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덩크 농구도시 부산
1만496명. 1일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구름관중이몰려들었다. 부산을연고로하는프로농구단KCC와수원KT의챔피언결정전3차전을보기위해서였다.
프로농구에서정규리그와플레이오프통틀어단일경기 기준관중 1만명을 넘긴 것은 2012년 3월 24일 열린2011~2012시즌4강플레이오프KT와안양KGC인삼공사(현정관장)의경기에1만2815명이들어찬이후12년만에처음이다.당시에도장소는사직실내체육관이었다.
KCC의승승장구에농구장을찾는관중이늘면서부산하면 야구도시로부르던것도옛말이될정도다.부산을연고로하는프로야구팀롯데자이언츠는최하위로처지고, 축구팀부산아이파크는오랫동안2부에머무르면서인기가시들하다.부산이 농구도시로떠오를태세다.
이날사직실내체육관관중기록은KCC가전주에서부산으로연고지를옮겨처음치른홈경기인지난해10월22일서울삼성전때8870명을훨씬뛰어넘는다.이번시즌한경기관중신기록도갈아치웠다. KCC는예매때부터개막전기록을넘어서자구름관중에대비해평소열지않던3~4층관람석까지개방했다.
KCC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5위에그쳤지만, 플
역대첫정규리그5위의챔프도전허웅-허훈형제대결 연고지이슈…구도 대명사롯데부진까지겹치며사직실내체육관역대급구름관중
레이오프들어완전히달라진경기력으로챔프전까지치고올라갔다. 5위팀이챔프전에오른것은이번이처음으로우승까지한다면또다른최초기록을세운다. KCC는이날경기에서도92-89, 3점차짜릿한승리를거두며경기장을찾은홈팬들을열광하게했다. 7전4승제챔프전에서2승1패로우승트로피에한발더다가섰다.
경기전만난KCC전창진감독은 부산분들은성적만잘내면중요한경기는꼭보러와주신다 면서 선수들에게도후회없는경기를펼치라고당부했다 고전했다.
이번챔프전에는여러극적인요소가더해지면서부산에서농구인기를더욱높인다. KCC의간판허웅과KT의에이스허훈간의형제대결은이번챔프전최고의흥행요소로꼽힌다.허웅과허훈은농구대통령으로불리던허재의아들
이다.이들형제가승부를좌지우지하는상황이어서더눈길이간다.이날경기에서허웅은26점을올리며팀내최다득점자로수훈선수에꼽혔다.허훈은37점으로양팀통틀어가장많은득점을올리며승부를경기막판까지끌고갔다.
KCC와KT의부산을사이에둔묘한인연도관중을끌어모은요소다. KT는2021년수원으로옮기기전까지부산을연고지로삼았고,이번시즌KCC가전주에서부산으로이전하면서대신부산팬들의사랑을받고있다.
같은날부산을연고로하는야구단롯데와키움의경기가열린부산사직구장에는1만4791명관중이찾았다.농구장관중보다는많다.하지만법정휴일인노동절에열린경기임에도앞서지난달초주중홈경기때에비해크게줄었다. 투표일이었던 지난달 10일 삼성전 관중 수는 2만2758명이었다.
롯데는지난시즌경기당평균1만2216명관중을동원하며LG, SSG,두산에이어4위에올랐다.지난1일기준이번시즌누적관중24만3425명으로LG,두산, SSG에이어4위를유지하고있기는하지만KIA(22만4988명)와격차가크지않고,승률이3할도안되는꼴찌여서관중숫자가줄고있다. 지난달24일SSG와의경기에는8499명만왔다.
부산을연고로하는축구단K리그2부산아이파크는명함을내밀기민망할정도다.이번시즌5차례홈경기를치른현재평균관중은2890명에불과하다.이부문1위수원삼성(1만754명)의3분의1도안된다.누적관중기준으로해도1만4450명으로1일하루부산사직구장에모인관중보다도적다.이마저도지난시즌1부승격희망에관중이대폭늘어난것이다. 2022시즌평균관중은1468명으로현재의절반수준이었다.
부산은2020년K리그1최하위로2부에강등된이후내내2부에머물렀다.지난시즌최종전에서는충북청주FC와홈경기승리에실패하면서다이렉트승격기회를놓쳤다. 1부수원FC와의승강플레이오프에서도1차전을이기고도2차전에서대량실점패배하면서미끄러졌다.이번시즌에는9경기를치른현재승점15점을쌓아3위에머물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