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HORSEMEN

끌리는데이유없다지만,클리오의매력은분명하다.첫차가품어야할덕목을두루갖췄다

Motor Trend - - CONTENTS - 글박호준사진박남규

2018맥라렌720S VS.포르쉐911 GT2 RS VS. 2019쉐보레콜벳ZR1세계최고의스포츠카석대와함께‘파워의시대’끝자락을탐험했다

‘동병상련.’ 같은병을앓고있는사람은서로의처지를이해할수있다는 뜻이다. 병명은 모르겠지만, 꽤많은사람이 20대 후반즈음앓는병이하나있다. 증상은 이렇다. 애인보다 자동차가 눈에 더들어오고 드라마보다 신차 리뷰가 더 재밌으며지인이차를샀다는소식을들으면배가아프다.이런사람들을두고의사는아니지만처방을내리기좋아하는선배가한마디 했다. “첫차살때가됐네.”

그렇다. 사회 초년생의 구매 희망 목록에는자동차가빠지지않는다.남자라면더그렇다.내가원할때어디든갈수있는‘내차’의존재여 부는 활동반경을 비약적으로 넓힌다. 그래서인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첫차 구매에대한고민을토로하는사람이자주눈에띈다.질문은 대개 비슷하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잘 달리는차가뭘까요?이왕이면디자인도예뻤으면좋겠어요.” 다양한대답이나올수 있겠지만, 그중정답에가까운건르노클리오다.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 명심해야 할 사실이있다.차는구매비용만큼유지비용도잘따져봐야한다는점이다.유지비용에는보험료,소모품 가격, 수리비등 여러항목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유류비다. 몇달만타고차를바꿀생각이아니라면길게봐야한다.곰곰이따져보면,첫차를산기념으로멀리자동차여행이라도떠나기위해서는주유소에서십수만원을쓸각오를해야한다.매일출퇴근만 하더라도 차곡차곡 쌓이는 유류비가 부담되긴마찬가지다. 그래서주머니사정이넉넉하지못한사회초년생일수록연비가중요하다. 1.5리터디젤엔진을품은클리오는6단듀얼클러치와맞물려리터당 17.7킬로미터의 복합연비를자랑한다.이는하이브리드모델을제외하고현재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차를 통틀어가장 높은 수치이다(17인치 타이어 기준). 만약 클리오가 45리터의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고 출발한다면 서울-부산을추가주유없이왕복할수있다.계산상그렇다.

이게 다가 아니다. 클리오의 진짜 매력은발랄하게 내달리는 달리기 실력을 경험해야만온전히느낄수있다.일단최고출력이90마력이라는게의심스러울정도로툭툭치고나가는맛이좋다.고속도로제한속도를넘어서지않는범위에서라면가속때문에답답할일은없겠다.게다가 4미터가 조금 넘는 앙증맞은 차체는 손에쥔운전대를연신좌우로돌리게만든다.유럽에서넘어온모델답게하체가단단한편이어서굽이치는 코너를 돌아나가기가 즐겁다. 핫해치에서 느껴지는 쫀쫀한 손맛까진 아니지만 운전대를통해느껴지는피드백은분명하다.

이제 클리오가 ‘첫차의 정답’이 되기까지남은관문은단하나다. ‘예뻐?안예뻐?’이다.하지만예쁘다는표현은주관적인성향이 강하다.어제까진예뻤는데오늘보니별로인경우도없지 않다. 클리오는예쁘다는표현보다자기만의색깔이 뚜렷하다고 하는게 맞다. 르노는 6개의라이프스타일 키워드를 선정하고 이를 디자인언어로 사용하는데, 클리오에 적용된 키워드는‘사랑’이다. 이제막성인이돼사랑에빠지는시기에적합한자동차라는의미가담겨있다.그래서일까?클리오를이리저리둘러보아도곧게일직선으로뻗은라인을찾기어렵다.사랑을표현하는 데에는 직선보다 곡선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모양이다.덕분에다른모델에비해클리오는여성운전자에게도인기가좋다.

클리오를 타고 홍대 앞으로 향한 이유는클리오가 젊음과 닮았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녀도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연비), 원하는목표를 향해 몰두할 줄아는 힘(주행성능), 나만의개성(디자인)을선보이는젊음말이다.클리오의작은몸집은홍대앞을너머합정, 상수,망원,연남동의 좁은 골목길을 돌아다니기에 적당했다.한참을정신없이쏘다니고나서야나도‘동병상련’ 대열에합류해버렸다는 걸인정할 수밖에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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