로­울건없지만, ‘옥탑방고양이’ ‘어린 신부’같은로맨스부터‘해바라기’ ‘프리즌’같은범죄액션까지장르­의맛과현실감의균형을­맞춰온23년 차배우가가장잘하는캐­릭터를 입은 모습이 호쾌하게빛난다.

감독은주인공을“땅에발붙이게만들고싶­었다”며김래원에대해“실제장세출이살아나온­듯”싱크로율이높았다고전­했다.김래원은“웹툰을다보진않아서싱­크로율은잘모르겠다”며“감독님보고출연했다. ‘범죄도시’에서영화를풀어내는방­식,밸런스조절다좋았다”고말을이었다. “배우를영화만드는도구­로쓰지않고스스로고민­하게 만드세요.초반엔조금당황하기도­했지만금방적응했어요.자유롭고즐거웠습니다.”

장세출이심각한상황에­서엉뚱하게낚시하는장­면도당일아침생겼다. “정해진틀로찍은것도있­지만그런장면이꽤있었­어요.처음엔감독님이그만연­습하라고말릴만큼준비­했는데어차피바뀌니까­대사를안외고가게됐어­요.대신뭘해도장세출이되­기로했죠.” -어떻게장세출이됐나.

“지방 로케이션이라서조직원­역할의배우들과합숙하­고,촬영안할때도‘형님, 형님’ 하며일당처럼지냈다. 사투리도촬영3개월간­그냥전라도사람으로 살았다. 제가김래원이지만장세­출로지냈으니연기한건­아니라고해야하나.”

-가장고민했던장면은.

“재개발반대시위장면.소현한테반하는순간이­기도하지만 영화전체를좌우할수있­는첫등장이어서부담이­컸다.촬영중반에찍기로했다­가배우들이작품에더깊­이녹아있을때를기다리­셨던 것인지, 감독님이 후반으로미뤘다. 세출이는단순하잖나.정하면밀고 나간다. 시나리오의의미를고민­하다가장세출이라면이­러지않을텐데싶어딱두­가지생각만했다.저여자좋아?오케이.상대가원하는좋은사람­이되자.그게다였다.”

장세출은평소“진지하고생각많은”그를조금은더행동파로­바꿔놨다.버스추락사고장면은일­주일간목포대교,고양스튜디오,인천영종도에서몸을던­져 찍었다.진선규가연기한라이벌­조폭과맞붙는액션에선 와이어를달고4층높이­에서뛰어내렸다. “무술감독님이2층높이­쯤에서와이어를말없이­놔버렸어요.리얼하려고요.그걸대여섯번 했어요.모랫바닥이어서크게위­험하진않았지만촬영하­다다쳤어도저는멈추지­않았을거예요.”

“이장세출이,국회로보내주쑈!”판타지같은영화지만, 등떠밀리듯선거에나섰­던세출은어느순간소중­한사람들을위해진심을­바친다. “연설하며제가눈시울이­살짝붉어지려고하잖아­요.감독님은첫리딩때부터‘슬프더라’고하셨지만저는그렇지­않았거든요.막상촬영할땐영화안에­서많은일을겪다보니진­짜울컥하더라고요.흉내가아니라진짜그감­정을느끼도록감독님이­계속몰고가신거죠.”

이렇게 묵직한 감정을 실은 작품으로‘해바라기’가있다.청춘스타였던그를액션­배우로만든이영화에서­가족을잃게만든폭력배­들에게“꼭그렇게다가져가야만­속이후련했냐!”울부짖는장면은 13년이 지난지금도패러디될정­도다. “시간이지날수록더많이­얘기하시는것같아요.이장면이왜그렇게인상­이남았을까분석해본적­도있어요.응어리진감정을폭발하­고,본능적이잖아요.누르고참으며살아온남­자분들이그통쾌함때문­에좋아하시지않나.후배들이재밌게흉내도­내고요.”이번작품이이를능가하­는대표작이될까. “그냥재밌으면되죠.감독님은현시대에이런­젊은이가필요하다,관객들이그렇게느끼면­좋겠다고 하셨어요.저는시민들을위한영웅­으로정말그런진실된사­람이되려고했고요.”

그는“지금저한테는영화와낚­시가다인것같다”고도했다.가끔은연기보다낚시잘­한다는칭찬이더기분좋­다고할 정도. 아직미혼인그는“가정이생기면그런생활­은 접어야겠죠”라고했다.뭔가에푹빠지는즐거움­을놓치기싫은마음도내­비쳤다. “진선규형의뮤지컬‘나빌레라’를보고왔어요.주인공이하고싶은걸못­하고살다나중에치매에­걸리고발레를배워요.관객중에제가제일많이­울었어요.선규형한테기회오면무­조건앵콜공연해달라고­했어요.”

김래원(가운데)이이번영화에서가장고­민했다는첫장면.주인공인건달장세출이­재건축반대시위를막으­러간현장에서뜻밖의사­랑에빠지는만화같은설­정이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장세출의극중선거유세 장면. ‘범죄도시’에이어돌아온강윤성감­독은촬영현장에서배우­들의의견에자주귀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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