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초격차역량확보글로벌생활문화기업되자”
경영복귀1년사업재편마무리빠른의사결정·실행긍정평가올사업간글로벌시너지‘두각’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글로벌생활문화기업이되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18온리원 컨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임직원들에게 ‘2020 그레이트 CJ, 2030 월드 베스트 CJ’ 달성을 향한의지를드러냈다.
‘월드 베스트 CJ’는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 2030년까지 세개 이상사업 부문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목표다. 지난해5월이재현회장이공식경영복귀를발표하면서새롭게내세운그룹비전이다.기존 2020년까지매출 100조원, 해외매출비중 70%를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CJ’에서 한층더장기적인포부를담고있다.
이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지난 1년 간 굵직굵직한 사업 구조 개편을잇달아발표해왔다.
지난해11월 정기임원인사와함께이뤄진 CJ제일제당 조직개편이신호탄이었다. CJ제일제당은기존바이오·생물자원·식품·소재 등 4개사업부문을바이오와식품으로통폐합했다.
이후 12월 CJ대한통운의 지분20.1%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단독 자회사로 구조를 전환했다. 두 회사는지난해 그룹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 로 해외 인수합병(M&A)을 벌인 계열사다. 양사는 현지 사업 확대에 서로의 글로벌 거점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같은 해 11월 CJ푸드빌은 주요 사업부문 중 하나인 ‘투썸플레이스’를물적 분할했다. 지난 2월 1일을 기점으로 CJ푸드빌의 100% 자회사가 된투썸플레이스는 글로벌 사모펀드인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3곳으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CJ헬스케어지분매각으로약 1조3000억원의 현금을손에 쥐었다. 이 자금은 가공식품과 바이오 등 CJ제일제당 핵심부문글로벌확장에사용할방침이다.
마지막 퍼즐은 올해 초 CJ오쇼핑과 CJ 이앤엠(E&M) 합병에서 맞춰졌다. 미디어 기업 간 합종 연횡은 국내에서는 첫 시도다. 양사는 지난 10일 합병법인의 사명을 ‘CJ ENM(Entertainment and Merchandising)’으로 발표했다. 공식출범은오는7월 1일이다.
CJ그룹 창사 이래 유례없는숨가쁜 행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지를점령하기어렵다고판단한사업은과감하게 도려내고, 자체 역량이 부족한 회사는 인수합병으로 시너지를내도록 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후돌입한사업재편작업이1차적으로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회장 복귀와 함께전사적으로빠른의사결정과신속한실행이이뤄지면서미래에대한대비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긍정적으로평가한다.
이번 사업 재편의 핵심은 과감한시도와 주력 사업 집중이다. 다음 단계는 단순화한 사업 구조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국내외 시너지 극대화에몰두할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영복귀를하지않는이회장의 누나 이미경 부회장이 해외 활동을활발히하는것도그룹비전달성의일환이란분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온글로벌경쟁력강화가지난해부터 시작된 사업구조 재편으로 인해 더욱 탄력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간 글로벌 시너지는 올해부터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