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MILY SEDAN

Motor Trend - - Comparison -

4TH: ★★☆폭스바겐파사트GT

넉 대의 차가 한자리에 모였다.동료들이차를끌고하나씩사라졌다.주차장엔나와 파사트 GT만 남았다. 동료들이나타나 차를 바꿔타고 사라지길 몇 차례. 하지만폭스바겐만큼은좀처럼자리를뜰줄몰랐다.마치가장중요한모델은맨마지막에타기로약속이라도한 것처럼.그러나안타깝게도파사트GT는마지막을장식하는주인공이아니었다.그저관심을덜받았을뿐이다.

파사트 GT는넉대중 공간은 가장 작고, 가격은 가장 비싼 차였다. 유럽에서 건너온 준자율주행 장비(트래픽 잼 어시스트)는한국도로에서허둥대는경향을보였다.파사트,나아가폭스바겐이라는브랜드에갖는기대감도 여실히 무너졌다. 움직임이 단단하지도,컨트롤이정교하지도않았다.과거유럽형파사트가지나치게꼿꼿했다면지금우리앞에 있는 파사트는 유럽형임에도 미국차만큼푸근하다.더많은소비자에게다가갈수있는장점이될 수도 있겠지만 그 또한 파사트 GT만의 ‘특별한 가치’라고는 할 수 없다. 폭스바겐코리아가조만간‘진짜’미국형파사트를내놓을계획이기때문이다.

폭스바겐브랜드의프리미엄은‘폭스바겐’ 그 자체였다. 엔지니어링에 대한 고집, 태풍이불어도끄떡없을것같은견고한주행감각 같은 게그 이면에 있었다. TDI(디젤) 엔진과 DSG(듀얼클러치 변속기)도 빼놓을수없는 장점이었다.하지만혼다의 10단 자동변속기의 성능은 DSG의 필요성을 되묻게 하고,토요타하이브리드는TDI만큼의효율에차분함까지제공했다.현시점고급한대중차로으뜸은폭스바겐보다현대차다.파사트GT의주행감각은‘유럽카오브더이어’의주인공답지않게흐리멍덩했다.김형준(자동차칼럼니스트)

파사트 GT는 외모에서 나머지 석 대를 멀찍이 따돌린다. 말쑥한 슈트를 차려입은 신사같다. 보는순간 호감이 간다. 실내역시너무반듯하다. 강박증 환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요란한 캠리나 조금 낡아 보이는 그랜저에 비하면 훨씬 세련되고 우아하다. 디자인이나 편의장비, 실내구성에선흠잡을곳을찾기가어렵다. 그런데 주행질감이 너무 별로다. 가볍고헐렁한게나사몇개쯤빼놓은것같은느낌이다.그랜저야원래그런차였으니그랬다치지 만파사트는원래이런차가아니었다.진득하고묵직하게내달릴줄아는차

였다. 그래서배신감마저느껴진

다. 잘 팔리는 차를 만들기 위해

대중성에너무신경을쓴나머지

기본기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우를 범한 것 같다. 편의장비가

풍성해진 것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전동시트에 열선과 통풍 기능을 챙겼고, 내비게이션은음성으로목적지를설정할수도있다.하지만직접운전할패밀리세단을고르라고하면파사트는절대고르지않겠다.서인수

파사트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점잖고 근사한세단은듬직한 그랜저와 그로테스크한디자인의일본산 세단들에밀려테스터들의눈길을 사로잡지 못했다. 주행성에서라도 무언가뚜렷한장점을어필해야하는데,대부분파

사트가성에차지않는듯했다.이유는간단하

다.세월때문이다.이차는지금막한국에들어왔지만,사실출시된지3년이 넘었다. 파워

트레인도이젠은퇴의기로에있는 6단 DSG

와 2.0리터 디젤 엔진의 조합이다. 나처럼 디

젤엔진특유의두툼한토크를좋아하는소비자도 있지만, 휘발유엔진의혼다와하이브리

드시스템을갖춘현대,토요타에비하면마치긴세월을살아온세단처럼느껴졌다.

승차감에서도그리세련된느낌을주지못한다.부드럽게조율한것같기는한데노면충격을잘정리하지못한다.처음엔부드러우면서 뛰어난 조종성을 지닌 토요타의 그것과비슷한가 싶었지만 그보다 충격이많고단단하게느껴진다.

다행히 실내에선 세월의 흔적이 덜 느껴진다. 프레임이없는룸미러와아래쪽을꺾어멋을낸운전대,헤드업디스플레이와화려한 계기반 등이 젊은 느낌을 한껏 발산한다.운전자세를잡기편하고시야도훌륭하다.그런데 센터페시아 구성은 신선함이 떨어진다.각종컨트롤러들이너무작고기어노브앞의작은버튼들은조작이어렵다.뒷자리는넉대중가장 좁은듯한 느낌이다. 다섯명이 앉기엔힘들어 보인다. 네바퀴굴림시스템때문인지센터터널도너무높다.이진우

현대그랜저와바다를건너온석대의차가맞붙었다.최고의패밀리세단이라는타이틀을차지하기위해에디터_류민사진_최민석

파사트 GT는 짜임새가 돋보였다. 각이딱잡힌 차체 패널과 캐릭터 라인, 주름을 찾아볼수없는나파가죽시트등안팎어디에서도흠을찾기어려웠다.기본장비인준자율주행장비(트래픽잼어시스트)는막히는길에서정말요긴했다.뒷좌석공간도그랜저다음으로넓게 느껴졌다. 고급스러움과 기술적 완성도가높은 장비, 넓은 실내까지. 파사트 GT는 패밀리세단으로손색이없어보였다.

그런데왜파사트GT가가장냉혹한평가를받게됐을까? 우린토론을통해서로의판단이옳은지계속확인했다.도무지믿을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파사트 GT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걸 알게 된 우리는다른고민에빠졌다.대체파사트에게무슨일이일어난걸까?기본기만큼은절대양보하지않던 폭스바겐이 어쩌다가 주행성능 때문에이렇게주저앉게되었을까?

물론파사트 GT가 다소 불리한 조건이긴 했다. 유일하게 디젤 엔진을 얹고 있었기때문이다. 하지만디젤엔진의소음이나진동이문제는 아니었다. 노면을차분하게제압하지 못하고 움찔거리는 승차감과 코너에서의불안한 움직임이 문제였다. 물론 파사트 GT가 절대적인 주행성능이 떨어지는 차는아니다.다만패밀리세단으로서,프리미엄시장을엿보는 입장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폭스바겐은 부드러운 승차감, 즉 대중성을 얻기 위해파사트GT의섀시를살짝 풀었다.대신폭스바겐의 강점이었던 확신에 찬 주행 감각을잃어버렸다. 폭스바겐이 방향 전환을 고민하는 동안 경쟁자들은 앞으로 힘차게 나갔다.그래서생각보다더오래된차처럼느껴진다.나윤석(자동차칼럼니스트)

파사트 GT는 구성이 참 근사하다. 디지털 계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 3존 클리마트로닉(공조장치) 등의 고급 장비와 빈틈없는 안팎디자인,그리고나파가죽시트(합성가죽혼합사용비율이넉대중가장 낮다)까지. 보고만있어도 흐뭇해진다. 감각적인 시트커버 디자인(절단 형상이 예쁘다)이나 패브릭을세심하게 덧댄 도어포켓 등도 눈에 띈다. 심지어 냄새도넉대중가장 좋다.시원하게뻗은대시보드나넉넉한공간등중형·준대형세단에서기대할 법한 여유로움은 조금 부족하지만 결 코답답한느낌이들진않는다.

그런데 주행 질감이 중형 세단답지 못하다.가볍게달릴때는나긋하되차체크기를의식하지 못할 만큼 발랄하지만(준중형 세단정도로 느껴진다) 무게중심을 조금이라도 흔들면 어쩔 줄 몰라 하다 무너진다. 패밀리 세단이라는게이악물고달리는물건도아니고‘그냥저냥 맞추면서 타면 되지’라고 생각해보다가도 그러기엔 다소 불쾌한 승차감이나 돌발상황안정성에대한걱정이고개를든다.

과거 폭스바겐은 옵션이나 소재 등을포기하고 선택하는 차였다. 부드러운 승차감따위도기대할수없었다.대신든든한운전감각과 뛰어난 안정성, 견고한 품질등 눈에보이진 않지만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는 가치를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파사트 GT는 정반대다.그래서놀랐고,실망도컸다.이건데뷔3년차라고이해해줄수있는문제가아니다.폭스바겐은 영리한 브랜드니 부분 변경쯤에는 이런문제를말끔히해소할거라고믿는다.류민

3RD: ★★★☆토요타캠리하이브리드

신형캠리는섀시, 엔진,전자장비등차를구성하는핵심요소대부분을새로만들거나치밀하게다듬었다.토요타는시트포지션을22밀리미터 낮춰 낮고 안정적인 자세를 만들었다. 이건타보면단박에느낄 수 있다. 운전석을비롯한모든시트가넉대가운데가장푸근하고편하다.그렇다고시야가좁지도않다.보닛을 40밀리미터 낮춰시야를 확보했기때문이다. 하이브리드모델은배터리를시트바닥으로옮겨무게중심을낮추는동시에트렁크공간도넉넉하게확보했다.두마리토끼를 잡은 셈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형편없는트렁크공간에비하면캠리하이브리드의트렁크는광활할지경이다.달리는느낌도좋다.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비해 진득하다. 파사트GT와 비교해도 조금 더 또렷하다. 멍청하게꽁무니를 흘리거나 심하게 비틀대는 모습은보이지 않는다. 시원스레내달리는정도는아니지만 이전 캠리 하이브리드보단 확실히경쾌하다. 편의장비가부족한게 흠이지만(캠리하이브리드만 뒷자리에열선시트가 없다), 기본기만큼은어느차에도뒤지지않는다.온가족이 편하게 탈 수 있는 만만한 패밀리 세단.이게캠리하이브리드의장점이다.서인수 캠리 하이브리드에게 사과한다. 언젠가 이런글을쓴적이있다. ‘못생겨서타기 싫어.’ 캠리를 두고 한 말이었고, 실제로도 타지 않았다.이번에는어쩔수없이타게됐고캠리에게미안해졌다. 이렇게 훌륭한 세단이었다니. 외모로만 판단했던 걸 자책했다(못생겼다는 생각엔변화가 없다). 이차는노면과운전대가바로연결된것처럼정보전달력이훌륭하고운전대를얼마큼 돌리면차체가얼마나돌아갈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운전대를 돌리는 감각이나 바퀴가 노면에 붙어서 움직이는 느낌이 아주 좋다. 운전을 하면 할수록 기본기가굉장히잘잡힌차라는걸느끼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캠리의 승차감과 조종성을칭찬했다. 생각해보면캠리는언제나이런차였다. 세단으로서의 안락함을 추구하면서 적응이 쉽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8세대에선 캠리의 능력치가 정점을 찍은게아닌가싶다.

토요타 엔지니어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없다는말은 아니다. 캠리하이브리드는넉 대의 패밀리 세단 중 가장 시끄럽다. 노면소음이 크고, 높은 RPM에서 미간을 찌푸릴정도로듣기싫은엔진음이귀를공격한다.모터움직이는소리도크고,회생제동장치도열심히일한다는걸소리내어필한다.못생기고시끄럽기까지한캠리 하이브리드. 하지만이젠이차를타는걸꺼리지않는다.이진우 캠리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둘의 장단점은 명확했다.그랜저가 고급스러움과 체급, 가성비에서 이겼다면 캠리 하이브리드는 주행 성능과 승차감,효율성에서앞선다.캠리에서가장놀랐던건눈부시게개선된주행품질이다.견고한차체와낮은무게중심덕분에승차감이한층더매끄럽다.주행안정성도동급최고수준이다.어코드가 뛰어난 섀시 성능을 드라이버와의교감과 민첩한 조종 응답성으로 활용하고있다면,캠리는이것을예측이쉬운조종성과부드럽고안정적인주행질감으로활용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이 코너는 이 정도속도로 이만큼 운전대를 돌리면 통과하겠다’는예측이가장쉽게맞아떨어지는차였다.쉽다는 건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고, 이건 가족의안녕을위한패밀리세단에게매우중요한요소다.단순히넓고실용적이며유지비가저렴하다고해서좋은패밀리세단일수는없다.이런점을감안하면신형캠리는한발진전한패밀리 세단이라고 할 수 있다. 토요타가 ‘80점 주의’를 버리고진지하게만들었기에가능

했던일이다.

하지만호불호가강한디자인과인테리어의 품질 등이발목을 잡는다. 조금더영리하게이런부분을세심하게다듬었다면더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난 그다지 신경 쓰이지않았지만다른이들은소음이거슬렸던모양이다.이역시딱딱한플라스틱으로만든내장재가 문제다.어코드처럼조립품질이라도신경썼다면이런불만이나오지않았을것이다.물론캠리가좋은차라는사실은변하지않는다. 한두해숙성과정을 거치면상품성이더좋아질것이다.나윤석 어떤분야건1등은피곤하다.자신의약점을파고드는 도전자들을 따돌리면서 자신이 세운기준을 굳건히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캠리는미국중형세단또는미국형중형세단의 절대적인강자다.그래서난캠리를볼때마다안쓰러운기분이든다.개방적인것같지만아주보수적인나라에서가장보수적인장르의왕좌를지키고있으니말이다.중형세단고유의보편타당성을유지하며‘파격 카드’를들고덤비는도전자들을쉬지않고상대하는게얼마나힘든일이겠나.

이런토요타의고충이가장잘묻어있는부분은바로대시보드다(디자인은 취향의영역이니 다소 괴기스러운 외모는 패스하자).도전자들을 의식해 독창성을 살리려고 했지만 쓰임새와 원가를 지나치게 고려한 나머지(캠리라는 족쇄를 스스로 찬 나머지) 이도저도 아닌 꼴이 돼버리고 말았다. 조금 화려해보이기만할 뿐, 디스플레이는난반사가 심하고조립품질도엉망이다. USB포트와파워아웃렛을 지지하고 있는 패널은 견고하게 고정 되지않았다.스마트폰충전기를꽂을때마다크게흔들린다.물론공간의형상이나구성은흠잡을곳 없다.이러니저러니해도캠리는한때세계최대의자동차시장(중국에게판매량만내줬을뿐,시장성숙도까지따지면아직도가장 중요하다)이었던 미국에서 여전히 가장잘나가는중형세단이자패밀리세단이다.

구석구석 단점이 눈에 띄지만 주행 품질만큼은 대단히 훌륭하다. 파사트 GT보다후한점수를줄수밖에없었던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매끈한가속과부드럽되단호한움직임, 안정적인 궤적 유지 능력 등 캠리하이브리드는‘하이브리드 중형세단이이럴수도있구나’라는생각이절로들게만든다.안팎의투박한 느낌보다 남들과 같은 차를 타는 게더싫은 사람에게 캠리 하이브리드는 그랜저하이브리드의훌륭한대안이될수있다.류민

운전석창문을 열고 난 이렇게 소리쳤다. “우아, 포르쉐에앉은 기분이야!” 과장이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무덤덤함의 대명사인캠리, 그것도지루하기짝이없는하이브리드모델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날만큼은 분명 캠리하이브리드가‘무려’ 포르쉐처럼느껴졌다.물론 그랜저 하이브리드에서 곧바로 옮겨탔을때만그랬다.

상대를 깎아내리려는 건 아니지만 현대차 덕분에캠리하이브리드의장점이한층돋보였던 건 사실이다. 견고한 스티어링이 주는 신뢰, 낮게 깔린 무게에서 비롯하는 안정감,그리고포르쉐못잖게소란스러운실내등은그랜저에서결코찾아볼수없는속성이기때문이다. 무엇보다 토요타라는 브랜드, 캠리라는차에서연상되는모든예상과달리매우잘움직인다는점이인상적이다.

하지만거기까지다.편의성은국산모델인 그랜저를 결코 뛰어넘을 수 없다. 두 대의수입 경쟁차종과 비교해도 편의성에서 딱히특출한 부분이 없다. 가장 실망스러운 건 실내공간의 시청각(視聽覺) 품질이다. 말 그대로 보기에 별로이고 듣기에도 부담스럽다. 대시보드디자인이대표적인데, 모든게운전자를향해있는설계는몸에맞지않은옷을입은 느낌이다. 센터페시아에 늘어선 버튼들은누르는느낌도매우 이상하다.단단하거나헐렁한 것도, 얕거나깊은것도아닌채단지두루뭉술하다.주행중들려오는소리는또어찌나 소란스러운지…. 회생제동의 전기음, 엔진의거친회전음,뒷바퀴부근에서올라오는쿵쾅대는소리등각종소음이여과없이전달돼피로가쌓인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좋은 차다. 하지만편의성,공간에선그랜저에크게뒤지고주행성능, 감각이라는 측면에선 어코드라는 발군 의상대를능가하지못한다.대체로우수하지만 무엇도 압도적이지는않았다는 얘기다. 토요타의 ‘80점 주의’는 이번에도 스스로의 발목을잡았다.안타깝지만이차는3위다.김형준

2ND: ★★★☆현대그랜저하이브리드

모든차를다세워두고보니그랜저에눈길이가장 많이 갔다. 그랜저는 우선 크기에서 경쟁자들을압도했다.난예전부터‘세단은클수록 좋다’라는 주의였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없다.크기가주는만족감을맛보면작은차는불편하다.그리고국산차는크면클수록더 많은 편의·안전장비를 갖춘다. 그랜저도마찬가지.그랜저에는캠리, 어코드,파사트에는없는장비가밤하늘별만큼이나많다.

하지만 크기가 주는 기분 좋은 만족감은 운전대를 잡자마자 옅어진다. ‘내가 지금운전을하는게 맞나?’ 싶을정도로스티어링피드백이없다.핸들링도 느리다.코너에선좌우쏠림이크고방지턱을넘으면차체가너울처럼 출렁거린다. 뱃심을 주고 코너에 들어가면 언더스티어가 일어나고 이를 제어하기 위해 전자장비가 훅 들어오는데, 차체가 좌우앞뒤로 출렁임이 크다 보니 불안감이 좀처럼사그라지지않는다.

승차감은부드럽지만그부드러움이고급스러움으로 다가오지 않는 건 무게중심이높기때문이아닐까 생각해본다. 떠다니는느낌과정확하지않은조종성은불안감을키운다. 운전석을 뺀 나머지 자리는 모두 편하고안락하다.그랜저는운전빼고다좋다.이진우

이번그랜저의누적판매대수가 20만대를 넘었다. 출시2년차라는걸감안하면굉장한자랑거리다.국산차에서이만큼큰인기를누린

준대형세단은 없었다. 그랜저는 국내에서왜이렇게인기가좋을까?꼼꼼히살펴보니짐작되는구석이꽤많다.일단실내가고급스럽다.특히뒷자리는오늘모인넉대의패밀리세단가운데가장고급지다.뒷자리옆창에는고급차에나있을법한햇빛가리개가 달렸다. 뒷유리도 햇빛가리개를 챙겼는데 후진하면 스르륵 내려간다(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모델에만있는옵션이다).옵션이풍성하다는건그랜저의가장큰장점이다.각종편의장비를그득하게담은가장윗급모델은스마트폰무선충전시스템까지 갖춘다. 이처럼 그랜저에선 있는것보다없는걸찾는게더빠르다. 4000만원안팎으로 이만한 호사를 누릴 수 있는데, 마다할이유가있을까?한가지아쉬운게있다면운전감각이어색하다는 거다. 캠리처럼진득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아쉽다. 운전대도쫀쫀하지않고헐렁한느낌이다.자잘한노면요철이엉덩이로그대로전해지는것도불만이다.하지만나만눈감으면온가족이불만없이 탈 수 있다. 패밀리 세단으로 이 정도면합격아닐까?서인수 그랜저하이브리드와 캠리하이브리드 중승자를가리는건쉽지않은일이었다.첫인상은누가뭐라해도그랜저의승리다.그랜저는고급스러운디자인과마감,그리고세심한스타일링등프리미엄모델의면모를제대로갖추고있기때문이다.아울러넓고아늑한뒷좌석으로 ‘쇼퍼드리븐’까지 소화하는 그랜저의 전 통을그대로유지하고있다.

매끈한길에선조용하고승차감도부드럽다. 하지만 요철을만나면조금씩요동치기시작한다.불필요한진동때문에불편하다.동시에 고급스러움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좌우로굽이진길에선흔들림은더커진다.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뒷좌석아래로 옮긴 경쟁자들과는달리아직도트렁크바닥에붙이고있기때문인지,무게에비해서스펜션이부드럽기 때문인지 몰라도 움직임이 차분하지못하다.완만한코너를적당한페이스로통과할때조차안정감에대한확신이서질않는다.같은 코너에서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속도도,안정감도 떨어진다. 그랜저만타봤을땐기본기가 확실히 개선됐다고 생각했는데 경쟁자들,특히최근각성한일본산세단들에비해선아직부족한부분이적지않았다.

그럼에도내가그랜저에더많은점수를준이유는실내분위기때문이다.그랜저는정 말고급스럽다.사실조종성능에대한불안감은속도를조금낮추면해결할수있는문제다.국내에서가격대비성능은역시국산차의승리다.나윤석 그랜저는 한국에서 매달 1만대 가까이 팔린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만의 월평균 판매량도2000대에 가깝다. 검증된 상품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판매량이 무조건 ‘좋은 차’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랜저하이브리드는우수한상품일지언정 뛰어난 자동차는 아니다. ‘달리고돌고멈추는’자동차의기본이부실해서다.운전대를 잡아보면 대번에 알 수 있다. 무게가가슴언저리까지올라와있는기분이고,그래서움직임이이상하리만치힘겹다.차의 앞부분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무게에 휘둘린다.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트렁크

바닥에 깔려 있는 까닭에 차체 뒷부분도 불안하게 흔들린다. 코너에선 흐느적거리고 뒤뚱거린다.제동을하면앞타이어가비명을지른다.쏟아지는무게가너무많아서다.가솔린엔진-전기모터파워트레인은마치세기말터보엔진처럼갑작스레힘을쏟아낸다.이모든부조화가 어우러진 결과는 자명하다. 명료함보다모호함이앞서는움직임,부드럽되매끈하진않은 주행품질이다.감각이분명하지않은차를매끈하게몰려면운전자신경이곤두선다.운전하길즐기는사람과는결코친해질수없는성격이다.

하지만이외에는흠잡을게 없다. 특히실내에들어서면입이쩍 벌어진다. 보드라운나파가죽시트,스웨이드내장재,헤드업디스플레이,준자율주행 장비(ADAS)까지. 그야말로 고급·최신 사양의 향연이다. 뒷좌석 편의 사양도화려하다.암레스트엔12볼트 파워아웃렛과 USB 포트는 물론, 오디오 컨트롤 패널까지달았다.뒷좌석에양옆유리와뒤창햇빛가리개를챙긴모델도넷중이차가유일하다. 등받이를 접을 수 없는 것 빼고는 단점이‘1’도없는뒷자리다.

이차를비롯한넉대의세단은큰맘먹고 장만하는 (입문형) 고급차다. 운전자만이아니라함께타는가족의기대치도그만큼높다.그랜저하이브리드는오늘모인넉대의세단중뒷자리에서누릴 ‘거리’가 가장 많다. 운전대를잡은나는쉬지않고투덜대겠지만옆자리, 뒷자리에 앉은 가족은 더할 나위 없는안락을 만끽할 수 있다. 자동차라기보다 굴러다니는풀옵션브랜드아파트같다고나할까?그랜저하이브리드를2위로뽑은이유다.김형준 그랜저가 국내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된 건, ‘가성비’가 유리할수밖에없는로컬브랜드라는 점도 있지만, 현대차의 전략 변화와 국내소비자의 취향 변화가 절묘하게 맞물렸다는점도크게한몫한다.오매불망미국시장만바라보던(미국적인차만 만들던)현대차는어느시점(금융위기)부터 유럽식차만들기에도전했고,국내소비자의취향이미국차에서유럽차로급격하게이동하기시작할때쯤그시도의성과가나타나기시작했다.그리고이제현대차는 미국식, 유럽식 할 거 없이 자신들이그간습득한장점을나열하고,또거침없이그것들을혼합하고있다.

그랜저도 현대차의 이런 성향이잘녹아 있다. 사실이차는지극히미국적인 차다.목표시장이그렇고,파워트레인도그렇다.하지만인테리어,특히앞좌석은마치유럽차같

다.원가절감에도도가텄으니미국시장에서활약하는 일본 경쟁자들보다 레이아웃과 품질이뛰어날수밖에없다.이날그랜저의실내가 파사트 GT보단 편하고 캠리, 어코드보단고급스럽다는평가를받은건우연이 아니다.가격대비화려한장비수준과같은로컬브랜드의이점을제쳐두더라도말이다.

그랜저하이브리드의운전감각이엉망인건아마 경험부족탓일 것이다. 토요타와혼다는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을 현대차보다한세대는더만들었다.현대차가과연이사실을모르고 있었을까? 어쩌면 ‘이만하면 됐다’라는계산이깔려있을지도모른다.어차피유럽에팔차도아니니말이다.내가그랜저하이브리드에후한점수를준건정말‘이만해서’였

다.운전감각과주행품질이아주조금이라도더떨어졌다면아마낙제점을줬을것이다.

요즘현대차는얄미울정도로영리하다.그랜저하이브리드같은차를보면이런생각이더강해진다.그런데한편으론걱정도된다.계산기를더열심히두들겨신흥시장을장악하든지더진지하게임해경쟁자들의판매량을 뺏어야 하는데, 어쩐 일인지 갈피를못잡고있는듯한자세를보여서다.이번비교시승에서우린현대차 경쟁자들의태도가 확연히달라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넉대의차가 전부 세대교체를 거친 후에도 그랜저가오늘과 같은 평가를받을수 있을까? 럭셔리(제네시스)나 고성능(N)도 좋지만그것도기본라인업이잘굴러갈때나생각할문제다.류민

1ST: ★★★★☆혼다어코드2.0T

캠리하이브리드뒷자리에실망했다고?어코드 뒷자리에선 더큰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수입 세단의 야심 찬(?) 시트 가죽은 사방이울어있고 USB 단자는커녕파워아웃렛조차볼수없다.햇빛가리개?있을리만무하다.문턱내장재도우레탄소재인앞자리그것과모양만같은 플라스틱이다. 그런데과연희한하게푸대접받는다는생각은들지않는다.어코드뒷자리는그랜저보다좁고(무슨차인들)파사트보단넓다. 공간자체는캠리와비슷한데앉았을 때 드는 공간감은 그보다 훨씬 넓고여유롭다.쿠페느낌을낸지붕선때문에정수리가갑갑할줄알았는데의외로낙낙하고,앞 쪽등받이아래모퉁이를비스듬히깎아둔덕분에발공간은넉대중가장여유롭다.적어도뒷자리에대한배려는넷중두손가락안에든다.

대시보드 분위기도 차분하다. 대단히아름답거나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익숙하며모든 배치가 이상적이다. 편의장비도 충분하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그래픽과구성은투박할지언정 주요 정보가 그랜저보다 눈에더잘들어오고,대시보드디스플레이로보는후측방카메라화면(오른쪽만보여준다)은위치가꽤절묘하다.기능하나하나마다깊이고민하고세심하게배치한 흔적이 역력하다. 어코드는 여러모로 겉치레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힘쓴차다.좋게보자면그렇다는얘기다.

하지만주행성능이나품질에있어선애써좋게볼필요가없다.한마디로,넉대중최고다.움직임이이보다상쾌할수없다.군더더기없이깔끔하며정교하다.움직임이라면캠리 하이브리드도 끝내줬다. 계산하고 들어간코너라면 여지없이 생각대로 해치워줬다. 하지만어코드는아무계산없이들어가서궤적을수정해도빈틈없이따라왔다.자신감이넘쳤고확신도 심어준다.파워트레인도예외없다.넉대중가장큰파워를언제든손쉽고거리낌없이끄집어내노면으로뿌려댔다.

물론 엉망진창인 유저 인터페이스, 직관성과는거리가먼기능의배치,좀처럼익숙해지지 않는 변속기 버튼 등 단점도 없지 않다.하지만어코드엔다른차에없는무언가가있다.더나은조종성능에훨씬세련된시청각품질이 있으며, 뒷자리도 넉넉하다. 편안함을주는데즐거움도 함께인차를찾고 있나? 망설일것없다.어코드가답이다.김형준 눈길을끄는디자인이다.하지만예쁨을탐닉하는시선이아니라‘참희한하고어렵게디자인했네’라는관찰자의눈길이다.선이많고조각조각이어붙인패널때문에마치프라모델처럼보인다. ‘패밀리세단을왜이렇게디자인했지?’라는 생각도 해본다. 실내는쉽고편하게쓸수있도록구성했다.하지만플라스틱이너무많고조립품질도떨어진다.계기반도심심하다. 그랜저에서바로갈아타서그런지싸구려차처럼느껴지기도한다.사실그랜저보다한단계낮은 급이기는 하다. 시트도불편했다.시트가짧아허벅지를받쳐주지못한다.오른쪽무릎이닿는플라스틱패널도뾰족해서자꾸신경이쓰인다.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다. 그런데이런 마음은 차가 움직이자마자 봄눈 녹듯사라졌다. 운전이 즐겁다. 운전대는 반응이 빠르고노면정보도잘전달한다.그래서운전하 는 맛이 난다. 앞바퀴 그립도 훌륭하다. 좌우롤이거의없음에도승차감은 부드럽게느껴진다. 그랜저보다 더 고급스러운 승차감이다.빠르되 경박스럽지 않고 정확하되 불편하지않다. 신기한(!) 생김새와 전체적인 주행성능을 보건대, 이차는놀기좋아하는날라리아빠를위한패밀리세단이아닐까싶다.이진우 과연 미국판 <모터 트렌드> 에디터들의 칭찬을받을 만하다. 2.0 터보를몰아보고어코드를달리봤다.엔진은꾸준하게힘을토해내며차체를힘차게밀어준다. 달리는맛이시원하고 경쾌하다. 그랜저처럼 출렁대는 움직임이아니라 적당히진득하게 내달리는 폼이마음 에든다.그렇다고바닥을긁으며달리는느낌도 아니다. 전반적으로 매끄러우면서 활기차다. 과속방지턱을부드럽게넘는폼도인상적이다.안전장비도풍성하다.운전대에있는버튼으로준자율주행도가능하다.무선충전패드나레인워치같은장비가들어간것도흐뭇하다.그런데운전석시트가불편한건나뿐인가?시트가전반적으로단단한 편이다. 넉대가운데가장단단하다(고쓰고불편하다고읽는다). 뒷자리에 USB 포트가 하나도 없다는것도아쉽다.그러고보면뒷자리승객을배려한다기보다 운전하는나를위한 패밀리세단인듯하다.내가운전대를잡는다고생각하면별 다섯 개도 모자라다. 하지만 가족을 태울패밀리세단으로 접근하면아쉬운 점이없는것도아니다.서인수 패밀리 세단은 가족들이 안전하고 안락하게일상과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차라는 뜻이아닌가.가장인나도엄연히가족의일원이다.그러니까운전석에앉는나도즐거울권리가있다.어코드 2.0 터보는오랜만에만난 ‘신나는’패밀리 세단이다. 일단운전하는맛이보통이아니다. 특히앞머리를민첩하게돌려주는운전대의 손맛이 일품이다. 그러면서도 여간해서는접지력을잃지않는다.

솔직히지금까지일본산패밀리세단들의6기통버전은엔진힘을잘소화하지못해4기통버전이밸런스가더좋았었다.하지만이번어코드는확실히다르다.기존의 3.5리터 V6 엔진 대신 고성능 2.0리터 터보 엔진을 달았기때문이다.신형어코드의단단한차체는이를거뜬히 다뤄낸다. 생생하고 탄탄하다. 그리고믿음직스럽다.

여기까지는스포츠세단으로서의훌륭한 면모다. 그럼패밀리세단으로서의상품성을잃어버린것은아닐까? ‘거의’ 그렇지않다.넓은 실내 공간과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대시보드를 비롯해 우수한 인테리어 디자인은어코드를고급차로느껴지게한다. 섀시와새엔진개발에투자를많이했기에인테리어소재등은조금아쉽지만내장재패널이최대한 일직선으로 만나지 않게하는 영리한디자인으로소재와조립품질의아쉬움을잘감췄다.

하지만 실내가 아주 조용한 건 아니다.특별히귀를자극하는특정소음은없지만전반적으로배경소음이작지 않다. 2.0 터보에서는스포티한사운드의일종으로생각할수있겠지만패밀리세단의성격이강한 1.5 터보나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불만이커질 수도있다.나윤석

낮은무게중심과단단한뼈대,그리고가변댐퍼.이번어코드는돈들여서제대로만든차다.

혼다는괴짜다.그래서흥미롭다.자신들의장기와 각 장르의덕목을 조합해 늘 새로운 걸제시한다. 스포츠 하이브리드 해치백 인사이트와 앞바퀴굴림 픽업트럭인 릿지라인, 날렵한미니밴인오딧세이등이좋은예다.하나같이파격적인시도가담긴모델들이다.

물론 관통하는 주제는 일정하다. 바로‘스포츠’다.어코드에도이런성향이잘묻어있다. 이번어코드 2.0 터보는‘스포츠 세단’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빠른 가속이나 스티어링반응은 새삼스럽지 않다. 이번 2.0 터보는기존 3.5리터 V6 버전의다운사이징모델 이고,어코드의스티어링완성도야이미정평이나있었으니까.이번어코드의백미는안정감이다. 바짝몰아붙여도웬만해선흐트러지지를 않는다. 놀라운 건 항상 차분하되 묵직한승차감을유지한다는것이다. 유럽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동급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없다.사실구성을살펴보면이게그럴수밖에없다.낮은무게중심과단단한뼈대에이급에서는볼수없었던가변댐퍼(하이브리드모델에도들어간다)를넣었으니말이다.돈들여서제대로만든차라는얘기다.

실내역시스포티하다.화려한레이아웃 과풍성한편의장비가탑승자를압도한다.조립품질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캠리 하이브리드에비해선양반이다.만약어코드의매력이여기서끝났다면1위를차지하지못했을것이다. 우리가 찾는 차는 스포츠 세단이 아니라패밀리 세단이기 때문이다. 어코드는 앞좌석과뒷좌석이전혀딴판인차다.앞좌석은긴장감이 맴돌지만 뒷좌석은 아이들이 굴러다닐정도로푸근하다.시승날누가이런얘기를했다. 신형어코드 2.0 터보를요약하는한마디였다. “앞좌석은 스포츠 세단, 뒷좌석은 패밀리세단이네.” 류민

견고한느낌각잡힌라인과판판한표면.파사트는그어떤경쟁자보다단단하게보였다.각패널이만나는면을보라.어쩜이렇게반듯할수있을까.

TOYOTA CAMRY HYBRID

긁어부스럼캠리의대시보드는현란하다.경쟁자들처럼젊고개성적으로보이려고했지만쓰임새와원가를고려하다이도저도아닌꼴이돼버렸다.

한급위품격그랜저의실내는정말고급지다.나머지석대와는차원이다르다.사실그랜저는이들보다한급위모델이다.예컨대,캠리가아닌아발론과붙어야한다.

HYUNDAI GRANDEUR HYBRID

두얼굴의실내넓은대시보드와낮은시트,바짝선운전대.어코드앞좌석은굉장히스포티하다.하지만뒷좌석은밋밋하고광활하다.앞뒤공간의분위기가이렇게다른차는처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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