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정상에오르다

‘2019 올해의차’트로피를거머쥐기까지현대는많은길을달려왔다

Motor Trend (Korea) - - TREND - 글 Angus Mackenzie

내가처음으로현대차를몰아본지 32년이 지났다.아직도기억나는쨍한노란색의엑셀해치백실내에서는석유굴착업자의암내같은냄새가났다. 하루는당시근무중이던잡지사사무실로들어가면서주차돼있던차를힐끗봤더니앞범퍼에서방향지시등이떨어져전선에대롱대롱매달려

있었다. 그때이런생각이 들었다. “현대차 얘들, 참갈길이 멀구나.” 30년이 지나제네시스 G70가 한국자동차처음으로 ‘2019 올해의

차’에 올랐다.디자인부터설계,제조까지현대가자체적으로일궈낸완벽한결과물이라할수있는 G70는아우디와 BMW, 메르세데스벤츠의주목을받을만큼훌륭한프리미엄콤팩트스포츠 세단이다. 확실히

그들은엄청나게성장했다.

현대는한국이일제강점기와전쟁을거친후재건되기시작하면서 고(故)정주영회장이 1947년 건축회사로세운회사다.현대차는그로부터 20년 후설립됐으며, 1968년에는 포드로부터인허를받아코티나의복제본을첫자동차로 출시했다.현대차가처음으로자체제작한포니는 1974년 튜린 모터쇼에서공개됐다.뒷바퀴굴림에라이브액슬을 적용했는데,같은해출시된폭스바겐골프를비롯한최첨단앞바퀴굴림소형차들사이에서딱히눈에띄지 않았다. 하지만현대의성장속도는놀랍도록 빨랐다. 초창기미니를생산하던오스틴모리스의관리자조지턴불을 1974년 영입했는데그는다섯명의영국자동차엔지니어를데리고 갔다. 그로부터2년이 채지나기도전미쓰비시의파워트레인,영국제브레이크와

운전대,주지아로가디자인한차체로완성된포니가완전히새로운공장에서생산되기시작했다.

그공장이자리잡은울산에는현재 3만4000명의

직원이 10초마다 한대의자동차를생산하는자동차공장이 있다. 1990년대 초반울산에방문했을땐현대에서닦은길을따라가다가현대직원들이현대아파트에서현대버스를타고출근해현대가만든공장에서현대기계들로현대차를 생산하고,현대에서만든수출용배에차를싣는것을 봤다. 그당시에도난헨리포드가이광경을봤다면얼마나인상깊어할지 상상했다.

한국인들의강인한직업의식과능력있는외부인사영입에힘입어포니는놀라운속도로 되살아났다.그리고그특유의문화는여전히현대차그룹내에존재한다. G70 뒤에숨은주전선수들 몇명을호명해보면이를알수 있다.람보르기니의전브랜드총괄맨프레드피츠제럴드가제네시스브랜드의수장을맡았고디자인책임자는벤틀리와 람보르기니,아우디에서디자인을총괄하던루크동커볼케가맡았다. 알버트비어만은차체와퍼포먼스를감독하고파예즈라만은플랫폼개발을담당한다. 두사람은BMW에서간부급으로근무했으며,비어만은특히나 BMW의고성능부문인M사업부를 7년간 이끌었다.하지만한국인동료들의투지와역량그리고에너지가 G70를 가능케했다고할수 있다. 현대는자체생산자동차를만든지 10여 년이됐을뿐이며내가엑셀을운전할때만해도허접한아웃사이더일뿐이었다.하지만지금의현대차는기아차

지분을 32.8퍼센트나 보유하고있고GM을바짝 뒤쫓는(포드는 제친지 오래다), 세계에서다섯번째로큰 자동차회사다.일본이나미국브랜드보다훨씬멋진디자인과높은품질의소형차와중형차그리고 SUV를생산한다. 뿐만아니라일본이나미국모두모방하느라바쁠정도로멋진럭셔리세단도 만든다.

현대는이제토요타가두려워해야할대상에서메르세데스 벤츠, BMW,아우디까지사이드미러로예의주시할정도의경계대상이 됐다. 포니를탄생시켰던열정의씨앗은아직도한국에서활활타고 있다.

현대가디자인하고설계하고생산한G70는진짜배기자동차가틀림없다.

엑셀에서G70까지현대차는갈길이먼해치백부터<모터트렌드> ‘2019 올해의차’에오른G70에이르기까지참멀리도달려왔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

© PressRead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