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원주, 고서(古書)의 든든한 동반자

China (Korean) - - CONTENTS - 글|양윈첸(楊雲倩)사진|친빈(秦斌)

2017년 5월 허베이(河北)성도서관특별소장부 주임이자 허베이성 고서보호센터 주임인 쑤원주(蘇文珠)는 자신이 19차 당대회 대표로 당선돼 허베이성63명 대표의 일원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기쁨과 함께 무거운 사명과 책임감을 느꼈다.

역사학도에서 고서 보호가로

1987년 산둥(山東)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한 쑤원주는 허베이성도서관 직원이 됐다. 이는 책을 좋아했던 그녀에겐 매우 기쁜 일이었다. 1996년 허베이성도서관에서 9년 동안 일한 쑤원주는 특별소장부로 발령받았다. 특별소장이란 일반 도서와는다른 특별한 문헌이나 자료를 말하는것으로 여기에는 고서와 지방 문헌이 포함된다. 도서관의 특별소장부는 고서와 지방문헌의 수집 정리·보관 유통·개발·이용을담당하는 부서다.

쑤원주는 고서는 도서관의 중요한 소장품중 하나이자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가 가장 직관적이고 가장 집약적으로구현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말해고서란 1912년 이전에 집필, 인쇄또는출판된서적을 말한다.

2007년 국무원 판공청은 고서 보호작업을 한층 강화하는 것에 관한 의견을발표하고‘중화 고서 보호 계획’을 본격가동했다. 이는 중국 역사상 최초로 국가가 주도하는 전국적인 고서보호 사업이었다. 허베이성 고서보호센터도 2008년 6월허베이성도서관에 개설됐고 이후 고서 일 제조사작업이 시작됐다.

고서일제조사는고서보호의기초작업이다. 일단 현황을 파악해야 고서 자원활용을 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쑤원주는일제조사작업초기많은문제에부딪쳤다고 회상했다. 많은 고서 종이에 산화, 벌레 먹음, 노화 등 문제가 있었고, 목록을정리해 소장 등록하는 작업도 안 돼 있었다. 또한 성(省) 전체의 문화 시스템과 각기관의 업무를 통합적으로 조율해야 했으 며지방고서보호인력·설비·경비등도모두부족한 실정이었다.

고서 보호 인력 교육, 고서 응급구조식 복원, 고서 출판 이용 및 홍보 등 일제조사를 진행할 여력이 없는 지방 기관을대상으로 쑤원주는 인력을 파견해 돕거나현지인력을교육해일제조사작업진도를맞춰나갔다.“고서 보호는 간단해 보이지만 보호 두 글자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있고 범위도 넓다. 특별소장부가 하는 일은허베이성전체에있는각시스템의문물을보호하는 것이다. 고서도문물이고증거이며 중화문명이 담긴 매개체다.”쑤원주는이같이 말했다.

쑤원주와 그녀의 팀의 노력으로 허베이성고서일제조사작업이빠르게진행됐다. 2014년 쑤원주는‘전국 고서 보호 기관 선진 개인’에 뽑혔고 허베이성 고서보호센터는 문화부에 의해‘전국 고서 보호작업선진 기관’으로 선정됐다.

옛 책에 생명을 불어넣다

중화고서는매우많아제때효과적으로보호하고정리하지않으면역사에대한기록을 잃을 뿐 아니라 중화의 문맥도 잃게 된다. 보호 외에도 고서를 어떻게 전파할것인가가쑤원주가제일많이생각하는부분이다.

복사본 출간과 디지털화는 고서 보호와 보급의 중요한 방법으로, 고서가 정말필요한사람이효과적으로이를이용할수있도록 함으로써 그 안에 담긴 풍부한 의미를 계속 발굴할 수 있다. 2016년 쑤원

주는 고서의 요소를 이용해 <희망 아이디어 책 편지지, 시 편지지, 상자 시리즈>문화아이디어제품을 디자인해‘허베이성제3회 문화창의 디자인대전’에서 은상을수상했다.

2015년부터 허베이성도서관은 3년 연속‘고서 보호 홍보의 달’을 지정했고 고서 보호 지식 강좌, 전통문화 강좌, 고서 보호 기술 전시 등 행사를 진행했다.이 가운데 2016년 6월 개최한‘전승·기억·활성-성 도서 창업자@도서관 무형문화재 홍보 활동’이 큰 호평을 받았다. 독자들은행사현장에서선장본제작과정과고서복원 전시를볼수있었고 목판인쇄과정도직접체험해볼수 있었다.

쑤원주는“고서가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에도 이렇게 보존이 잘 됐다는 것에놀라는 독자도 있었고, 복원 전시를 보고훼손된 고서가 완벽하게 복원된 것에 깜짝 놀라는 독자도 있었다. 또한 조상들의제지기술과인쇄기술에감탄하는독자도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요즘 젊은이들에게 고서는 거리감이 있을 것”이라며“이런전시 활동을 통해 거리를 좁힐수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허베이성에는 항온항습, 소방시스템, 감시 시스템을 갖춘 고서 보호기관이 6곳 있다. 쑤원주는“전문적인 문화 기관 외에 고서의 매력을 발견하는 일반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고서가 갖고 있는 우수한 전통문화는 현대인의 정서와 도덕 함양에 매우 중요하고 중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중국의이야기를 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7년 9월 문화부는 중국 고서 보호에 관한 첫 5개년 계획인 <‘13차 5개년’기간전국고서보호작업 계획(“十三五”時期全國古籍保護工作規劃)>을 발표했다. 이는 고서 보호에 관한 첫번째‘톱다운 설계’다. 계획에서는‘보호 위주, 응급구조 제일, 합리적 이용, 관리 강화 고수’의 기본 원칙을 확정했다. 쑤원주와 그가몸담고 있는 특별소장부의 어깨가 더 무 거워졌다.

초심을 잊지 않는다

파편화된독서가유행하는오늘날,허베이성도서관은‘상상력’을 끊임없이 발휘해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를 도서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중국작가협회 회원이라는신분을 이용해 쑤원주는 지방 문헌 열람실에 공간을 마련하고 각지의 작가를 초청해작가와의 만남 등 행사를 개최했다. 또한그녀는‘낭독을사랑하는’지원자를모집해시 낭송단을 만들었다. 쑤원주는 자기처럼내성적인사람도나가시몇구절을낭송하고싶은충동이일었다고웃으며말했다.

그는“이런 행사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던 문화의 불씨가타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쑤원주는 현재시 낭송 위챗 채팅방에 70여 명의 회원이있고회원수가눈덩이처럼늘어나고있다고 소개했다. 2011년 허베이성도서관 확장공사가완료돼하드웨어설비가업그레이드됐고여기에풍부한장서와다채로운행사가더해져지금은매일아침도서관이개관하기전부터독자들이문앞에서줄을서서 기다린다. 주말이 되면 열람실은 거의 좌석이 없다. 쑤원주가 보기에 책향기가 풍기는 사회와 시적인 생활은 먼 개념이아니라분명한 현실이다.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 차 당대회) 대표로 당선된 것에 대해 쑤원주는 문화산업과 고서보호 작업이 인정받고 중요하게 여겨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기자가 그녀의 집근처에서그녀의사진을찍는데그녀가 19차 당대회 대표가 됐다는 소식을 들은 한동네 노인이“당 대표가 되다니 정말 대단하다. 당신을 알게 되어 영광”이라고 한말이다. 쑤원주는 노인의 말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고 동시에 이것이 결코 가볍지않은영예라고느꼈다고 말했다.

쑤원주는 당원은 보다 나은 정신 면모를 갖고 보다 많은 책임을 져야 하지만,당 대표는 더 나아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선도하며 이끄는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생각한다.

행동으로 옮기려면 우선 자기의 본래업무를 잘해내야 한다.“내가 하는 일은가장 말단의 작업으로 사회에 할 수 있는가장 큰 보답은 고서 보호 임무를 잘하는것이다.”2005년 입당한 쑤원주는 10년이넘는 세월 동안 늘 책임감 있게 일했고 자기자신을 중요하지만 보통의 위치에 놓았다.“당 대표 신분은 나에게 책임을 부여했지만 당 대표도 보통 당원이다.”쑤원주는앞으로 5년 동안 사회에 독서 분위기가더강해질 것이기 때문에 문화업계의 일원으로서 이 큰 흐름에 적극 참여하고 헌신하겠다고힘주어 말했다.

중국공산당제 19 차전국대표대회대표쑤원주

고서의보호는매우복잡하다.사진은쑤원주가동료와함께고서복구작업관련해토론하고있는모습이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China

© PressRead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