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경제효과기­대

수준높은치안·안보환경입증소비·관광분야등긍정적영향 지리적입지·낮은법인세율매력글로­벌기업대부분눈독들일­듯

- 문은주기자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등 다양한 국제 행사를 유치해온 싱가포르가이번 북·미 정상회담이후눈에띄는­경제성과를이룰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준높은 치안과 안보 환경을 증명하면서 여행주등외국인투자관­련증시반등기대감이 나온다.

◆“북·미 회담, 관광주등싱가포르장기­경제에도움”

최근블룸버그통신의보­도에따르면자릭싯 RHB 리서치 중소기업 연구 책임자는 “북·미 회담관련싱가포르에국­제언론인들이유입되면­서소비와관광분야주식­이상승할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싱가포르와홍콩­에서거래되는 ‘샹그릴라 아시아’ 주식은 북·미 정상회담에앞서회담이­열리는 카펠라 호텔 주변에 특별 구역이설립된이후급등­한것으로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만에 끝난 데다센토사 섬에서만 행사가 열린 만큼 단기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외환은행의 책임 연구자인 카멘 리는 “회담이 빨리 끝나서 6월소비자 주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수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싱가포르는 외교적‘중립성’으로 인해 다수 국제 정상회담을주최하면서 ‘아시아의 제네바’로 부상했다”며 “싱가포르의 이러한 입장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세계 제1, 2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는데도움을줄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싱가포르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하고있다. 싱가포르가세계제3위­의위안화청산 결제 국가로서 위안화의 국제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다.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중국계 은행의 수도 증가 추세다.싱가포르 현지 금융기관들도 중국과의금융거래확대­를 원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래성장산업인‘마이스’확장기반될수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다른 언론들도 싱가포르가 관련 특수를 누리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수혜주로떠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가미래고부가가치­성장동력으로삼고있는 마이스(MICE)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미칠것으로 보인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 ‘장려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 글자를 딴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고급호텔과 쇼핑몰, 카지노, 리조트등자국인프라를 기반으로 마이스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북·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은 호텔 등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광고 효과를 누렸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필요한 자금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1억 5760만원)를 모두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계산에따른것으로보인­다고외신은 전했다.

◆지리적입지·낮은법인세율도매력…외국기업진출기대

싱가포르의 지리적 입지도 해외 기관이나투자금을 유도하기에 유리하다는관점도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휴렛패커드(HP)가 싱가포르 내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한가운데 차량공유업체인 그랩(Grab)과 우버도잇따라싱가포르­에서새로운프로젝트를­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싱가포르가 세계 금융 허브로 떠오를 수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좋은 평가를 받은데는 낮은 세율과 견고한 인프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법인세율은 17%다. 파격적인 세율로유명한아일랜드(12.5%)보다는 다소높지만미국등다른­국가에비해훨씬 낮다.

싱가포르 내 금융과 보험 산업군은 전체 경제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통상 갈등과 더불어 유럽연합(EU)의 애플등미국 정보기술(IT) 기업에대한 추징금 징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 세계 경제 변동성이 높은상황에서 글로벌 기업 대부분은 향후 싱가포르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관측에무게가 실린다.

 ??  ??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을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전차량들이도로를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을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전차량들이도로를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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