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싱글족’,중국 경제·사회 구조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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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미국 <뉴욕타임즈> 9월 12일

혼을 선택하는 중국인들이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의 경제 및 사회에 대해 지대한 영향을 미칠것이다.

결혼하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것은 신생아 수 감소와함께 주택·가전 등 가정생활 관련 소비 또한 위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가정생활 관련 소비는 중국경제 성장을 위해필요한 부분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싱글족에게로 눈을 돌렸다. 주얼리업체들은 미혼 커플에게 더욱 합리적인 가격의 액세서리를제공하고 있으며, 가전 업체들은 소용량의 전기밥솥을 생산하고 있다. 해외의 출산서비스 업체들은 앞으로의 출산의 대비해 난자 냉동을 원하는 중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광고중이다. 중국 관련 법은 자국 여성이 국내에서 난자 냉동서비스를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물론 결혼인구 감소의 긍정적인 면도 있다. 결혼인구가줄어들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고령화와 출산제한정책에 있으며, 동시에 중국 여성들의 교육수준 제고와도 밀접한관계가 있다. 경제학·인구학·사회학 전문가들은 여성들이결혼을 미룸으로써 일과 경제적인 면에서 안정을 찾고 그 결과 더욱 강력해진 여성인구가 등장하게 됐다며, 이들 여성에게 있어 결혼은 더 이상 안정감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베이징대학 국가발전연구원의 장샤오보(張曉波) 경제학교수는“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여성들은 결혼의 경제적 동력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부부는 1200만쌍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는 10년전의 두 배가 넘는 380만쌍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감소 원인은 무엇보다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정책은 중국 출산율의 가파른 감소를 초래했고, 이로 인해20-29세 결혼적령기 인구 비율이 20년 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지난 35년간 시행되었던 산아제한정책은 올 1월 정식으로 폐지되었다.

경제적 측면에서 봤을 때 결혼인구 감소는 부정적·긍정적 결과 모두를 가져올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혼자는 기혼자 보다 집을 사고 자녀를 낳는데 소극적이고, 장난감이나 관련설비를 구입하는 경우도 적다. 즉, 미혼인구 증가는 중국 소비자들이 더 많은 돈을 은행에 예치하거나 보유할 가능성을키우는 것이다. 아들을 둔 중국의 가정은 다년간 돈을 모아아들 부부에게 집을 사줌으로써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은 다른 곳에 돈을 지출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소비를 주도하는 주체가 바로 미혼의 젊은이들이다. 중국의 혼인율 저하에 따른 관련산업 성장 둔화를 점치고있는 주얼리 업체들은 저가 상품을 더욱 다원화함으로써 연애중이지만 경제력은 제한적인 커플들을 공략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자자순(家家順)은 미혼 소비자를 겨냥해 저가 부동산을 판매 중이며, 가전업체 메이디(美的)는 혼자서도 남김 없이 신선한 쌀밥을 지어먹을 수 있는소형 전기밥솥 제품라인을 더욱 확대했다. 중국인들은 남긴밥을 냉장 보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러한 변화는 가족간 유대감 및 부양의무에 있어 어려움도 가져왔다.

인터넷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미혼의 우징징(武京京). 그녀의 어머니는 우징징이 결혼을 하지 않을 경우 노후에 돌봐줄 사람이 없을까 걱정이다.“어머니 세대에는 중매로 만나서 촛불 켜고 밤을 지내는 게 다였고, 연애결혼은 적었죠.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옛날 같지 않아요. 모두들 자신과 더 잘맞는 사람을 찾고 싶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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