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선진교통문화체험

선진교통문화라고해서아주특별할것없다.지극히상식적인것이가장좋은방법이다

Motor Trend (Korea) - - TREND - 글박규철

새로바뀐도로교통법에비탈길에주차할땐앞바퀴를길가쪽으로돌려놓는법이시행됐다.차가혼자구르더라도벽이나인도턱에걸려구르지못하게하기위해서다.미국에선당연한상식인데,우리는전혀모르는것같아답답해하던차였다.그래도누군가가하나씩개선을하는구나싶어반가웠다.

또하나의답답한문제가생각난다.요즘횡단보도바로위에신호등이설치됐다.보통은길건너에신호등이있어야보기편한데,정지선바로위에있으면신호등이헤드라이너에가려보이지않는다.왜이렇게다는것일까?그렇다면신호등아래지점에서정지선을뒤로충분히물려야한다.프랑스에서는횡단보도에서30미터쯤앞에정지선이그려져있었다.횡단보도에서멀리떨어져선차들이신기했다.일본도횡단보도에서멀리떨어진정지선에서신호등을기다린다.내눈에는이색적인풍경이었다.길건너에신호등이있으면좋겠지만,횡단보도바로위에신호를달거면,정지선을뒤로한참물려야한다.

외국의선진제도를베낄때는제대로했으면한다.그렇지못한서울

거리에서나는정지선에차를세우고,목을길게뽑아머리위의신호등을보려애쓴다.

어느날경광등을번쩍이는구급차를고속도로에서만나길을비켜주었다.그런데운전자가다음휴게소에서노닥거리며쉬고있었다.박탈감과상실감이적지

않았다. “위급한상황이아니었어요?” “아닌데요.” “아까번쩍거렸잖아요?” “…”

미국에서본광경이떠오른다.슈퍼마켓 앞에서어느노숙자가쓰러졌고구급차가앵앵거리며달려왔다.환자를살펴본구급대원은급한상황이아닌듯싶었다.그들은환자를싣고조용히떠났다.경광등도켜지않고신호등도지켜가며천천히달렸다.환자를실은구급차가환자안실은듯조용히달린다.

구급차나경찰차도바쁘지않을때가있다.그럴때는경광등을켜지말고교통신호지키며규정속도로달려야한다.그런데우리나라구급차는항상긴급상황이다.우리나라긴급자동차는시동만걸면경광등이번쩍거린다.항상번쩍이는경광등은사람들을무디게한다.정작위급한상황에서사람들이무시할까걱정이다.특히사설구급차는사람들이미심쩍어한다.경광등은위급상황에서경음기쓸때같이써야한다.경광등만켤때는그목적이따로있을수있다.예를들어교통체증속에서교통지도를위해경찰의존재를알릴필요가있는경우다.지금처럼아무의미없이켤필요는없다. 나는고속도로를달릴때주위에차가없으면가장오른쪽차로로달린다.편도3차로에서법은2차로가승용차주행차로라한다.하지만텅빈길가운데를홀로달리는것은옳지않다고생각한다.뒤에서달려오는페라리를위해되도록오른쪽에붙어길을넓게해주고싶다. 3차로달리다추월할때는2차로달리고, 2차로달리다추월할때는1차로달린다.그게자동차선진국교통법이다.나는추월할때만1차로에들어서는데이때아내의잔소리가시작된다.왜정신없게차로를왔다갔다

하느냐는불만이다.그냥차로하나만타고꾸준히달리라는말씀이다.사실주행차로를달리다왼쪽차로를이용해추월하고,다시제차로로돌아오는일은변화가심하고성가신일이다.나는운전에신경쓰며차로를수시로바꾼다.법을제대로지키기위해서다.틈만나면주행차로로되돌아가추월차로를비워줘야한다.그런데세상사람들은나처럼운전하지않는다.특히초보운전자들은차로를바꾸기가쉽지않다.추월자체가두려울거다.그래서그들은1차로로꾸준히달린다.나는아내에게올바른추월방법에대해역설하지만잘먹히지않는다.그녀는1차로를빠른속도로달리라주장한다.나는차로를계속바꿔가며아내에게반박할말을찾는다.

구급차도바쁘지않을때는경광등을켜지말고교통신호를지키며규정속도로달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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