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중단언급에美·日“우려”中“전략적승리”

외신‘트럼프깜짝발언’반응日“동아시아안보중요역할포기후속회담도경제적압력협상뿐”美내부서도“큰양보”비난거세 中“北·中오랜요구에응답한것”

AJU Business Daily - - VIEWS - 문은주기자 joo0714@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이한미연합훈련 중단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파장이커지고 있다. 트럼프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의훈련중단 요구를수용했다는관측이나오고있는가운데일본과중국은물론미국내에서도논란이확산되고있다.

13일 북한 매체들은 북·미 정상회담결과에 대한 보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당면 조치로 군사행동 중단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를 표시”하며북미간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동안 한미군사연습을 중단할 의향을 표 시했다고보도했다.

◆트럼프,훈련중단방침재확인… “북한에양보”비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의를 갖고북한과협상을진행하는한,한미연합훈련을중단하겠다”고밝혔다.

이는북·미정상회담직후열린단독기자회견에 이어 한미훈련 중단 방침을 거듭강조한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워 게임(war game)’으로 지칭한뒤“북한과 매우 포괄적이고 완전한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워 게임은 부적절하며 매우 도발적인 상황이기도 하다”며“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돈을 절약할수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발언에대한 논란과 관련, 백악관이한미 간 통상적 훈련은 계속하되 대규모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12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따 르면 백악관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전날발언을해명하면서이같은입장을 밝혔다.

미국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에 비난해온 북한의의중을 반영, 큰 양보를 했다며 비난의목소리가 나온다. 그간 북한은 한미훈련이 일종의 ‘도발’이라며 이의를 제기해왔다. 지난 5월에는 연례 한미연합훈련을이유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취소하기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미연합훈련은대북 방어를 위한 한미동맹의 핵심”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이행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 게임 중단은 김 위원장에게엄청난정치적혜택이될 것”이라고지적했다.

WSJ는 “미국은 북한의 중단 요구를거부하면서 한국 방어에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며 이번 방침은 김 위원장에게환영받을일”이라고 비난했다.

◆일본은 우려 vs 중국·북한은 환영… 엇갈린반응

일본, 중국 등 국제사회에서도 트럼프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한미훈련과 주한미군은 동아시아 안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중단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그러면서대북압력정책의일환으로, 오는 2023년까지 지상배치형 요격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일본 외무부(副)대신도 “훈련 중단으로 군사적 압력이 없어지면 향후 북·미 정상이 후속회담을 진행하더라도 경제적 압력만 남아 있는 협상이 될 것”이라며 “그간 미국이주장해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실현이 멀어질수 있다”고지적한것으로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환영하고 나섰다. 중국은그동안북한의입장을수용해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러시아도 중국의 제안을 한반도 문제해법으로지지했다.

중국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훈련 중단 방침은 북한이 도발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인정하고 북한과 중국의 오랜 요구에 양보한 것”이라며 “이는 북한과 중국이 거둔 전략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인 ‘노동신문’도 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대서특필하는 과정에서“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가지속되는동안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의향을표명했다”며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가개선되면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고전한것으로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춘추관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할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북미 간 한반도비핵화및관계구축을위한진지한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기간에는 이런 대화를더욱원활히 진전시킬 수있는여러가지방안을강구할필요가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뒤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북한이 핵시설 파괴 등 비핵화에 착수하기로 약속했다”며 “북·미간협상이진행되는동안에는한미연합군사훈련을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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