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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민주당에‘몰표’… TK선한국당‘체면치레’

원희룡,제주지사재선으로야권­대선주자발돋움최문순,평창올림픽성공업고강­원지사3선성공

- 신승훈기자shs@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에서 ‘몰표’를 받았고, 자유한국당은 TK에서 2석을 확보해 ‘체면치레’에 그쳤다. 강원도와제주도에선 현직 도지사들이 각각 3선과재선에성공했다.

◆민주당호남 ‘싹쓸이’… 명실상부한호남정당으­로거듭나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송하진 민주당후보가 2위인 임정엽 민주평화당 후보를50% 이상 큰 차로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송 당선인은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조사결과가나오자­마자엄지를치켜세워 승리를 자축했다. 이로써 송 당선인은다시한번4년­간전북을이끌게 됐다.

전남도지사선거에선재­선의원이자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장관을 지낸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전국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전남에서당선의 영광을 안아 의미를 더했다. 민영삼 평화당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에서김후보를이기­기에는역부족이었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도 민주당이승전고를 울렸다. 이용섭 민주당 후보는“힘든 여정이었지만 광주시민의 선택을받았기 때문에 나는 이 순간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을 섬기고 4차 산업혁명의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우뚝 세우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한국당이철우·권영진TK ‘체면치레’

TK(대구·경북)에선 한국당이 텃밭을지키는데 성공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이철우 한국당후보가 오중기 민주당 후보를 물리쳤다. 3선 출신의 이 당선인은 보수진영의 최후보루인 경북을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던지는 강수를 뒀다. ‘정권심판론’과 ‘견제론’을 강조했던 그는 이번 당선으로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과 함께 당권 주자로거듭날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적극 지지해주신 경북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은혜를 잊지 않고 경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만드는데최선­을다하겠다”며 “경북의 인구가 줄고 고령화하는 게 가장 큰문제라고 보고 기업 유치와 문화관광산업·농업 분야 투자, 4차 산업혁명 등을 통해일자리를많이만들­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한국당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대구를 지켰다. 이번 승리로 권 당선인은2014년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당내 소장파로 꼽히는 그는 이번 선거에서 도 새로운 보수와 보수 혁신을 주요 공약을 내세웠다. 개혁적 성향으로 당 지도부와마찰을빚었던­그는선거기간동안당과 거리를 두고 유권자들에게 인물 중심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권 당선인은이번 승리로 차기 당권 후보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강원·제주 현직프리미엄통했다…원희룡,정계개편역할론

현직 도지사들의 도전으로 관심을 모은 강원‧제주 도지사 선거는 각각 최문순민주당 후보의 3선과 원희룡 무소속 후보의재선으로막을 내렸다.

최 후보는 한국당 정창수 후보를 따돌리고 강원도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로써최 당선인은 강원도를 12년간 이끄는 영광을 얻었다. 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스스로를 강원도 대표 특산물인 ‘감자’에비유하는 등 친화력을 발휘해 민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 3선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는평가를받는다.

제주도에선원희룡후보­가재선에성공하면서 당장 정계개편의 핵으로 떠오름과동시에 야권의유력 대권주자로발돋움했다. 원당선인은당선소감에­서“권력을 바꾸는 것도 도민이고 권력을 통해 제주도의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것도 도민들밖에없다는것을­확실하게 느꼈다”며 “도민만 의지하고 도민만 바라보며 가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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