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음원공룡’전세계귀를두드리다

中음원1인자,시장호황에매출고속성­장IPO땐기업가치2­8조원글로벌영역확장

- 김근정기자kj090­2@

지난 8일중국 IT 공룡으로인터넷관련사­업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텐센트가 홍콩증권거래소에 한장의문건을 제출했다. 특정사업부문분할에관­한것으로항간에소문으­로떠돌았던 ‘온라인 음원’ 사업부를 떼내 미국 증시에 개별 상장하겠다는내용이 담겼다.

중국 온라인 음원업계 최강자인 텐센트의 이번선택은 중국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전망에 대한자신감이자 전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라고중국현지언론­은평가했다.

‘텐센트뮤직’의 지난 2016년 매출과 순이익은50억 위안, 6억 위안에서 지난해 94억 위안, 18억8000만 위안으로 급증했다. 올해 매출은 170억 위안, 순이익은 36억5000만 위안에육박할 전망이다.텐센트뮤직의중국시장­에서의입지는 독보적이다.중국 1~2위의 음원사이트인 QQ뮤직, 쿠거우뮤직은 물론 쿠워뮤직의 3대 스트리밍 플랫폼을 두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텐센트뮤직이 올해 말전에 상장으로 30억~40억 달러 조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업공개(IPO) 후 기업가치 25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관사 선정을 위해 현재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JP 모건 등과접촉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텐센트뮤직은 이와관해반응을보이지­않고 있다.

◆중국온라인음원시장은­고속성장중

“10년전, 심지어 5년전만 해도중국은크게뒤쳐졌­지만 이제 달라지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해적판, 불법음원 퇴출을 위해 계속 노력했고 상업화를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 각국의 음반사에서 앞다퉈우리를 찾게 됐다. 중국음악산업 과 상호작용하며 발전한 결과다. 오늘 이 자리에서세계에 중국 음악시장의 미래를 제대로 알리고 세상을뒤흔드는대륙의­소리를들려주고자 한다.”

우웨이린(吳偉林) 텐센트뮤직 부총재는 지난달28일 베이징에서 열린 ‘텐센트뮤직 커넥츠(TMC)’행사에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엿볼 수있듯이 텐센트뮤직이 독립과 미국 상장의 길을 선택한 배경에는 지난 10년간 고군분투해 얻어낸 결과물에대한 자신감, 중국시장잠재력에대한­확신이 있다.

중상(中商)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온라인 음원 시장은 연평균50% 가량의초고속성장세를 보였다. 최근성장속도가 둔화 중이지만 여전히 두 자릿 수 성장세를이어가고 있다고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최근보도했다.

지난해음원시장 규모는 85억 위안으로올해무난히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산업 전체 규모는 지난해 기준약 300억 위안으로 오는 2020년 800억 위안도 넘어설전망이다.

지난해 6월까지 온라인 음원 이용자는 지난해말 대비 2101만명 늘어난 5억2400만명으로 전체네티즌의 69.8%를 차지했다. 올해이용자수는 6억7000만명에 육박할것으로예상된다.

◆중국에서세계로,세계에서중국으로

텐센트가 미국 증시를 선택한 것은 세계 시장을공략하겠다는포­부를담고 있다. 중국은광대한시장으로 세계 각국의 음반사가 군침을 흘리는 먹음직스러운 파이다. 중국음악의성장가능성­도무궁무진하다.

우 부총재는 텐센트가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인 스포티파이(Spotify)와 상호 지분보유방식으로손을­잡은것이지난해중국은­물론 세계 온라인 음원업계의 ‘대사건’이었다고 소개했다. 스포티파이와의 협력은 텐센트뮤직이 앞으로 중국의 음악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텐센트뮤직의 ‘국제화’ 전략의일환이라고밝혔­다.

최근 중국 환구망(環球網)과 손을 잡고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위의 중국음악’행사도시작했는데 20여편의 중국고대시구에현대적­요소를가미한 디지털 음원을 제작해중국의 음악을각국에알린다는­취지다.

글로벌 음반사의 중국에 대한 관심도 크다. 존드워킨 유니버셜뮤직차이나 대표는 TMC 행사에참석해 “중국에는 사실 많은 기회가 있다”며 “지난10년간 중국음악산업은매우빠­르게발전했고시장이 개방되고 판권보호역량이 강화됐으며 음악등문화소비수요도­급증하는추세”라고 밝혔다.

소니뮤직 관계자는 “중국 음악 시장은 아직 발전 초기”라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니뮤직은 중국 현지에서 인재를 찾아 이들을 국제적 스타로 키울 계획”이라며“이 역시큰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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