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홍콩증시로몰려드는유­니콘들…이유는개혁·개방에있었다

中샤오미기업공개신청­관심집중거리바이오등­스타트업상장선택차등­의결권허용등문턱낮춘­배경

- 김근정기자kj090­2@

이달초 ‘대륙의 기적’ 샤오미가홍콩증권거래­소에 정식으로 기업공개(IPO)를 신청해 초미의관심이 쏠렸다. 휴대전화제조업체이자­스마트홈시장을 노리는 샤오미는 중국의 대형 ‘유니콘’으로 미국이 아닌 홍콩을 선택했다는 점이 시장의이목을집중시켰­다.

상장하면 기업가치 1000억 달러 육박이 예상되는 ‘대어’를 홍콩 증시가 품을수있게 된 배경에는 ‘알리바바’를 놓친쓰라린과거와이를­되풀이하지않기위한과­감한개혁과개방이 있다.

홍콩 증시의 유니콘 모시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규정이 시행된 후 샤오미 뿐 아니라 거리바이오(歌禮生物),커페이(科培)교육, 성다(成大)바이오 등 스타트업이홍콩증시상­장을 신청했다. 이외에알리바바의 금융 전담사이자 중국 최대 유니콘인 마이진푸(螞蟻金服·앤트파이낸셜)는 물론중국판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등 조건에 부합하는 미상장대형스타트업이­상당수다.

홍콩이 이들 유니콘을 유치할 경우 증시도 더욱활기를띌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이커지는­분위기다. 중국 금융전문매체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세계적인 유니콘을 대거 흡수하겠다 는 야심을 보인 홍콩 증시가 정책 ‘밀월기’를 제대로맞았다”고현재의상황을표현했­다. ◆차등의결권허용,과감하게문턱낮춘홍콩

샤오미가 홍콩을 선택한 배경에는 차등의결권 허용 등 과감하게 낮춘 문턱이 꼽힌다. 차등의결권은 기업 경영진이 실제 보유 지분 이상의의결권을행사할­수있도록하는제도로기­업경영권 방어에 유리하다. ‘차등의결권’을 허용하지않았던 홍콩은 알리바바를 놓친 뼈아픈 경험을바탕으로무려 25년 만에상장제도를수정했­다.

지난달 30일 홍콩거래소는 차등의결권 허용등의내용을담은 ‘신흥 및혁신산업기업상장제­도의견 총안’을 새롭게내놓고정식발효­를선언했다.

해당 총안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아직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바이오기업, ‘차등의결권’ 요구 기업은 물론다른 증시에 상장한 기업이 중국주식예탁증서(CDR) 발행 등을 통해 홍콩 증시안착할 수 있다. 기업 추정가치가 최소 400억홍콩 달러 이상이면 상장이 가능하며 400억 홍콩달러 미만일 경우에도 회계연도 매출이 10억홍콩달러이상이­면 IPO를 할수 있다.

샤오미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으로홍콩 당국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차등의결권 주식을발행하는첫주자­가될 예정이다. 시장은내달샤오미의상­장을점치고 있다.

유니콘의 홍콩 방문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도매력적이다.

궈청둥(郭成東) 완자(萬家)펀드 해외투자부총감은 “홍콩거래소의 과감한 제도 개혁은 전도유망한 하이테크 기업의 눈길을 끌 것”이라며“많은 기업이 홍콩 증시를 택하고 수 많은 투자 자가다양한방식으로홍­콩증시에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규정이홍콩증시 생태계에새로운 피를 주입해 완전히 달라지게 할 수도 있다고내다봤다.

이에 과학기술, 바이오·제약 등 분야의신진세력 유입과 이들의 가능성을 주목할만하다는분석이­다. 궈 총감은 “2016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A주에 상장한 의약업체는 60여 곳에 달하며 본토 증시가 여전히 우선 선택지지만 홍콩이 변하면서 상황도 달라졌다”면서 “많은 의약업체가홍콩으로발­길을돌릴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자본이간다…홍콩증시, 중·장기기회를노려라

지난해 고공행진했던홍콩증시­가올들어대외적 악재에 흔들리고 종목별양극화경향을보­이면서 투자자도 접근에 한층 신중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홍콩 증시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전망이다. 경기 안정에 따른 상장사 실적 개선, 앞서언급한정책 ‘밀월기’가 가져온기회와자금유입­증가등이 이유다.

창야챠오(常亞橋) 화샤(華夏)신시대 펀드 매니저는 “현재 홍콩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호시절을맞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급등한 홍콩 증시가 최근에 조정을 겪으며 저평가된상태로 상장사 실적 개선 흐름도 긍정적이라는설명이다.

실제로 상장사 실적 그래프 방향이 달라지고있다. 지난 7일까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45개의 항셍지수 주요 종목의 순이익이 2016년 대비 평균 19.96%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시작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으로 5년래 최대 증가폭이다.

투자처를 찾는중국 자본도 홍콩 증시로 밀려올 전망이다.

중국 증권 당국이 지난 1일부터 홍콩증권거래소와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 간 교차거래를허용하는후­강퉁·선강퉁의쿼터를4배로­확대했다. 지난달에3년만에처음­으로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를 늘린것도주목할만 하다.

창 매니저는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홍콩증시에 연평균 2000억~3000억 위안의 본토 투자금이 유입된다”며 “특히 의료, 과학기술, 소비분야의 대형·우량·성장주에 돈이 몰릴 것”으로내다봤다.

이들분야는홍콩증시개­혁의정책적수혜는물론 첨단기술 강국 도약에 속도를 올리는 중국경제발전 ‘보너스’를 제대로누릴것이라는예­상이다.

이러한현실을바탕으로­홍콩증시전망이여전히­밝다는전망이나온다.

궈 총감은 “홍콩 증시가 불마켓의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2분기에 시장 불확실성과리스크등이­불거질가능성이있지만 3, 4분기에도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일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심지어 이러한 추세가 2~3년간 지속될수도있다고낙관­하고성장형 ‘대어’의 등장을주목해이속에서­투자기회를찾아야한다­는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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