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창업성공하려면실패극­복할네트워크필요”

곤도게이코코코에대표 2020 도쿄올림픽앞두고액셀­러레이터·창업공간증가여성스타­트업적은日… 소규모·1인‘쁘띠창업’이 대세

- 한준호기자hanjh@

“창업의 성공은사업의성장보다­실패했을때그것을극복­할수있느냐에달려있습­니다.”

곤도 게이코(近藤恵子) 코코에 대표는13일 서울중구플라자호텔에­서열린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 포럼(2018 GGGF)’ 둘째 날 기조강연에서 “창업하면 한 번은 반드시 실패를 경험하게 돼있다”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네트워크구축이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담당기자를 거쳐 인터넷 통신교육·출판 최대 업체 베네세코퍼레이션에서 굵직한 사업을 성공시킨경험이 있는 곤도 대표는 2016년 사표를내고스타트업창­업의길로들어섰다.

곤도 대표는 베네세 근무시절 희망했던 신규 사업팀에 합류하기가 어렵게 되자 회사를 나가 직접 사업을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두 명의 아이를 키우며 창업한다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비즈니스 스쿨에 다니며 1년 동안 창업 관련 교육을 받고 코코에(Cocoe)를 창업했다. 코코에는사이트제작과­운영등폭넓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코코에의첫사업아이템­은‘온라인 심리상담’이었다. 일본은 심리상담을 받고싶어도 주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직접 심리상담을받아보기가­어려운환경이라는점에­착안해발굴한 서비스다. 온라인으로 심리상담을 예약하면 담당 상담사가직접전화를걸­거나모바일채팅을통해­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아이템은창업을지원하­는액셀러레이터로부터­투자를받아성공하는 듯했지만, 얼마가지않아 유료회원 유치가 어려운 현실에 부딪혀수익화에실패했­다.

곤도 대표는 “이때 겪은 사업실패로창업을 접으려고 했지만, 액셀러레이터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비즈니스 스쿨에다니며 구축했던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됐다”며 “그때 만난 창업가들의 조언과도움이 없었다면 창업을 완전히 접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코코에는 실패에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시작한 비즈니스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사업으로창업3년만에­매출규모가 100배 증가했다.

곤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일본 여성들의 스타트업 창업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근 일본은 매년 20만~30만명의 창업가를 배출하면서 초유의 창업 열기가 일고 있지만,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은매년감소하고 있다. 여성의창업건수는사상­최저치를기록 중이다.

일본 중소기업청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여성들이창업을꺼­리는가장큰이유 는 아이템을 사업화시킬 방법을 모르기때문으로조사됐­다.

곤도 대표는 “현재 일본 여성들은 자신의생활에만족하는­경향이강해창업하기 꺼리는 측면도 있다”며 “여성의 창업은 생활에 영향이 없는 범위, 취미의연장으로 사업을 연계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인 스타트업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여성들의 1인 창업을 ‘쁘띠(Petit) 창업’이라 부른다고 덧 붙였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경기가살아나자­창업붐이일고있다. 창업붐이 일자 스타트업을 지원하는민·관 프로그램, 액셀러레이터, 창업공간도점차늘고 있다.

곤도 대표는 “일본에 창업 붐이 불고는 있으나 아직 여성들의 진출은 적다”며 “여성의 창업은 아직 많지 않지만,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늘고있다는것은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곤도 대표는 “아이 2명을키우면서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하루하루를 익사이팅하게보낼 수 있는 즐거움이 더 크다”며 “스타트업은 여성이 모든 선택지를가질수있는 멋진 경험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여성들의 창업을 적극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  ?? 곤도 게이코 일본 코코에 대표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GGGF’ 둘째날인 13일 ‘여성기업가가 본 일본의 스타트업 현황’이라는주제로강연을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곤도 게이코 일본 코코에 대표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GGGF’ 둘째날인 13일 ‘여성기업가가 본 일본의 스타트업 현황’이라는주제로강연을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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