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名醫)이시진의고향-후베이성치춘현

China (Korean) - - 지방순례 - 글|판정(潘征) 사진|치춘현여유국제공

후베이(湖北)성 동남쪽에 위치한 치춘(蘄春)현은 북쪽으로 다볘산(大别山)을 끼고 남쪽으로는 창장(長江)이 흐르는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신기하게도 북위 30도 기준선이 동쪽에서서쪽으로 치춘현의 중간을 정확히 관통하 고 있다. 이처럼 특수한 지리적 위치 때문인지 치춘현에는 특유의 생태문화와 산간 마을문화, 종교문화, 의약(醫藥)문화,섭생(養生)문화 등이 생겨났다. 이 중에서치춘현의보물과도같은자산을꼽자면단연의약문화와섭생문화를들수 있다.

중국의약의본고장

치춘현을 얘기할때면명나라시기뛰어난 의약학자 이시진(李時珍)을 빼놓을수 없다. 그가 필생의 힘을 기울여 집필한<본초강목>은 16세기 이전 중국의 의약과치료사례를체계적으로종합한 저술로서,

과학성과실용가치면에서세계약학계및의학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시진은 1518년 치춘현 치저우(蘄州)진에서 태어났다. 당시 치저우진은 이미중국에서약재의생산지와집결지로잘알려진 곳이었다. <본초강목>의 기록에 따르면‘애엽(艾葉·쑥잎)은 치저우 것을 우수하게 여긴다. 수령에게 보내는 방물(方物)로도 쓰이며 천하에 귀한 것으로 치저우 애엽(蘄艾)이라 일컫는다. 다른 지역의 애엽으로 쑥뜸을 뜨면 술 단지에 공기가 스며들지 않지만, 치저우 애엽으로 뜸을 뜨면 곧바로 공기가 통하는 점이 남다르다’고 쓰여 있다. 당시 치저우의 애엽이 전국에서얼마나우수한약재로평가받았는지잘알수 있다.

치춘현에는 오래 전부터 약과 관련된표현이나 관습들이 많다.“가리키는 풀마다 모두 약초이고, 길 가는 아무 사람을붙잡아도 의학을 안다”,“집집마다 창애(菖艾·창포쑥)가 걸려 있고, 10리 밖에서도 약초 향기가 난다”등이 그것이다. <본초강목>에 기록된 1892가지 종류의약초 가운데 치춘현에만 약 700가지가넘게 몰려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치춘현의 쑥·뱀·대나무·거북을 가리키는 기애(蘄艾)·기사(蘄蛇)·기죽(蘄竹)·기귀(蘄龜)는 이곳의 네 가지 보물(蘄春四寶)로 취급된다.

현재 치춘현의 기애 재배면적은 2만3333ha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상공업 등록을 마친 관련업체만 651곳에달한다. 기애 상품은 18가지 카테고리와580개 품종이 있고, 온·오프라인 대리점은 6000곳이 넘는다. 관련 제품은 20여개국으로팔려나가고 있다. 치춘현은작년중국중약협회로부터‘중국 애엽의 고향(中國艾都)’이라는 칭호를받기도 했다.

자연에둘러싸인섭생의천국

이처럼 유구한 의약문화 덕분에 치춘현에는 건강과 섭생을 위한 기반이 잘 조성되어 있다. 또 수려한 산수와 자연경관은아름다운마을로서치춘현의면모를더

하고 있다.

치춘현의 남부에 위치한 츠룽후(赤龍湖) 습지공원은 창장에서 약 2.5km떨어져 있다. 창장의 하상변동으로 인해제방 사이에 생겨난 와지호(洼地湖)로서전체 면적이 100km2에 달한다. 아직 원시적 생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츠룽후에는 여러 가지 아름다운 볼거리가 많다. 삼면이 구릉으로 둘러싸인 까닭에호수의 수면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단일한 뭍의 곡선에서 탈피했다. 덕분에‘산 속에 호수가 있고, 호수 속에 섬이있는(山中有湖, 湖中有島)’복잡한 풍경구조를 이뤘다.

이 지역은 또한 기후가 온화하고 강수량이 충분해 식물이 잘 자라고 녹음이우거졌다. 국가1급 보호동물인 홍부리 황새, 황새, 홍대머리황새, 먹황새 등이 자주 목격되고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철새

인 백로, 황로, 청둥오리, 갈매기 등도 대량으로서식하는등사람과동물이조화롭게공존하고 있다.

반도(半島)가 많은 츠룽후의 정경도몹시 아름답다. 고요한 츠룽후 주변에 늘어선 280여 개의 반도는 각자 다양하고기이한자태로이곳만의독특한풍취를자아내고 있다.

치춘현에 오면 빠질 수 없는 코스 중하나가바로 헝강산(横岗山)이다. 헝강산은치춘현을 가로지르고 우쉐(武穴)시 두 개현이걸쳐있으며후베이성과 안후이(安徽)성까지 뻗어 있다. 최고봉은 815m로,‘후베이의동쪽병풍’이라는별칭이있다.

헝강산에 오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세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수많은절, 희뿌연 안개, 기이한 암석’이다.

헝강산에는 전우뎬(眞武殿), 성무뎬(聖母殿), 주예뎬(祖爺殿), 위황뎬(玉皇殿), 윈가이쓰(雲蓋寺), 러왕뎬(藥王殿),다스거(大士閣), 준티뎬(準提殿), 다슝바오뎬(大雄寶殿), 톈왕뎬(天王殿), 차이선뎬(財神殿), 완포뎬(萬佛殿), 디창쓰(地藏寺) 등 절과 사당이 매우 많다. 절이 많다는 것은 헝강산의 독특한 점 중 하나다. 1300여 년 전 헝강산의 형(荊), 예(豫),오(吳) 지역 일대는 도교와 불교 등 종교활동의 주요 근거지였다. 역대 많은 문인과 묵객(墨客)들이 이곳을 찾았다.

헝강산의 안개는 변화무쌍하고 그 모습도 천태만상이다. 한번 안개가 일면 순식간에 산줄기가 운해(雲海)로 덮이거나산봉우리 틈을 뿌옇게 가리기도 하고, 아예지척을 분간할수없을 정도로 산을완전히 에워싸기도 한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산안개는헝강산의큰 특징이다.

산이있는곳에는암석도있게마련이다. 암석에는 기이한 모양을 띤 것들이 있다. 헝강산에는 이런 기암괴석이 많다. 석패방(石牌坊), 황옥(黃玉), 용두석(龍頭石), 계관석(雞冠石), 사신애(舍身崖), 선녀초록애(仙女召鹿崖), 귀타경서석(龜馱經書石) 등의 암석과 절벽에는 각각 낭만적인 전설도 얽혀 있다. 이 중에서 지세가 험준한‘사신애’는 높이가 30M가 넘고수직으로 직하하는 아찔한 낭떠러지다. 맑은 날 사신애에 오른 등산객들은 치춘현을한 눈에 내려다 볼수 있다. 농가와 전답의 아기자기한 모습 등 마을 곳곳의 풍경이아름답기 그지없다. 전해지는이야기에 따르면 불교 선종의 제4조(祖) 도신(道信·AD 580∼651)이 이곳에서 참선 수련을한적이있어후대 사람들에 의해사신애라고불리게되었다 한다.

헝강산의 가장 대표적인 암석은 단연용두석이다.산정상에위치한용두석은비상하는 용머리와 모습이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용두석의 양지와 음지 쪽에는유명인들의석각이새겨져있다.음지에 는 거대한 양각으로‘운(雲)’자가, 양지에는 음각으로‘시문(時文)’이 각각 선명하게새겨져 있다. 이러한 음양의 상호 조화는마치원래부터그랬던듯자연스럽다.전설에 따르면 당나라 때 헝강산에 있는큰강에사는아홉마리의용이날뛰며백성들을괴롭혔다고한다.이를알게된옥황상제는진무조사(眞武祖師)와 탁탑천왕(托塔天王)이정(李靖)으로 하여금하늘의군사를이끌고 용의 무리를 제압하라 명하였다. 그 후용들이 누워 있던 곳에 헝장산(横江山)또는헝강산이라불리는산이하나생겨났다.나중에 용이 굴복하지 않자 진무조사는 큰돌을 들어 용들의 머리를 눌러 놓았다. 이돌이바로용두석이다.

헝강산의봄안개

츠룽후습지공원내영화세트장

츠룽후경관

치춘현에애엽수확계절이돌아왔다.

치춘현의대표적인중의약재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China

© PressRead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