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의시대

대가는연장탓을하지않는다.그리고완벽에대한집착은이처럼예상을뛰어넘는결과를가져온다

Motor Trend - - TREND -

부메스터는독일하이엔드오디오브랜드다. 1977년설립돼가정용오디오에만집중했다.그렇다.지금의명성만큼이나역사가길지않고,이름을널리알릴분야로진출한적도없는회사다.하지만처음부터음질은물론디자인과마감까지최고수준을고집했고,그결과초고가시장에서독보적인자리에올랐다.

카오디오시장에는2005년 진출했다.물론엠블럼장사나하려는몇몇

오디오브랜드와는접근법부터달랐다.별도브랜드(부메스터오토모티브)를설립하고전용시스템을개발했다.첫작품이무려부가티베이론이었으니더진지했을수도있다.메르세데스벤츠,포르쉐와손을잡은건 2009년이고,그때부터계속그두회사에만

들어간다.독일,아니세계에서가장깐깐한완벽주의자둘을동시에상대하는걸보면부메스터도아마완벽주의자일것이다.

S클래스부메스터시스템은기본,프리미엄, 3D하이엔드등세종류로나뉜다.국내에선13개스피커와9채널앰프를쓰는프리미엄이표준이며, 27개스피커와28채널앰프로1590와트의출력을내는3D하이엔드는마이바흐S클래스에만쓰인다.최신벤츠오디오의특징은스피커위치다.오픈톱모델의특성을고려해개발한SL의프런트베이스시스템을D세그먼트이상대부분의차종에서사용하고

있다.서브우퍼를대시보드아래에달아음손실을줄이는구조다.캐빈플로어앞쪽을울림통으로쓰기

때문에미드우퍼는빠진다.덕분에맵포켓이커지고공차중량도줄었다.벤츠는이구조가약4킬로그램을줄여준다고말한다. S클래스역시8.5인치서브우퍼를브레이크페달 아래와동승석바닥앞쪽에각각하나씩단다.하지만휠베이스3미터가넘는대형세단이라뒤선반에도뒷좌석용서브우퍼가또있다.

앨범은‘완벽주의자들의결과물’이라고할수있는두장을준비했다.우선팻메스니(Pat Metheny)가 1997년발표한<Imaginary Day>의 2번곡 ‘Follow Me’를 틀었다.팻메스니의완벽주의성향에대해서는굳이설명할필요가없을것같다.그는연주는물론곡과녹음에서마저빈틈을허용하지않는다.지구상모든악기의모든음색을미디(MIDI)로 구현할수있는 21세기에,악기와마이크사이의‘실제’ 공간이 주는뉘앙스를위해악기연주로봇을구상했다는사실에서완벽에대한그의집착을가늠해볼수있다.

팻메스니의곡은의외로대중적이다.장르에대한편견이없는그의성향때문이다. ‘Follow Me’는그중에서도듣기가더편한편이다.여행을떠나는듯한느낌을주는멜로디와편곡,그리고명확한기승전결이매력포인트다.

S클래스의부메스터는생각보다더균형이뛰어났다.딱히음색설정을건들필요도없었다.재미있는건음장설정에‘운전자’대신‘뒷좌석’이있다는사실이다.그래서설정을

바꾸고뒷좌석에앉아봤더니,이게또신세계다.앞쪽공간이넓어자동차특유의답답한느낌이상당부분사라지는게아닌가.음장을‘전 좌석’으로바꾸니마치라운지에앉아서음악을듣는기분이었다.

하지만서라운드세팅은건들지않았다.곡이울림이워낙큰편이라서다.대신이기능은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That’s What I Like’를 들을때켰다.전반적으로건조한곡이라효과가더클거같았다.브루노마스가완벽주의자인지는알수없지만,이곡에투입된인력들은완벽주의자가틀림없다.편곡은물론녹음상태마저그루브에초점을맞추고있기때문이다.생각해보면아무리팝아티스트라도이정도의거물이면세계최고의인력이투입되는건당연한일이다.

그런데서라운드세팅에따른변화가예상과는딴판이었다.보통서라운드기능은음원(메인신호)을변형한다.그래서때론촌스럽게느껴질때도있다.그런데S클래스부메스터는미드레인지 영역만을살짝변형해고급스러운

느낌을냈다.고음역에도효과가

더해지긴했지만변화폭이크지않고,저음역은살짝힘이강해지는정도였다.어색하거나불쾌한느낌이거의없었다.사실부메스터프리미엄을구성하는각기기는완성도가높은편이아니다.스피커하나를뜯어보면아마‘이게부메스터야?’라는소리가절로나올거다.하지만부메스터는각유닛의특성을완벽하게파악한후,메인신호를치밀하게제어해한계를극복하고있다.즉,이사운드는부메스터가그간쌓아온‘노하우’의산물인셈이다.참고로벤츠역시제어분야에서는세계최고의대가다.

세상에는비싼카오디오도많고,날고기는오디오튜너도많다.하지만오디오세팅,특히하드웨어완성도대비높은음질을뽑아내는작업에선자동차제조사를따라갈수없다.그리고이정도수준의기기로이만큼의소리를낼수있는건아마부메스터와벤츠밖에없을것이다.

S클래스부메스터는뒷좌석에서도매력적이다.전체균형이좋기도하지만공간이널찍해마치라운지에서음악감상을하는듯한착각을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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