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5G장비,혈액처럼타입다르면같­이못쓰나

팩트체크 화웨이4G장비와다른­회사5G작동방식달라­실제로호환안돼 전부교체하려면비용수­조원호환용솔루션개발­도비현실적

JoongAng Ilbo - - 뉴스 - 김경진기자[email protected]

5세대(G)이동통신에중국의화웨­이장비를쓰지말라는미­국의압박이거세지면서­가장곤란한처지에놓인­국내이통사는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측은 “LTE(4G) 때화웨이장비를사용했­기때문에 5G에서 비(非)화웨이 장비를쓸수없다”고주장하고있다. LG유플러스는이를혈­액형에빗대설명한다. “B형혈액형(화웨이장비)에A형(비화웨이장비)를수혈할수없는것과같­다”는논리다.화웨이의LTE장비와­다른장비사의5G장비­가호환이안된다는의미­다.화웨이5G장비와관련­된여러주장들을팩트체­크해봤다.

 LTE 화웨이-5G 비(非)화웨이 안맞아(O)=일단전문가들은LG유­플러스의논리는타당한­측면이있다고평가했다.이성엽고려대기술경영­전문대학원교수는“현재한국5G는‘논-스탠드얼론(NSA·Non-Stand Alone)’ 방식이어서LTE와5­G의장비사가다를경우­상호운용에차질을빚을­수있다”고말했다.논-스탠드얼론이란말그대­로혼자자립하지못하고­다른것에의존해작동하­는방식을말한다.

현재한국5G는전송과­정의핵심구간을LTE­망에의존하고있다.전체통신과정을계주(이어달리기)에빗대서설명해보자.

스마트폰단말기를통해 5G 데이터가송수신되려면­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인터넷 데이터센터→교환국→기지국→스마트폰의단계를거친­다.

하지만현재국내5G는­앞뒤일부무선구간만5­G망을이용하고,유선구간은대부분LT­E망을이용하고있다. 즉,앞뒤일부선수만새로영­입한빠른선수(5G)를 배치하고중간부분은기­존선수(LTE)를 그대로활용하고있다는­의미다.이때문에LTE와5G­의제조사가다르면전송­과정이원활히이뤄지기­힘들다는게전문가들의­관측이다.

익명을요구한국책연구­기관의고위관계자는“장비사가국제표준에따­라장비를제조한다고해­도, 장비에대한운용·관리는장비사의자체솔­루션으로이뤄지기때문­에호환이어렵다”며“같은 스마트폰이라도안드로­이드폰을쓰던사람이갑­자기애플폰을쓰면잘쓰­기어려운것과같은이치”라고말했다.

 ‘탈화웨이’는기술적으로불가능(X)=

그렇다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화웨이 배제’가 100% 불가능한일은아니다.전문가들에따르면LT­E 때화웨이장비를쓴기업­이‘탈화웨이’를할수있는방법에는3­가지가있다.첫째는화웨이의LTE­장비를걷어내는방법이­다. LTE를다른장비사의­제품으로설치한뒤, 5G장비도해당장비사­제품을사용하는방식으­로비용이많이 든다.두번째방법은화웨이의 LTE 장비와다른장비사의5­G장비간에호환이될수­있게하는솔루션을개발­하는일이다.세번째는차세대표준인­스탠드얼론방식(SA·LTE망에의존하지않­고독립적으로5G데이­터를송수신)방식이도입될때까지기­다리는 일이다. 하지만스탠드얼론방식­은일러도내년상반기는­돼야완성된국제표준이­나올것으로업계는내다­보고있다.

결국셋다LG유플러스­입장에선받아들이기힘­든 선택지다. 김홍식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첫번째방식은기업에조­단위의돈을들이부으라­는것이고,두번째와세번째방식은­경쟁사가 5G가입자수를늘릴때­LG유플러스는아무것­도하지말고가만히있으­라는 얘기”라며 “기업 입장에서는셋다현실적­으로선택하기힘든방안”이라고말했다.

익명을요청한한전자전­기공학과교수는 “LTE 장비도입시성능대비가­격이저렴한화웨이제품­을선택한LG유플에게­이제와서엄청난비용이­드는일을하라고하면가­능하겠느냐”고말했다.

일본도같은상황서화웨­이배제(△) =그렇다면한국처럼논-스탠드얼론방식의5G­를추진하고있는일본의­경우는어떨까.블룸버그등에따르면L­TE때화웨이장비를구­축했던일본소프트뱅크­는최근5G에서화웨이­제품을배제했다. LTE장비를뜯어내거­나아니면호환이되도록­소프트웨어를개발한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손정의소프­트뱅크회장이4G화웨­이장비교체에약 4600만 달러(약 543억원)의 들어갈 것이라고 지난 2월 밝혔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고위관계­자는“소프트뱅크의경우,미국정부로부터미국자­회사인스프린트와T모­바일의합병허가를받아­야하는중차대한문제가­걸려있는상황에서전략­적판단을한것”이라고말했다.

최승원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교수는­이와관련 “일본은 도쿄올림픽이열리는 2020년 5G상용화를목표로하­고있기때문에이미상용­화를시작한한국과경우­가 다르다”며 “소프트뱅크는다른장비­사의5G 장비와호환할수있는솔­루션을개발하는등대안­을마련할시간적여유가­있다”고말했다.

한국유플러스와일본소­프트뱅크가처해있는상­황이다르다는뜻이다. 아베총리의분명한친트­럼프기조와미·일동맹이소프트뱅크의­선택을도왔을거란해석­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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