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코스피상장사1분기성­적은‘반도체착시’

작년보다영업익10%늘었지만삼성전자·SK하이닉스가절반

- 김정호기자map@

코스피 상장법인이 올해 1분기에 거둔 성적은 반도체를 빼면 초라하다. 영업이익이 전체적으로는 1년 만에 10%가량늘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곳이없었다면 14% 넘게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도 1년 전보다 10%가량 감소한영업이익을내놓­았다.

◆갈수록높아지는반도체­의존도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속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544곳은 1분기매출 463조894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4.82%(21조3415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9.96% 증가한 42조8026억원, 순이익은 2.63% 늘어난 32조8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곳이 거둔영업이익은 20조95억원으로 전체에서46.7%를 차지했다. 비중이 1년 전 31.8%보다 15%포인트 가까이커졌다.

코스피 상장법인 영업이익은 삼성전자만 제외했을 때 1년 만에 6.4% 감소한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까지 빼면14.2% 줄어든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나라보다 정보기술(IT)이나 반도체 업종비중이크다”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빼면코­스피수익률도낮아질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대상인 544개 상장사 가운데413곳(76.1%)은 흑자를 낸 반면 130곳(23.9%)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로돌아선 곳(56개사)이 흑자전환한 곳(39개사) 보다 많았다.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서비스, 유통을비롯한 14개 업종은매출을 늘렸다. 반면비금속광물과운수­장비,기계는줄었다.

건설과 전기전자, 섬유의복, 음식료품을비롯한 8개 업종은순이익규모를 1년전보다 키웠다. 전기가스와 비금속광물,운수창고, 운수장비를 비롯한 9개 업종을 보면 흑자를 내기는 했지만, 그 규모가 감소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은 구조조정에 나섰고, 자동차 판매도크게 줄었다”라며 “전반적으로 내수 경기가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부터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 관련주가 오르고 있지만, 1분기는 그렇지 않았다”라며 “반도체를뺀다 른업종은기대에못미치­는실적을거뒀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상장법인은 1분기 부채비율 110.52%를 기록했다. 2017년 말(110.08%)에 비해거의제자리에머물­렀다.

◆코스닥매출늘어도영업­익감소

코스닥 상장법인 834곳은 1분기 매출41조195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3.03% 늘었다.

영업이익은 9.24% 감소한 2조1224억원에 그쳤다. 이에비해순이익은 35.92%증가한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석 대상 가운데 흑자 기업은 542곳(64.99%)에 달했다. 292곳(35.01%)은 적자를 냈다.

코스닥 상장법인은 1분기 말 부채비율102.10%를 기록했다. 2017년 말(98.20%) 보다4%포인트가까이높아졌다.

코스피는 2분기도 반도체를 중심으로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북 경제협력에대한기대감­도긍정적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중국 소비주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라며 “반도체 업종을보면 D램 가격이 여전히 양호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락세가 멈췄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중국 소비주가 2분기실적을떠받칠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해온 바이오주가조정을받고 있다.

박상현연구원은 “바이오는 꼬리를무는부정적인이­슈에휘말려 있고, 아직까지는 수익성도좋지 않다”라며 “2분기 실적도 전 분기보다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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