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부치모델’,세계의사막을녹색으로물들이다

China (Korean) - - CONTENTS - 글|판정(潘征) 사진|이리자원그룹제공

7월말의 쿠부치(庫布其) 사막은무척이나 뜨거웠다. 7월 28일에서 30일, 네이멍구(內蒙古) 쿠부치 치싱후판(七星湖畔)에서‘녹색의 일대일로, 함께 누리는 사막경제(綠色‘一帶一路’, 共享沙漠經濟)’를 주제로 제6회 쿠부치 국제사막포럼이 열렸다. 300명이 넘는 국내외 정계·재계·학계 전문가와 언론사 대표들은 사막화가 심한 일대일로 관련 지역의사막화 방지와 치사(治沙) 협력, 생태기술 혁신, 녹색금융, 빈곤퇴치에 대해 토론을벌이고사막화방지와관리에대해건설적제안을 쏟아냈다.

이리(億利)자원그룹은 수동적인 사막화 방지(防沙)에서부터 주도적인 사막 개조(治沙)까지 거의 30년 가까이사막화방지 사업에 힘써 왔다. 이리자원그룹은 사막산업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공익사업을 발전시키는 한편, 정부의 정책 지원과기업의산업진출 활성화, 농민·목축민이 시장에 함께 참여하는 생태·산업·민생상생모델인‘쿠부치 모델’을 통해 전세계사막화방지와관리에새로운길을제시하고 있다.

30년에걸친‘녹색으로의변신’

네이멍구 어얼둬쓰(鄂爾多斯)시에서쿠부치 사막으로 가다 보면 어느 샌가 사막 한복판으로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

은‘사막’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골담초, 포플러 등 각종식생이 빽빽하게 들어차 사막을 걷는 내내 눈앞에서 녹색빛이 사라지지 않는다. 115km에 달하는 도로는 마치 사막 테두리에수놓은‘녹색 리본’을 방불케 한다.

중국의 7대 사막 중 하나인 쿠부치 사막은수도베이징에서가장가까운곳에위치한 사막으로, 면적은 1만8600km2에 달한다. 약 2000년 전에는 수초가 우거진 아름다운 초원과 비옥한 논밭이 있었지만 기후변화와전쟁,인류의무분별한개발로점점 황폐화되어‘죽음의 사막’이 되고 말았다. 지금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의 황사를 일으키는3대발원지가운데하나로꼽힌다.

“문을 열면 온통 끝없는 사막이라 나갈 수도, 들어올수도 없었다.”

사막에 사는 농민과 목축민들은 한때모래바람에 지독히도 시달렸다. 실크로드의 고대 국가를 비롯해 과거 많은 지역도이와 같은 일을 겪었다. 자연적 혹은 인공적요인 탓에 생태는 점점 악화됐고, 아름다웠던도시가퇴색하며문명이황사에묻혀가는동안사람들은 속수무책이었다.

30년 전, 쿠부치사막은첫도로건설을 시작으로‘녹색의 변신’을 꾀하기 시작했다. 도로 건설은 쿠부치 사막 깊숙한 곳의한 작은 소금공장(鹽廠)이 시도한 자구책에서 나왔다. 주 도로에서 직선거리로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사막에가로막혀 300km를 넘게 돌아가야 했다.소금공장은수십만톤에달하는제품을운반하기위해사막을가로지르는도로를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겨우겨우도로의기반을다져놓으면하룻밤사이에이동사막(流沙)에 묻혀버리기 일쑤였다. 도로를 만들기 전에 우선 사막부터 다스려야했다. 소금공장은 3년에 걸쳐그물모양의그리드(grid)로 모래를 고정시키고 풀과묘목을심어기반을 다졌다.

도로가깔리고골치아픈문제가해소되자, 회사는 금세 쑥쑥 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에 따라 경영진의 고민도 깊 어 갔다. 사막에서 생겨나 사막과 함께한기업으로서 사막과의 공존은 하나의‘숙명’이나 마찬가지였다. 사막이생산활동에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공적인관리에의존할수밖에 없었다.

회사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시작으로 1988년부터 지금까지 점점 더 사막 관리의 범위를 넓혀갔다. 도로망을 건설해 사막 지역을 구분하고, 구획별로 나누어 관리했다. 도로 양쪽으로 전기와 수도망을 설치하고 그리드로 모래를 고정했으며, 나무와 풀을 비롯해 각종 식물과 약재를 심었다. 사막 주변에는 인공식수와 대규모 항공 파종을 통해 242km에이르는‘사막화 방지 생태벽’을 건설했다. 이 벽은 사막 주변을 단단히 고정하여 사막 한복판에 푸릇푸릇한 식생의 확산을 도왔다.

30년에 걸친 노력을 통해 쿠부치 사막의 강우량은 70ml 미만에서 300ml 이상으로 늘었다. 황사 일수도 95%나 줄어들었다. 수십 종에 불과했던 생태종도100종 넘게 불어났다. 6000km2가 넘는면적이 사막화를 멈추고 관리범위 안에들어오면서 수천 년 전 푸르렀던 모습을회복했다.

사막을다스리는4가지동력

왕원뱌오(王文彪) 이리자원그룹 회장 은 제6회 쿠부치 국제사막포럼에서 이제까지 펼쳐온 사막화 방지 사업을 소개하며 이렇게 얘기했다.“저는 쿠부치 사막의 한 변두리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저의 어릴 적 가장 선명했던 기억 두 가지는 바로‘배고픔’과‘황사’였죠. 어렸을때 뒤주에는 쌀이 없고 그릇에는 밥이 없는데도 뒤뜰, 구들장, 솥, 그릇 어디에나 모래는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두 가지 꿈을 이루고자 결심했습니다. 하나는‘사막을 오아시스로 바꾸자’는 것, 다른하나는‘사막 주민들이 더 이상 배고픔에시달리게 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꿈을 향한 그의 여정은 감초(甘草) 재식사업에서 시작됐다.

감초는 본디부터 쿠부치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약재로서도 높은 가치를지니고 있기 때문에 농민이나 목축민들은이를 캐다 팔아 수입을 얻곤 했다. 1998년이리그룹은현지의감초기업과제휴를맺고 대규모 감초 재식 활동을 벌였다. 농민과 목축민들은 황폐화된 토지의 지분참여 또는 유상임대, 급여를 받는 식재노동등의형식으로 참여시켰다. 감초의뿌리는모래를 고정하는 데 활용했고, 약재로 쓰이는 부분은 수확해 이리그룹이 사들임으로써‘사막약재 산업’을 조성했다.

2000년 무렵 이리그룹은 여러 제약회사와 의약품 유통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감초를 주 재료로 하는 사막 친환경 중약재 재배·가공·운영 사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또사막건강산업연구소를설립해사막식생을원료로하는약품과건강식품개발에 착수했다. 이리자원은 사막 생태복원 과정에서 산업사슬의 연장과 가치사슬의확장에주안점을두면서사업을확장해 나갔다. 감초를 원료로 한사막 천연약재 산업, 사류(沙柳·자주버들) 수확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매스 에너지 산업,‘친환경’을 앞세운 사막 관광산업, 모래알을 원료로 삼는 신소재 산업을 회사의 주력 분야로삼아빠르게 발전시켰다.

이리자원이 선택한 감초, 황기(黃芪)등 콩과(豆科)의 중약재는 모래 고정과 약용적가치외에도질소를고정시키는역할을 해 토양 개량에 큰 도움이 된다. 이리그룹이 20년 넘게감초등콩과식물을심는 동안 1000km2가 넘는 쿠부치 사막 토지 표층에는 수cm에 달하는 두터운 흑색토양이 생겨나 농작물을 심기에 좋은 여건을 조성했다. 회사는 2009년부터 다른작물도 들여와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재배·판매하기 시작했다. 뿐만아니라유기농 소고기와 양고기도 생산·판매하면서토지개량의가치를 극대화했다.

2010년에는 사막생태과학단지를 자체조성하여산업화가치가있는종을선별해연구를진행하기 시작했다. 가뭄과추위에강하고알칼리성토지에도잘견디며활착률이 높은 현지의 임목, 풀, 약재의 유전물질을 길러 이리그룹의‘차세대 도시 생태복원 산업’을 뒷받침하려는계획의일환이었다.

현재 이리그룹은 사막 녹색경제, 석탄 순환경제, 생태 소도시 건설, 금융투자등 각각의 산업 분야를 형성했다. 쿠부치사막에서‘금광’을 캐기위해 30년 공들인끝에 드디어 생태 복원과 민생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회사의 성장과 현지의 지역경제 발전도 추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은 것이다.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공익사업 투자, 산업화 개발, 다양한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시장 조성과 상생모델을 통해 생태·민생·경제의 균형 발전은 물론, 자연·사회·기업의 조화로운발전까지구현해 냈다.

합리적인 추론에 따르면 쿠부치 사막은 이제까지 누적 5000억 위안(약 84조7750억원)이 넘는 생태 부가가치를 창출했고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게 했다.‘치사(治沙), 생태,

산업, 빈곤퇴치’라는 4가지 바퀴가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힘차게굴러가게 했다. 사막의 해로움은 없애고이로움은취하는완벽한모델을만들어낸것이다.

전세계 사막화 방지에 힘 보태는중국

사막화는‘지구의 암’이라 불린다. 자연생태를 파괴하는 고질병이자 빈곤퇴치와 사회·경제의 안정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주범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의 사막화 면적은 전세계 토지 면적의 4분의 1이 넘는 3600만km2에달한다. 일대일로 관련국을 포함한 수많은 지역은 매년 사막화로 인해 400~500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보고 있고, 지금도 사막은 연간 5~7만km2의 속도로 확장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쿠부치 국제사막포럼의 참가자들은‘평화로운 협력, 개방과포용, 상호 간 경험 공유, 호혜와 상생’을핵심으로하는실크로드정신에따라사막화 방지와 관리를 위한 전세계 공조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앞서 2013년에는 쿠부치 모델이 전세계 사막화방지협 약(UNCCD)의 전략적 목표를 위한 주요수단과 플랫폼으로서 총회 보고서에 포함된바 있다.

다닐로 튀르크 전 슬로베니아 대통령은“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세계 발전에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일대일로 관련국들의 생태 현황이 열악한 점을 감안할 때,중국의사막화방지혁신모델과노하우를이들 나라와 세계에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최근 중국은 녹색발전에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국가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생태문명 건설을 앞세우고 있다. 이런 전략은 푸른 자연을 꿈꾸는중국 인민들의 꿈을 실현하고, 빈곤퇴치와 사회 번영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고강조했다.

사주캉(沙祖康) 전 UN사무차장도“녹색발전이란 생태적 효과, 경제적 효과, 사회적 효과를 모두 고려하고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쿠부치 모델의 치사 작업에는 바로이러한 녹색발전의 뜻이 정확히 반영되어 있다. 현재 신(新) 실크로드 국가의대다수는 생태환경이 취약하고 토지가심각하게 황폐화된 상태다. 이런 국가들은 과거를 거울삼고 쿠부치 모델을 벤치 마킹하여 녹색발전의 길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이는 생태 복원과 민생 개선은물론 빈곤퇴치와 국가 간 충돌 및 지역분쟁 감소, 세계평화 실현에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여러 해에 걸친 시도와 노력 끝에 쿠부치 사막은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에이르렀다. UN은 쿠부치 사막에‘글로벌생태경제 시범구’와‘일대일로 사막 녹색경제 혁신센터’를 조성하고, 일대일로 관련국 및 전세계 사막화 국가에 쿠부치 사막의 생태경제발전 모델을 널리 홍보하고있다.

모하메드 수트리스노 바처르 인도네시아 국가경제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쿠부치 사막이 만들어 낸 기적에 대해“현지정부와 기업, 성실한 농민과 목축민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중국의‘우공이산(愚公移山)’고사를 방불케 한다”고 극찬했다. 그는“이곳에 오기 전에는 무척 황량한 사막을 상상했지만, 막상 와 보니그야말로‘기적의 땅’이었다. 중국의 치사 사업이 국제사회가 깊이 연구할 가치가 있으며, 중국이 세계 치사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다”고강조했다.

7월 28일에서30 일 , ‘녹색의일대일로,함께누리는사막경제’를주제로한제6회쿠부치국제사막포럼이쿠부치사막에서열렸다.사진은포럼개막식장면

중국북서부유전물질라이브러리조직배양실험실모습

태양광발전소의순환생태사슬은생태계와에너지이용사이에선순환을조성한다. 쿠부치사막은현재푸릇푸릇한녹색으로덮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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