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국가꽃축제로인증해줬으면”
노경국창원시청관광정책관특색있는지역축제전략적육성해야
한국의 벚꽃 축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진해군항제다. 1952년 4월 13일 충무공이순신장군의동상제막과추모제를올리기위해시작된 진해군항제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아름다운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진해군항제는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충분히매력적인축제다.
지난 11일 만난 노경국 창원시청 관광정책관(사진)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아는 축제를 세계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순천만국가정원을조성한것처럼국가꽃축제 1호, 2호를지정해전략적으로축제를키웠으면좋겠다”라는바람을전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서울, 부산, 제주로 편중되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이를분산시키기위해서는특색있는지역관광을발 굴하고키워야 한다.
노 정책관은 “진해군항제에는 역사가 살아숨쉬고 있다.진해군항제는이순신장군의승전을 기리기 위한 행사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이순신상도 진해에 있다”며 “지역 축제도 분야별로나눠서국가에서인증을해줬으면좋겠다. 현재는없는축제산업을키우기위한조례와법률도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일선에 서 있는 지자체를 비롯해 중앙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소통하고 협심하는것이 중요하다.
2015년 창원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상상길’이라는특별한길을 만들었다.
창원의문화예술중심지인예술촌에한국을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블록에새겨길을만들었다.
블록은 한국을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으로장식했다. 당시 한국 관광 브랜드의 슬로건이었던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 를 잘 나타내는 길이었다. 선착순으로 2만3000명의 이름을 받아 블록에 새겼는데, 전 세계에서 30만명이응모했을정도로반응이좋았다.
문제는 사후관리였다. 노 정책관은 “2016년부터 창원시청에서 관리했다. 5가지 색으로 된화강암돌이자외선과비로인해색깔이변하기시작했다. 지자체가 이 길을 유지하기에는 예산이 너무 많이 들었다. 정부 공모 사업의 경우 사후관리를더욱 세심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말했다.
지자체가가진특성을살리는관광프로그램개발도중요하다.
창원은 바다가 가까워 사람과 물건이 끊임없이 오갔던 도시다. 조선 후기 마산 어시장에는전국 상인들이 모여들었고, 1970년대에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이한국산업의한축을 담당했다.창원시청은이를 ‘산업관광스토리 투어’로 만들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산업관광 육성 공모에 당선됐다.
노 정책관은 “해설사 투어를 통해 과거 마 산자유무역지역에 있던 소니(Sony), 필립스(Philips) 등의 회사에서 근무했던 분들의 경험담을생생하게들을수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