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이끌미래인재성적보다인성이중요”

김나옥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1년간고교완전자유학년제…뇌활용인성교육중심의대안학교아르바이트체험·글로벌리더십과정등자기주도프로젝트진행1000여명전문직멘토지원…한국교육, ‘지식공부’서벗어나야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시대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교육이 필요합니다. 다양한분야의 협업을 이끌어가야 할 미래시대의 인재는 인성과 협력능력이 중요하며, 인공지능과 달리, 인간 지능의 가장 고차원적 능력인 창의성과 지구시민의식에중점을둬야 합니다.”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은 최근 아주경제와인터뷰를통해“당면한교육문제를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교육철학을 찾고, 그철학을 체득할 수 있는 체험적 인성프로그램이필요하다”며이같이말했다.

김 교장이 ‘근본 교육철학’을 강조하는 이유는대한민국이현재갈림길에서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 전세계가부러워할만한외적성장을이뤘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국민의 몸과 마음은갈수록병들어가고 있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은 치열한 입시경쟁과 성적 위주의 평가에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마저잃어가는모습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1년간의 고교완전 자유학년제 형태의 혁신적인 대안학교다. 2014년설립돼 뇌활용 인성교육, 뇌교육과 자기주도적인 교육을 통해 매년 놀라울 만한 성장과 변화를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 각자의 프로젝트와 실제 사회에서의 △자기계발 활동 △봉사활동 △경제활동 △진로체험활동 △지구시민활동 등을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하며, 전문멘토의 멘토링과 함께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인재의 필수요건인 인성과창의력을기른다.

사회에 공헌하며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는벤자민학교는 공교육 시스템에서 쉽게 경험할수 없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한국의대표적인 미래형 대안학교로 자리잡고 있으며2016년 일본과 미국에서 개교했고, 중국에서도개교를준비하고 있다.

서울·부산·대전·대구·울산 등 전국 18개 지역학습관이 운영되는 벤자민학교는 교수·변호사·CEO·예술가·방송인 등 약 1000명의 전문직멘토가△프로젝트멘토링△직업현장체험△꿈에대한조언을제공한다.

◆벤자민학교의교육과정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가장큰 특성은 교육과정이다. 벤자민학교는 국·영·수 같은 교과수업을 하지 않는다. 1년간의 고등학교 완전자유학년제형태로,프로젝트중심으로활동한다. 체험적 인성교육 과정으로 △체력 △심력 △뇌력을기르는뇌교육과정을연중 운영한다.

주2회 인성교육 수업 및 독서토론 수업, 매월1박2일간의 인성영재 리더십 워크숍을 하며 다른 시간은 개별 학생 스스로 계획해 자기 주도적으로 실천하는 나만의 벤자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3개월간의 현장 아르바이트 체험은 학생의진로활동프로젝트로 진행되며, 연중 온라인 100시간의 인성교육강좌를이수한다.

또 10일간의글로벌리더십과정은미국세도나에서우리문화알리기와현지 문화교류, 봉사활동,자연명상을통한자기성찰과자신의꿈찾기를진행한다.

벤자민학교는 우리 사회에 정말로 필요한 인재는 수학영재, 과학영재보다 인성영재라고 보고인성영재를양성하는데중점을두고 있다.

우리아이들은공교육과치열한성적경쟁안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벤자민학교는아이들이 교과 공부와 교실에서 벗어나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이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찾는환경과 기회, 시간을제공한다.

아르바이트 진로체험 프로젝트를 하고 나면자연스럽게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표현한다.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매주 한번씩 지역내 문화재를 청소한다.지진이 난 일본, 네팔 등에 헌옷 보내기 운동등다양한국내외활동을통해마음으로소통하는것을배우고나눔을 실천한다.”

◆벤자민학교가자랑하는멘토제도를통해육성되는인재상은?

“벤자민학교의 아주 특별한 것이 멘토제도다. △교수 △사업가 △예술인 △정치인 △CEO △역사학자 등다양한분야에서 전문가 1000여명의멘토가지원한다.

학생들은 입학 후 멘토를 연결하는 진로검사와 상담을 통해 각자가 관심을 갖는 분야의 멘 토를2명씩 연결받는다.

매월 학생 워크숍에서 특강을 하는 멘토도있고, 진로탐방 및 현장체험을 도와주는 멘토,학생의 벤자민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전문멘토등다양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시대를 이끌어갈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교육이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중요한 미래인재는 자신과 모두를 존중하는 인성과 창의성을 발휘해사회와 세계, 자연과지구에공헌해야한다.

인성과 창의성, 지구시민의식은 교실안공부를 통해 기를 수 없다. 변화가 빠른 미래사회에는 특정 분야나 직업을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공부보다, 변화하는상황에잘대처하는자신감과문제해결력이핵심이다.”

◆학생들의

“꿈을 찾는 1년의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로복학하는 학생,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진학이나 △유학 △취업 △창업을 하는 등 다양한진로를자유롭게선택해열어가고 있다.

자신의 꿈을찾아 복학한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수동적이고 기계적으로 공부하거나, 의미없이 학교생활을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로 복학한 한 학생은 벤자민학교에서하던뇌교육신체활동인 ‘물구나무 동아리’를만들어친구의건강을관리해준사례가있다.

또 인성 동아리를 만들어 위안부 할머니를

졸업이후진로방향은?

위한 모금을 하고, 학교 도서관에 소녀상을 건립해 언론에 보도된 여학생의 사례 등 학교 내에서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많다. 벤자민학교의경험을 토대로, 미국 10여개 대학에서 동시에장학생으로합격통지를받은학생도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모두가 만족하는 부분은 공교육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경험을 하고,훌륭한 멘토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그 경험들을통해진정한 자신의모습을만날수 있고, 어떤 환경을 만나든 자신감있게 적응하고 문제를해결해 간다.

학생은 학업에서 자유로운 1년의 시간 동안벤자민 가족 프로젝트의 일환인 △아빠와 1박2일 자전거 여행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 등을통해마음을열고대화하며서로에대한믿음을새롭게 한다.”

◆선진국의

“선진국에서는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6개월에서 1년의 기간 동안 교과공부에서 벗어나 자신을성찰하고세상을체험하고꿈을찾는교육시스템을운영한다.

아일랜드는고등학교 1학년 동안교과수업을하지 않고, 시험이나 성적 없는 1년을 운영한다.직업체험을 비롯해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쌓을수있도록 ‘전환학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덴마크의 ‘애프터스쿨’은 공립기초학교를 졸업하고, 인문계 고교나 직업학교로 진학하기

교육혁신모델또는사례가있다면.

전거쳐갈수있는 1년 과정의기숙형자유학교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진로를 탐색하고싶은학생이선택할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중학교 4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대상으로진로와직업 탐색을 위해 직업교육준비과정을운영한다. 영국과미국등에서는대학생활을 시작하기 전 1년간 △인턴십 △여행△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보내는 제도가 일반화돼 있다.”

◆우리나라의

“우리나라 학생들은 국제학업성취도 수학·과학영역 평가에서 1·2·3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다. 그러나 수학·과학을 좋아하는 흥미도나 활용도에있어서는 OECD 국가들중가장낮은편이다. 관심과 흥미가 없음에도, 치열하게 해서뛰어난 성적을 내는 ‘지식공부’의 틀에 얽매여있는 것이다. 이런상황에서우리학생들의스트레스상황을짐작할수 있다.

지식공부는 아이들이 꿈과 목표를 찾은후 스스로 활용토록 하고, 학생들에게 뇌의 잠재력을발휘하게하는내면의힘과자신감을길러주는교육으로변해야 한다.

인성과 창의성, 문제해결력등미래인재 역량의 출발점은 자신감이다. 학생들이다양한활동에도전하면서자신감과문제해결력을키워가야할 시간과 환경을주는교육 시스템으로 변해야한다. 이런변화를위해서는다양한형태의노력이필요하다.선도적인미래인재교육의성공모델이있다면늦기전에적극실행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교육이 학교 내에서만 이뤄지는것이 아니라, 사회구성원모두가책임감을갖고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벤자민학교처럼 사회의 많은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전문영역을 보여주며꿈을멘토링해주는멘토가돼야 한다.”

교육체계를어떻게바라보시는지.