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준 대투수, 더끝내주는자신감
양현종(36 KIA)은 지난해 10월11일광주키움전에서8회까지6피안타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했다. KIA는 11-0으로 여유있게앞서고있었다. 완봉승에 도전할 기회였다. 투구수는 97개. 앞서 110개 이상도수차례던졌었기에 9회 다시 등판하려했지만양현종은교체됐다.시즌말미인데다베테랑투수양현종을 처음도아닌기록에무리시키고싶지않으려는코칭스태프의결정이었다.
이후양현종은 시즌을마치고겨울에,생각할수록그경기가정말많이아쉬웠다 고했다.
양현종이완봉승기회를눈앞에서포기한 지난해, KBO리그에는 완봉승이나오지않았다.완투는두번나왔다.삼성데이비드뷰캐넌과SSG오원석이했다.오원석의완투는7이닝(강우콜드)짜리였다. 9이닝 완투승을가져간국내투수가없었던시즌이었다.
올해개막한달만에완투승이나왔다.국내투수, KBO에이스양현종이했다.
양현종은지난1일광주KT전에서9이닝동안 101개를 던지고8피안타1볼넷6탈삼진1실점을해KIA의 9-1승리를이끌고완투승을거뒀다.올시즌KBO리그첫완투이자2년만에나온국내투수의9이닝완투였다.
양현종은 한 번쯤은 하고 싶었다. 작년에도완봉기회가있었는데끊어져서 미련이 있었고 자존심이많이 상했다. 작년에완투한투수가나오질 않으면서 나뿐 아니라 국내투수들이여러가지로안좋은이야기를들은것이많이아쉬웠다.시즌초반이지만 완투할 수 있어 기쁘고더많은완투승투수들이나오지않을까생각한다 고말했다.
양현종은 5년 만에 완투했다. 2019년9월11일사직롯데전에서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이후 처음이다.당시까지양현종은10년동안13번완투했고그중8번승리했다. 8번의 완투승 중 4번은 완봉승이었다.한국시리즈최초의 1-0완봉승을이끌었던2017년한국시리즈2차전의완투는 전성기 양현종의 상징적인모습이다. 양현종은빠른공으로타자를 윽박지르면서 좌우 타자에 따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힘있고정확하게던져8~9이닝을안정적으로소화해내는투수였다.
이후4년동안완투공백이있었다.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9년 연속 170이닝이상씩꼬박꼬박던지고있지만꽤많은점수를내주는경기도있고, 5 ~6회 사이 내려오는 경기도 잦아졌다. 30대중반으로넘어간나이에시선이 쏠리기 일쑤였다. 지난 시즌 완봉승기회를눈앞에두고8회에등판을마쳐야했던이유와도통한다.
그러나5년만에양현종은다시완투를 해냈다. 지금 양현종의 공은 5년전만큼빠르고강하진않다.그러나경험을앞세운노련한투구로개막한달만에그리고외국인투수를통틀어서도 첫 완투를 해내며 여전히살아있는에이스의힘을,자존심을보여주었다.
양현종은 항상주변에서도,팀내에서도이제조금은나이가많이들었고 구위가 떨어졌으니 몸 관리를해줘야한다고얘기하는데(완투로)그편견을조금깬것같은느낌이다.나는아직도내공에자신이있다.상대와싸울자신이있기때문에오늘경기에는여러가지의미가많이담겨있는것같다 고말했다.
KIA는지난주격렬한불펜전을치렀다. 양현종의이날완투는 KIA 마운드에대단히큰힘이됐다.양현종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시 완투를약속한다.
양현종은 타이트한게임에서는중간투수를믿고내려오는게당연하지만 이런 경기에서는 팀 성적에 무리안가는상황에서욕심도부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또이런기회가오고팀이여유있는상황이라면나는또많은이닝을던지고싶다.최종목표인 170이닝을 던지기위해조금씩쌓아야나중에조급해지지않고여유있게뜻깊은기록(10년연속)도달성할수있을것이기때문 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