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는가스실”인류최대의적미세먼지

JoongAng Ilbo - - 프론트 페이지 - <초미세먼지1000㎍, WHO기준치40배>뉴델리(인도)=곽재민기자jmkwa­[email protected]

“눈따갑고숨턱턱막힐정­도”인도대기오염탓연12­4만숨져“오염30%감축”정부기구올출범석탄발­전폐쇄,거리엔공기청정기

# 무겁고텁텁한 공기에눈은따갑고숨이­막혔다.지난9월2일오후차량­과인파가뒤엉킨인도수­도뉴델리시내는미세먼­지에뒤덮여있었다.

함께 길을 나선 현지인 아비나브는“겨울철에비하면뉴델리­의9월공기는깨끗한편­이라 괜찮다”며 “10월 말디왈리축제가시작되­면엄청난양의폭죽을터­뜨려인도는거대한연기­에휩싸인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 후에는난방과취사를위­해쓰레기를태우면서대­기오염이극심해진다”고덧붙였다.

#지난달 25~29일 진행된디왈리축제가끝­난후인지난3일뉴델리­의초미세먼지(PM2.5) 농도는㎥당 100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을 오르내렸다.세계보건기구(WHO)의권고기준25㎍/㎥을 40배나초과해도시전­체가거대한‘가스실’이됐다.델리주정부는차량홀짝­제와일주일간건설공사­중지에이어임시휴교령­도내렸다. 학생들에게는500만 개의마스크도배포했다. 아비나브의예언이딱맞­아떨어졌다.대기오염은인류의가장­큰위협이다. WHO에따르면전세계­에서매년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사람은700만명이나­된다.한국시민들도미세먼지­를가장심각한환경이슈­로꼽고있다.중앙일보는해법을찾기­위해지난7월부터대기­오염과전쟁을벌이고있­는뉴델리등세계주요도­시를찾아그들의고민과­노력을취재했다.

지난 9월 2일뉴델리시내에서중­앙일보가직접측정한초­미세먼지농도는 124㎍/㎥이었다. 같은날서울의 13㎍/㎥의10배수준이었다.뉴델리는세계주요국가­수도중연평균초미세먼­지농도가가장높은도시­다.글로벌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 비주얼(Air Visual)이 지난해각국수도의초미­세먼지오염도를분석한­결과,뉴델리의연평균초미세­먼지농도는 113.5㎍/㎥으로조사대상62곳중­가장나빴다.서울은23.3㎍/㎥으로27위였다.

뉴델리는해마다 10~11월에 있는힌두교최대명절인­디왈리축제를기점으로­대기상태가급격히나빠­진다.인도정부는폭죽사용을­규제하지만쉽지않다.

공기질최악뉴델리의비­극

11월추수뒤논밭태우­기도원인인도인13억­명중77%무방비노출“대기오염과의전쟁장기­전될것”

디왈리는빛이어둠을이­긴것을축하하는축제이­고,인도인은디왈리때더많­은빛을밝히면더큰행운­이찾아온다고믿기때문­이다.현지언론에따르면지난­해디왈리축제때뉴델리­에서만폭죽5000t­이사용됐다.

뉴델리의대기오염원인­은복합적이다.디왈리축제외에도추수­를끝낸농부들은 11월 중순파종기때까지드넓­은논밭의농사잔재물을­불태운다.날이 추워지면서 도심 빈민가 주민들은난방·취사를 위해타이어와플라스틱­폐기물도태운다.노후경유차에서나오는­매연에건설현장먼지까­지더해진다.뉴델리가‘가스실’로변하는이유다.심각한대기오염은인도­국민의건강도위협하고­있다.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 보고에따르면 13억5000만 명의인도인구중76.8%가심각한대기오염에노­출돼있다. 2017년 인도의대기오염관련질­환사망자수는124만­명으로전체사망자의1­2.5%를차지했다.흡연을제치고사망원인­1위에올랐다.인도정부는국가차원에­서대기오염줄이기에나­섰고, 지난 1월 ‘청정 공기프로그램(Ncap·national Clean Air

Program)’을 출범시켰다.뉴델리에서만난NCA­P의니디카레국장은“우리는대기오염과의 전투(Battle)를 위한조직”이라며 “2024년까지 미세먼지농도를 2017년 대비 20~30%감축하는게최종목표”라고강조했다.

NCAP는전력부문에­서재생에너지인프라를­확충하고,석탄화력발전소를단계­적으로폐쇄해나가는한­편2022년말까지모­든화력발전소에오염방­지장비설치를의무화한­다는계획이다. 또천연가스사용을촉진­하고,고체연료에대한배출기­준강화,자동차배출규제강화등­을준비하고있다.

대기오염 전쟁에서 컨트롤 타워는중앙오염통제위­원회(CPCB)가맡고있다. 뉴델리에서만난 CPCB의 프라샨트가르가바박사­는“일부뉴델리시내버스지­붕에공기정화필터를부­착해시범운영하고있다”며“주요교차로에는대형공­기청정기도설치했다”고말했다. 쓰레기불법소각이나건­설현장단속도병행한다.델리주정부는9월부터­노후차량운행에대해카­메라단속을 시작했다. 3000대의 전기버스를공급하고, 대중교통활성화를위해­무료버스정책도시행했­다.

하지만이런노력에도불­구하고대기오염과의전­쟁은장기화할전망이다.인도정책연구소는“대기오염발생원인을구­체적으로해결하려는방­안없는단편적대책이많­다”고지적했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한국의 자동차 매연 저감장치(DPF)나석탄화력발전소오염­저감설비,굴뚝측정 장비(TMS)기술과운영경험을인도­대기오염해결에활용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마스크중무장가족나들­이인도뉴델리에서초미­세먼지농도가㎥당1000㎍이넘은지난3일(현지시간)한가족으로보이는시민­들이마스크를쓰고걷고­있다. [신화=연합뉴스]

4일인도뉴델리거리에­서보호마스크를쓴한시­민이휴대전화로통화하­고있다.이날뉴델리에는최악의­미세먼지가기승을부렸­고,휴교령이내려지는등도­시전체에비상이걸렸다.오른쪽사진은디왈리축­제기간에뉴델리시민들­이폭죽을터뜨리는모습.[AFP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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