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적안목으로인생을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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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깊게뿌리내리고 있다. 나이와 민족, 신앙을 불문하고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외계(外界)의 사물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다.‘애미지심, 인개유지(愛美之心,人皆有之·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바로 이 같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복잡 다변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미(美)’를 과연 어떻게 감상하고, 어떻게이해하며, 어떻게 창조해야 하는 것일까?중국 현대 미학(美學)연구의 선구자이자개척자 중 한 명으로‘중서(中西) 예술이론에 통달한 미학대사(美學大師)’로 불리는 쭝바이화(宗白華)는 그의 신작 <인생자유시의: 쭝바이화 미학선집(人生自有詩意:宗白華美學精選集)>에서‘아름다움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중국문화의 미적 정신은어디로갔나’‘어떻게우리의삶을풍부하게할수있을까’등의물음에대한답을제시했다.

저자가 새로운 미학체계를 구축한 것은 아니다. 그저 어떻게 예술작품을 감상해야 하는지,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데 있어 어떠한 태도, 나아가 어떠한 예술적 인격을 갖춰야 하는지를 가르쳐줄 뿐이지만,그것이 곧 중국 예술의 미적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책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아름다움은 우리의마음,우리의 미감(美感)에 있어객관적대상이자 존재이다. 더욱 깊게 그것을 인식하고자 한다면 그것의 구조와 형상을 분석할수있고,그것을구성하고있는각부분에서‘조화로움’이나‘리듬’같은 규율을찾을 수 있으며, 표현하고 있는 내용이나풍부한계시등도확인할수도있다.”

‘인심(人心)’은 거울이다. 아름다움을비추는 동시에 아름다움을 창조하기도 한다. 예술창작은곧 만사만물(萬事萬物) 가 운데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그림·건축·연극 등등의 형식을 통해 자기만의 방식으로표현한것이다.쭝바이화는예술에대해다음과 같이 정의 내리고 있다.“(예술이란)인류가가진일종의창조적기능으로,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감각 중의 대상을 창조해낸다.이대상은우리정신세계의즐거움을이끌어낼수 있고, 유구한가치를 가진다.”따라서예술의목적이꼭실용성에있는것은아니며,순결함을추구하는일종의정신적 즐거움일 수 있다. 예술의 기원은 이성적지식의구조가아니라민족정신혹은천재의자연충동적인창작인것이다.

예술은 과학보다 훨씬 심오하고, 말로설명할수없는부분이많다. 일례로,윈강(雲岡)석굴이나 룽먼(龍門)석굴 예술은 높은 경지를 자랑하는데, 이 모든 것은 내용과 형식이 완벽하게 결합함으로써 창조해낸 형상의 매력 때문이다. 그러한 예술적매력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줄 수있고, 복잡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이해가불가능한것만은아니다.

음악 또한 마찬가지다. 음악의 언어를논리의 언어로 전환할 수 있다면 음악은존재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바로 형식미의‘비밀’이자 오묘함이다. 진정한 예술가 는 완벽한 형식으로 사람을 감동시키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히내용이 있어야 하고 넘치는 감정이 있어야하며,사상또한담겨있어야한다.

쭝바이화는 예술이 미적 가치만 갖는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풍부한 의미를 가지며, 마음과 영혼에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사람, 오로지 기계적이고물질적이며 육신의 삶에만 얽매여 있고,정신적 삶이나 이상적 삶 혹은 초현실적삶의 필요성을 느껴본 적 없는 사람일수록예술이필요하다고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적인 삶을 사는방법을 터득함으로써 물질생활의 부족한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쭝바이화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것으로탐미적 안목을 꼽는다. 세상과 사회에 존재하는 각종 현상을, 아름다운 것이든 추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천한 것이든, 고상한 자연적 삶이든 저속한 사회생활이든,모든 것을 예술품으로써 바라보아야 한다는것이다.

예술품을 감상할 때 마음 속 근심과걱정이 어느새 사라지고 위로를 얻고 편안함을 느끼며 정신적 기쁨이 찾아오지 않는가? 생활 속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부자연스러움마저 예술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짜증은 줄어들 것이고 답답함 또한사라질것이다.

그러므로 탐미주의적 인생관을 갖는다면 우리는 번뇌와 고통을 줄일 수 있고, 또한 사회를 대신해 예술적 교육과창조를 제창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봤을 때, 쭝바이화는 미학의 종사(宗師)를 뛰어 넘는, 마음 속 세상의 심령대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생자유시의>, 그 행간·자간에서 예술적 정취와인생의 지혜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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